암소 초음파 프로그램 독자개발…개량 ‘가속도’
“한우개량사업소는 그동안 자질이 우수한 고능력 씨수소를 선발하고 정액을 농가에 공급해 한우개량 선도는 물론 이를 통해 증체 및 육질개선으로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우개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의 노중환 소장은 축산물시장 개방에 따른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우개량사업소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우개량사업소는 고유업무인 우량 씨수소 정액공급사업을 통해 우량정액을 농가에 공급해 연간 약 2천70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밝힌 노 소장은 그동안 한우개량이 씨수소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암소도 함께 개량하는 방향으로 개량의 시각을 돌려야 한다며 암소개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소를 개량한지 30년이 지났지만 수소 개량만으로는 한우개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암소를 개량하면 두 배의 개량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노 소장은 연간 1천개 가량 공급하고 있는 수정난을 확대해서 농가에 공급, 암소개량을 중점 추진하고 개량유전체인자를 찾아내는 유전체은행 설립을 또 하나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체를 분석해서 개량유전인자를 찾아 개량에 접목하는 유전체은행이 본격 운영되면 개량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연차적으로 추진해서 기반을 구축하면 한우개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우개량사업소는 이를 위해 6억원을 들여 분석장비 구입을 마치고 암소개량 초음파프로그램을 독자 개발, 암소개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노 소장은 “축발기금으로 운영되다보니 사업이 확대되고 있으나 10년 가까이 예산지원이 동결돼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크다”며 “한우개량사업소의 사업 확대에 따라 정부의 정책적인 관심과 예산지원 또한 늘어나야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