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산정체계개선을 위한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낙농육우협회가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달 27일 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제 4회 이사회<사진>를 개최하고 원유가격산정체계 개선안 대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이날 1일 원유가격산정체계 개선안이 논의되기로 예정돼 있는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전면 반대키로 했다. 특히 원유가격산정체계 개선과 관련, 이미 농가설명회까지 거친 마당에 이를 무시하고 유업체 경영논리만을 받아들여 정부중재안을 제시한 것은 농가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더욱이 최근 유질 데이터에서 유단백 성적이 올라간 것은 그 동안 낙농가들이 유단백 기준을 염두해둔 노력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유단백 상승 요인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 없이 연구용역은 물론 농가설명회 결과까지 무시하는 것은 정부가 신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따라 낙농육우협회는 정부중재안에 대해 전면 반대키로 하고 연구진에서 농가 의견을 반영하여 마련된 원안 제 2안을 고수키 했으며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정부 중재안을 강행 처리 할 경우 강력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낙농육우협회는 ‘누구를 위한 원유가격 산정체계 개선인가?’제하의 논평을 통해 “지역설명회를 통해 제시한 안들은 사라진 채 생뚱맞게 정부중재안을 수용하라고 하면 농가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답답하다”라며 “절차를 무시하고 신뢰를 잃은 정부정책은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날 이사회에서는 FTA 대응 및 목장경영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특단의 낙농육우 회생대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전국순회 낙농인 대토론회를 개최키로 하고 낙농현안 과제 해결을 위한 여론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