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유 등 인기로 소비량 4.4% 늘어 지난해 겪은 원유부족사태는 원유생산량 감소도 원인이지만 유제품 소비량 증가가 더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원유생산량은 207만2천톤으로 전년도 210만9천톤에 비해 1.8%가 감소됐다. 하지만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을 합쳐 지난해 총 공급된 원유량은 326만2천톤으로 전년도 316만5천톤보다 3%가 늘어났다. 특히 줄어든 국내 공급량에 비해 수입량은 사상처음으로 100만톤이 넘는 113만4천톤(원유 환산수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량 역시 지난해 총 324만9천톤이 소비돼 전년도 311만톤에 비해 4.4%가 늘어나 공급량 증가율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원유로 환산한 재고량은 1만2천톤으로 전년도 5만4천톤에 비해 1/5 수준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제품 소비는 늘어났지만 이는 대부분 치즈 등 수입유제품으로 시유 등 음용유 소비는 오히려 감소했다. 다만 시유를 제외한 발효유 등 기타유제품 소비가 늘어난 것이 국내산 소비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207만2천톤 중 백색 및 가공시유로 사용된 것은 154만톤으로 전년도 156만9천톤에 비해 2만8천톤이 줄어들었으나 발효유 기타유제품은 38만8천톤으로 전년도 32만톤에 비해 6만8천톤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잉여량은 14만3천톤으로 35%가 감소해 국내산 전체 소비량은 2%가량 늘어남에 따라 공급량 감소와 함께 원유부족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