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비촉진책·농가 수취가격 제고 노력 필요
소값 하락세는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8호 농정포커스에서 소값 하락원인과 대책방향에 대해 분석했다.
농경연은 암소감축 없이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와 내년까지 10만마리 감축, 20만마리 감축 등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향후 소값을 전망했다.
우선 시나리오별 사육두수를 살펴보면 암소감축이 없을 경우 올해 사육마리수는 289만두, 내년도에는 283만두로 2%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0만두 감축을 달성할 경우에는 올해 284만두, 내년 274만두로 3.8%가, 20만두 감축 달성시에는 올해 297만두, 내년 265만두로 5.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암소감축으로 인해 축산물 시장에 국내산 공급량이 추가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향후 2년 동안은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암소 감축이 마무리되면 2년 후인 2014년에는 도매가격은 감축을 안할 경우보다 2∼4%가 오르고 산지가격은 3∼6%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향후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 하지만 탄력적으로 암소 감축을 유도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육우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 사전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해야 하며 암소 도태로 인해 쇠고기 공급량이 늘어나면 도매시장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격 하락 완화를 위한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현재도 1등급 이상 소를 출하하는 농가의 경우 소득이 창출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품질 고급화를 통해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는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현재 유통되고 있는 한우의 60% 이상이 1등급 이상으로 낮은 등급의 소값 하락 만큼 소비자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농협중앙회의 대형 패커 도입과 같은 유동단계 축소와 축산물 소비의 절반 이상이 이뤄지는 수도권에 효율적인 물류체계구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