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광복절부터 4일간 공판장 휴무대비 물량 확보 요인 분석
한우업계의 대규모 집회 이후 모처럼만에 한우 경락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승 원인이 집회의 영향보다는 시기적인 영향이 더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특히 경락가격 상승세는 쇠고기 최대 성수기인 추석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협회 집회 이후 경락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kg당 1만2천723원이었으며 7일에는 1만2천525원으로 하락했다가 8일 다시 1만2천544원으로 올랐다.
음성공판장의 경우 전국평균보다 높게 형성돼 6일 평균 경락가격이 1만3천385원까지 상승했다. 이튿날인 7일에는 1만3천63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8일에는 다시 1만3천453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집회 이후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집회에 따른 영향보다는 음성공판장 등 주요 도매시장이 광복절인 15일부터 4일간 휴무에 들어가는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주요 도매시장은 10일 토요일 대체 근무를 통해 4일간의 휴일을 대비해 미리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4일간의 연휴가 지난 이후에도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추석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음성공판장의 한 중도매인은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업체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휴이후에도 추석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추석전까지는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축산물유통연구소 정규성 소장은 “한우농가들의 집회 이후 정부가 대규모 소비촉진행사를 계획하고 있고 농협이 구매물량을 늘리면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추석전까지는 강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추석이후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 가능한 많은 물량을 소비해야만 추석이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산지에 출하를 앞두고 있는 물량이 많지만 추석전까지는 오를 것이다”라며 “이번 집회 이후 정부와 농협이 내놓은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추석이후에도 가격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