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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대안 모색 집중…급식 차질은 없어

■초점 / 구제역 이후 원유수급, 문제는 없나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구제역으로 인해 전체 젖소 사육두수의 8%가 넘는 젖소가 살처분됨에 따라 원유부족으로 배달우유 중단, 학교우유급식 중단 등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3월 개학을 앞두고 학교급식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각종 신문, 방송 등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걱정이 더해지고 있다.

지역별 피해 편차 커 수도권 생산기반 업체 집중 타격
올 원유생산량 190만5천톤 예상…1만3천톤 부족할 듯
쿼터 상향조정·수입분유 할당관세 적용…수급 안정화
학교우유급식 유제품 대체 등 제품 다양화로 해결


그러나 살처분 젖소 증가로 인해 어느 정도 공급차질은 예상되지만 학교우유급식이 중단되는 등의 사태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는 주요 원유 생산기반이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유업체들간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제역 피해가 집중된 수도권과 경북, 강원도에 생산기반을 두고 있는 일부 업체의 경우 배달우유 공급을 중단하는가 하면 구제역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호남과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경남지역에 생산기반을 둔 일부 유업체는 유량은 줄었지만 대형마트에 기획 상품을 내놓는 등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원유수급 현황
이번 구제역 사태로 인해 9일 현재까지 살처분된 젖소는 629농가에서 총 3만6천256두로 전체 사육두수의 8.4%에 달한다.
또 지금까지 살처분과 이동제한으로 인해 폐기된 원유는 1천270농가에서 1만296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년도 전체 원유생산량은 190만5천톤으로 지난해 207만톤에 비해 8%가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은 3만1천605두가 살처분 됐는데 이는 경기도 전체 사육두수 17만4천427두(12월말 기준)의 17.8%에 달한다.
다음으로는 강원도가 2천695두가 살처분 됐는데 이는 강원도내 15.9%에 해당하며 902두가 살처분된 경북은 2.4%, 383두가 살처분된 충북은 1.7%, 671두가 살처분된 충남은 0.8%에 해당한다.
또 경남의 경우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살처분된 젖소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호남지역은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다.
이처럼 전체 사육두수의 8%가량이 살처분됐지만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살처분 두수가 많은 지역에 생산기반을 둔 유업체의 경우 그 피해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집유체계를 운영하는 형태에 따라서도 유업체별 원유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낙농진흥회를 통해 집유하는 업체와 구제역 피해가 적은 지역에 생산기반을 둔 유업체나 직속농가를 많이 보유한 업체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서울우유의 경우 구제역 피해가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역시 수도권에 생산기반을 둔 중소업체 역시 피해가 집중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충남과 호남지역에 농가가 집중된 낙농진흥회의 경우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된 젖소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낙농진흥회로부터 원유를 공급받는 비율이 높은 유업체일수록 상대적으로 물량감소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 원유수급 전망
2010년 국내에서 생산된 207만2천톤 중 백색 및 가공시유로 사용된 것은 154만톤으로 전년도 156만9천톤에 비해 2만8천톤이 줄어들었으나 발효유 기타유제품은 38만8천톤으로 전년도 32만톤에 비해 6만8천톤이 늘어나 총 소비량은 192만8천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190만5천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소비된다고 가정할 때 1만3천톤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우유의 경우 계절에 따라 생산과 소비에 변수가 많기 때문에 4월에서 11월까지는 원유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백색시유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가공우유(커피우유 등)의 소비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국내산 원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부족한 원유는 수입유제품으로 대체되고 유제품 수입량은 136만5천톤에 달할 것이라는게 정부의 예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낙농진흥회 소속 농가들의 쿼터를 상향조정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수입분유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분유수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또 일부 유업체들 역시 자사 소속 농가들의 쿼터를 증량하는 등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 학교우유급식은 문제없나
2009년도 학교우유급식에 사용된 원유는 총 14만8천톤으로 지난해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체 원유생산량(2009년 기준)의 7%가량이 학교우유급식에 이용됐다. 또 백색시유 소비량의 9.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유업체별 학교우유급식 현황을 보면 서울우유가 전체 학교우유급식의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양유업이 8%, 매일유업이 6%, 부산우유와 연세우유가 10%, 나머지 업체들이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우유급식에서 구제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서울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학교우유급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서울우유 관계자는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우유급식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학교우유급식과 관련 그 동안 교육당국의 지속적으로 용량을 감량해 줄 것을 요구해 왔던 것에 맞춰 강화우유나 저지방우유에 대해 180ml로 납품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했다.
이럴 경우 약 10%가량의 원유사용량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학교여건에 따라 설탕이나 인공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치즈나 발효유 등 유제품도 주 1회 이내에서 학교급식이 가능해짐에 따라 학교우유급식에보다 다양한 유제품을 공급할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학교우유급식 안정화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값싼 학교급식 공급단가 현실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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