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토종닭업계가 불황타개를 위해 추진한 토종닭종계 자율도태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항의시위를 벌였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는 지난 9일 사조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및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날 토종닭협회는 “종합식품기업을 표방하며 축산업에 뛰어든 사조그룹이 산업 발전에 앞장서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하고 가금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불황타개를 위해 업계 모두가 동참한 토종닭종계 도태 캠페인에 동참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종닭협회는 특히 “전국의 모든 토종닭 종계장, 계열사와 회의를 통해 종계를 10~30%까지 감축키로 결정하고 약 11만수 가량 감축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토종닭 전문 도계장을 인수한 사조만이 종계감축에 동참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고 수차례 방문해 종계 감축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토종닭협회는 “토종닭업계는 그 동안 산업 안정을 위해 종계 적정 숫자 유지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산업을 성장시켜 왔다”며 “FTA 등 시장개방과 유통·사료비 인상에 따른 생산비 증가, 소·돼지·육계·오리 등 전 축종 과잉공급으로 축산업 전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또다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며 산업 발전을 위해 토종닭 종계 감축 등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