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계가 한중FTA를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일방적인 요식행위에 공분을 사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창호, 오리협회장)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 농수축산단체 대표 간담회 개최를 비난했다.
축단협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한중FTA 제4차 협상 당시 3일간 반대 집회를 벌이는 등 반대의 입장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일방적으로 선정한 농축수산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축단협은 이에 관련단체들과 사전 협의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참석대상자를 지정하는 등 명분 쌓기에 급급한 들러리 간담회로 간주, 불참키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간담회를 밀어붙는 한편 보도자료를 통해 농수축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의 대응방향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축단협은 “정부의 대응 방향이 무엇이며 농수산업계로부터 수렴된 의견은 무엇인지 찾아 볼 수가 없다”며 “더욱이 간담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단체까지도 참석한 것처럼 거짓발표 하는 등 실망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축단협은 이에 따라 “정부의 이 같은 행태는 소통이 아니라 오히려 불란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한중 FTA 협상을 당장 중단하고 다시금 관련업계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