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을 비롯한 축산업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FAO(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지난달 21일 우유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인위적인 온실가스방출량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방출량의 2.7% 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06년 FAO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축산업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한다는 내용과는 전혀 다른 평가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IDF(국제낙농연맹)도 참여하여 발간된 이번 보고서의 ‘낙농분야 온실가스 방출에 관한 전과정분석(원제 Greenhouse Gas Emissions from the Dairy Sector - A life Cycle Analysis)’이란 주제로 낙농산업 세부분야별(사양체계 및 지역별) 온실가스 방출량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그 동안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어난 것은 물론 앞으로 낙농분야의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FAO는 지난 2006년 발간한 보고서 ‘축산업의 긴 그림자’에서 가축이 사료를 소화시키며 배출하는 트림과 방귀가 전체 온실가스 방출량의 18%를 차지함에 따라 사실상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지적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와 관련 낙농업계는 물론 축산업계에서는 ‘잘못된 계산방식 때문’이라는 지적해 왔을 뿐만 아니라 가축이 자동차와 비행기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온실가스 배출원이라는 표현 때문에 낙농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바 있다. IDF를 비롯한 낙농산업 관계자는 보고서와 관련 ‘기후변화 관련 낙농업계의 글로벌 행동지침에 참여한 국제기구들은 과거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환영하고 있다. 한편 ‘기후변화 관련 낙농업계의 글로벌 행동지침’에 참여한 7개 국제기구는 국제낙농연맹(IDF)을 비롯해 지속가능농업구상(SAI Platform), 유럽낙농업협회(EDA), 세계낙농플랫폼(GDP), 국제농업생산자협회(IFAP), 동남아프리카낙농협회(ESADA), 전미낙농업협회의 중미카리브지구협회(FEPALE)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