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료비 절감·고급육 생산…농가 경영안정 전략 논의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티엠알(TMR)연구회와 함께 지난 11일 대전 한국효문화진흥원에서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우수농장 사례 및 발효사료 제조기술’을 주제로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우 농가의 관심이 높은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을 공유하고, 발효사료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경영비 절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우마이스터, 사료업계 관계자, 학계 전문가, 우수 농가 등 한우산업 전반의 주요 주체들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논의를 진행했다.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기술 전수 거점농장인 대전 석청농장 백석환 대표는 30년간 축적한 자가 TMR 제조 경험을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이어 석청농장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남원 맛다이농장 박현민 대표는 도입 초기 시행착오와 함께 사양 성적 개선 사례를 공유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학술 발표에서는 순천대학교 이상석 교수가 ‘미생물 활용 발효사료 제조 기술 개발 및 급여 효과’를 주제로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실증 사례를 제시했다. 국립축산과학원 도한울 박사는 ‘근내지방도 향상을 위한 비타민 조절 기술’을 소개하며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과학적 사양 관리 방안을 설명했다.
경북대학교 김은중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일본 동북대학교 노상건 교수와 국립축산과학원 백열창 연구관 등이 참여해 자가 TMR 확대와 발효사료 활용을 통한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접근 방향을 논의했다.
TMR연구회 이상석 회장은 “축산농가와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이 함께 생산비 절감과 고급육 생산이라는 핵심 과제를 공유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을 통해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진형 직무대리는 “한우산업은 사료 가격 상승과 도체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확대와 발효사료 제조 기술이 농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