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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국내산 공급·가격 안정위한 구조 개선 시급

■쌓여가는 소 부산물 문제점과 해법은 <하>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수익 아닌 처리개념 인식 전환도 필요

 

“우리나라도 이제 부산물로 수익을 올리는 시대는 갔다. 외국과 같이 처리개념으로 가야지 과거와 같이 고가에 시세가 형성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로 이 같은 상황이 곧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금도 일부 유통 상인들은 지금도 부산물을 폐기 처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시장 수입산에 잠식
편이식품 위주 소비자 기호변화도 한 몫
저품질 부산물 폐기…국내산 신뢰 확보
안전·위생 가공 처리시설도 필요

 

대형 프랜차이즈 등장과 수입산 장악
소 부산물의 최대 소비처인 대형 식당들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러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주위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몇 십 년 전통이라는 상호를 이용해 프랜차이즈 설렁탕집들이 적게는 10여개 많게는 5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프랜차이즈 식당은 물론 몇 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설렁탕집들조차 한우만을 사용하는 식당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가뭄에 콩나듯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설렁탕집들이 값싼 수입산 부산물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산 부산물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신선편이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도시화, 핵가족화, 노년층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식품 구매경향이 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세척, 세절 등 최소한의 가공과정을 거쳐 즉석조리가 가능하거나 직접 섭취할 수 있는 신선편이식품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형유통매장 등에서도 이 같은 식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슬로우 푸드인 사골곰탕 등 소 부산물을 이용한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가정에서 직접 조리할 경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파우치 형태의 레토르트 설렁탕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유통매장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 TV홈쇼핑 등에서 이 같은 제품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제품들조차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하는 제품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수입산이 장악한 시장을 빼앗아야
사골곰국, 꼬리곰탕, 설렁탕, 소머리곰탕, 우족탕 등 소 부산물을 이용한 음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식품이다. 국 한 그릇과 소금만 있으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메뉴다. 하지만 이 같이 소비시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값싼 수입산이 시장을 장악함에 따라 국내산 부산물이 사실상 갈 곳을 잃어버린 것이다.
최근 정부가 주관한 부산물 관련 대책회의에서도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농협과 축산물처리협회, 육류유통수출입협회 공히 국내산 부산물을 가공하기 위한 가공장 설립에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부산물의 가격 구조도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물이 돈이 되는 시대는 이제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유통구조 개선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연중 일정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하다면 수입산 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한우가 가진 장점이 크기 때문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부산물의 유통구조는 가격을 형성할 수 있는 특정 시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가격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이 중요한 식당에서는 사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위해 위생적인 처리시설 확보와 함께 노폐우 등에서 생산된 저 품질의 부산물의 경우 시장에서 격리 시켜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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