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도매시장 한우 경락가격이 널뛰기 장세를 보이자 한우협회 임관빈 회장 직무대행과 한우자조금 강성기 위원장이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원인과 대책을 주문했다.
임관빈 직무대행과 강성기 위원장은 음성공판장 한경섭 장장과 중도매인협의회 박상민 회장을 잇따라 면담했다.
한경섭 장장은 “무엇보다 설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이 하락한 것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이 가장 크다”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소비부진으로 인해 1차부산물은 물론 구이부위인 안·등심 마저 체화되면서 유통업체에서 구매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에 중도매인들도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장장은 “음성공판장이 개장 2년만에 전국 대표 공판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50두 규모의 도축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최근에는 490두까지 작업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추가로 소 도축라인을 증설해 소 도축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매인협의회 박영만 회장은 “대선 등의 영향으로 연말연시에 장사가 너무 안됐다. 연말부터 쌓이기 시작한 재고가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설 이후에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한번 쌓이기 시작한 재고는 악순환을 반복하며 한우가격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회장은 “한우업계도 가격 하락에 대해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가격이 하락하면 중간 유통업체들의 마진이 올라갈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가격이 하락하면 자금 흐름이 막혀 중간 유통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관빈 직무대행과 강성기 위원장은 “한우는 농업·농촌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으로 한우농가들이 무너지면 우리나라 농촌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라며 “다 같이 어려운 점은 있겠지만 한우산업이 버틸 수 있도록 공판장과 중도매인들이 도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