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들이 집유거부 등 원유가 인상을 위한 투쟁 강도를 한층 더 높이기로 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달 29일 여의도 단식농성장에서 긴급목장경영안정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비대위 참석자들은 31일 예정인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에는 오는 3일 전국적으로 집유거부 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특히 이 같은 낙농가들의 노력에 불구하고 소위원회 운영 연장 시한인 5일까지도 원유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집유거부가 아닌 납유거부로 투쟁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낙농가들은 지역별로 집유 및 납유거부를 위한 여론을 조성하고 개별 유업체별로 원유가 인상에 대한 의견을 조회 후 낙농가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유업체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납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총궐기대회 이후 단실 4일째를 맞이한 이승호 회장은 비대위 위원들이 집유 및 납유 거부 투쟁을 선언한 만큼 더 이상의 단식은 무의미하다며 단식 종료를 독려했지만 “사냥개도 싸우기 전에는 굶는 다라며 앞으로의 일정과 협상 진행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단식투쟁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당분간 단식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낙농진흥회 목장경영소위원회는 31일 7번째 소위원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이번에는 낙농진흥회의 중재안이 제시될 지 제시하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