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안정 위한 최소 금액…반드시 관철” 의지 밝혀 생산자들이 원유가 현실화를 위한 구체적인 인상안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테이블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와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는 지난달 27일 원유가 현실화와 관련 생산자단체 공동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생산자단체들은 사료값 상승, TMR사료값 인상, 이상기후로 인한 유량 감소, 유질 성적 저하, 소비자물가 지수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리터당 173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생산자단체들은 이번 원유가 인상은 최소한 173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생산자들이 구체적인 인상안을 제시함에 따라 유업체측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원유가 인상 당시에생산자측에서는 최초 20%후반대의 인상을 제시했으며 유업체측에서는 4%후반대를 제시해 결국 120원 인상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생산자들의 인상안이 제시됨에 따라 수요자측에서는 과연 어느 정도 인상안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FTA를 비롯해 FMD로 인해 낙농가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이번 인상안은 낙농가들이 수익을 더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목장경영에 필요한 것으로 낙농산업의 안정을 위해서 반드시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관우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은 “최근 몇 년사이 목장 경영이 어려워 폐업하고 있는 농가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사육기반 붕괴는 장기적으로 유업체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낙농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원유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