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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조합’을 넘어, ‘바르게 성장하는 조합’ 입증

균형성장·사회공헌·조직혁신으로 최고 영예 달성
협동 정신·탄탄 신뢰 기반 모두가 행복한 조직으로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9년 만에 총화상 다시 품은 경남 사천축산농협

경남 사천축산농협(조합장 이형주)이 지난 8월 개최된 농협 창립 64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총화상’을 거머쥐었다. 총화상은 전국 1천110개 농·축협 가운데 경영성과, 조합원 지원,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모든 항목에서 빼어난 역할을 해낸 농·축협에만 주어지는 상으로, 단순한 실적 경쟁으로는 얻을 수 없는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를 두루 갖추었을 때만 허락되는 영예다. 2016년에 이어 9년 만에 다시 힘차게 들어 올린 총화상, 이는 지난 시간 사천축산농협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이다.

 

 

 

사천축산농협의 발자취는 곧 지역 축산업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1963년 ‘사천군축산업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이래 농가들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는 사천축산농협은 현재 본점을 포함 6개의 신용지점과 한우프라자, 생장물사업장, 축산물판매장, 가축시장, 축산종합센터 등 다양한 사업 기반을 확충하며 종합축협으로 성장했다. 또한, 이러한 바탕 위에 2023년 3월, 사천축산농협의 수장으로 취임한 이형주 조합장은 ‘조합원 실익 증진과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세우며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숫자로 증명한 균형 성장
혼자라면 버거웠을 길을 함께 걸으며 척박한 땅을 일궈낸지 어느덧 62년.
2025년 6월 말 기준 사천축산농협의 사업 물량은 신용사업 예수금 3천811억 원, 대출금 3천859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경제사업 물량은 256억 원을 거양, 신용과 경제사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신용과 경제사업의 폭넓은 추진은 전국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 2023년 축산경제 부문별 연도대상 한우사업대상 수상, 2024년 농협생명 Best CEO상 수상, 2024년 농·축협 지점 업적평가 1위에 이어 2025년에는 청렴성과 도덕성, 공정한 조직문화,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을 종합 심사하는 윤리경영대상까지 수상하며 성과와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단순히 ‘잘하는 조합’을 넘어, ‘바르게 성장하는 조합’이라는 평가가 뒤따른 이유이다.

 

함께 나누는 마음, 지역과 상생하다
사천축산농협의 성장은 언제나 ‘함께 나누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그 정신은 장학금과 기부 활동으로 이어졌고,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현장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드러났다. 매년 이어지는 ‘이웃사랑 희망나눔 성금’, 타 지역 축협과의 고향사랑기부금 교차 기부, 사천시 인재육성재단 장학금 전달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더불어 지난 2012년부터 사천지역자활센터와 사천YWCA에 매월 일정액을 전달하는 사회공헌사업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현장도 풍성하다. 매년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에서 열리는 ‘축산사랑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에는 300명 넘는 아이들이 참가할 만큼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고사리손으로 그려낸 그림은 농축산업에 대한 순수한 시선과 희망을 담아낸다. 여기에 ‘코뚜레 사천한우데이’, ‘와룡문화제 한우숯불구이존’ 같은 소비촉진 행사에서는 질 좋은 사천한우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돼 지역민에게는 행복한 밥상이, 축산농가에는 안정된 소비처로 자리잡고 있다.

 

경계를 넘어선 협동의 힘
협동의 가치는 이제 지역의 경계를 넘어 하동·남해 축협과의 교류로 더욱 넓어졌다. 2024년 사천축산농협이 중심이 되어 개최된 하동축협과의 교류 행사에 이어, 2025년에는 하동·남해축협과 함께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해 직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소통했다. 이는 단순한 친목 행사를 넘어 경남 서부권 축협들이 함께 위기를 나누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협력의 무대로 발전했다.
특히 지난 3월, 하동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사천축산농협은 방역차량 5대와 인력을 긴급히 투입해 대형 살수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험지에서 불길을 막아냈으며, 이들의 발 빠른 대응은 지역 사회의 안전망이자 협동조합의 진정한 역할을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이렇듯 사천축산농협은 어려운 현장을 가장 먼저 달려가는 든든한 이웃이자, 상생을 이끄는 구심점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조합원의 든든한 버팀목
무엇보다 축협의 정체성은 조합원 실익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이며, 지속가능한 축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사천축산농협은 수정란 이식, 친자확인, 인공수정 정보화, 암송아지 제각 등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지원 사업과 함께 거세 장려금, 한우지예 장려금, 우량 암소 인증장려금, 계통출하 장려금 등을 통해 농가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여기에 농협사료 경남지사와 협력해 실시한 축사 전기 안전점검은 지난 7년간 210개 농가의 안전을 지켜냈고, 폭염이 덮치는 여름에는 긴급 영양제를 지원해 농가들의 경제적 누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조합원에 대한 재해복구 지원금과 가축재해보험, 농기계보험, 건강검진비 지원, 장학금 환원사업 등도 꾸준히 이어져 조합원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직원이 행복해야 조합이 든든하다
안으로는 끊임없는 혁신과 소통이 이어졌다. 직원 출신으로 누구보다 직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는 이형주 조합장은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를 경영에 반영했다. 풋살·배드민턴 등 동호회 활동은 직원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만들어냈고, 교육학습회와 멘토링은 선후배가 전문 지식을 나누는 문화로 자리 잡아 조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균형의 힘으로 그린 미래
총화상은 한쪽의 성과만으로는 다다를 수 없는 자리다. 경영성과, 사회공헌, 조합원 지원, 조직문화까지, 모든 분야에서의 조화와 균형이 모였을 때 비로소 허락되는 영예다. 사천축산농협은 ‘조합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조합’,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조합’, ‘직원이 행복한 조합’이라는 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그 자격을 입증했다.
이번 총화상 수상은 사천축산농협이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신뢰와 성장의 발자취이자, 앞으로 지역과 함께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의 이정표다. 조합원과 임직원이 함께 일군 ‘균형의 힘’은 축산업협동조합이 나아가야 할 길을 또렷이 보여주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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