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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인기 시든 벌집꿀, 가격 폭락…재고만 쌓인다

14만원 웃돌던 도매가, 4만원대로 추락
MZ세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수요 급감
수입 급증에 공급과잉 심화…농가 시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지난해 상반기부터 요거트 아이스크림 열풍이 불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벌집꿀’ 수요 증가세가 최근 들어 한풀 꺾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미 충분히 예견된 것으로 공급과잉과 소비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양봉업계에 따르면 올 중반기로 접어들며 벌집꿀(사양벌집꿀 포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덩달아 도매가격도 큰 폭으로 폭락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벌집꿀이 한때는 14만원대(3.6kg A급 기준)까지 치솟던 도매가격이 최근에는 4만원대(71.4%) 이하로 가격이 대폭락한 것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벌집꿀을 찾는 유통 중간 상인들의 문의조차 뚝 끊겨 농가에서는 재고량만 점점 쌓여가는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동안 벌집꿀 인기를 주도해 왔던 MZ 세대들의 색다른 디저트 경험을 원하는 소비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기존의 벌집꿀에 대한 관심도가 급속히 사그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군다나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올여름 성수기를 맞아 신메뉴를 대량으로 선보인 여파도 한몫했다. 여기에 더해져 저가의 벌집꿀이 국내로 대량 수입되면서 공급과잉 현상을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식약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벌집꿀(사양벌집꿀 포함) 총 수입량은 137톤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통계를 살펴보면 올 1분기에 82톤, 2분기 48톤 등으로 올해 상반기만 해도 총 130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수입 물량의 104톤 수준을 이미 넘어선 물량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생산과잉과 더불어 역대 최대의 수입 물량까지 더해져 벌집꿀 도매가격 하락 폭을 더욱 키웠다고 분석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벌집꿀 소비량이 급격히 감소하자, ‘벌집꿀 무제한 수매’ 조건을 내세워 계약을 체결한 일부 유통 중간 상인과 이를 믿고 계약을 체결한 생산 농가 간의 계약 불이행과 관련 민원이 늘면서 분쟁만 심화하고 있다.
올가을에 접어들면 현재 생산량과 재고량이 더해져 도매가격은 당분간 내림세로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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