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사료 총 소요량은 ’23년 기준 5천286톤, 생산량은 4천367톤으로 전년대비 13만3천톤(1.2%) 증가하여 자급률은 82.6% 수준이다. 최근 달러 강세가 지속되어 수입산 조사료 가격이 불안정하여 국내 도입이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며, 국내산은 수입산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국내산 조사료 및 볏짚 공급 요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2026년), 호주(2028년) 등 주요 수입국의 수입량 제한이 철폐 일정이 예정되면서, 국내 조사료 산업의 안정생산 기반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료용 옥수수는 국내 재배 사료작물 중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가장 많고, 사료가치와 가축 기호성도 우수해 반추동물의 주요 조사료로 널리 활용된다. 특히, 사일리지(발효사료)로 가공하면 보존성과 기호성이 뛰어나 축산농가의 선호도가 높다. 논타작물 재배 확대와 조사료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사료용 옥수수 재배 면적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수입산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산보다 가격이 40% 이상 비싸 농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수입산에 대한 종자 가격 부담과 국산 품종이 수입산과 대등하다는 인식이 확대되어 국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상기후로 인한 채종량 감소로 종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산 종자의 확대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과 국내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로 이어진다.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고, 고품질 국산 종자 보급 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시장 개방 이후 수입 의존을 줄이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방안이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국산 품종으로는 ‘광평옥’, ‘다청옥’, ‘신황옥’이 있다.
‘광평옥’은 말린 수량이 단위 면적(㏊)당 약 21.5톤으로 쓰러짐에 강하며, ‘다청옥’은 말린 수량이 단위 면적(㏊)당 약 24톤으로, 수입종(P3394)보다 14% 더 많은 수확량을 자랑하는 다수성 만생종 품종이다. ‘신황옥’은 조숙종으로, 말린 수량이 단위 면적(㏊)당 약 16.5톤이며, 이삭 비율이 43%로 높아 사료가치가 우수하다. 또한 수염이 일찍 나와 다양한 작물과 이어짓기가 가능하다.
2026년부터는 수입품종(P1543)보다 건물수량(24톤/ha)이 15% 이상 많고, 습해 저항성 및 논 재배 적응성이 뛰어난 ‘광평옥2호’를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 품종은 국내 기후에 잘 적응하고, 재배 안정성과 다수확을 요구하는 농업인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품종이다.
사료용 옥수수 재배 시에는 수분과 제초 관리, 수확시기 판단이 중요하다. 3엽기 이전에는 습해에 약하기 때문에 배수 관리를 잘해야 하고, 수꽃이 피는 시기에는 관수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수확시기는 보통 수염이 나오고 35∼42일, 수분 함량이 68∼70% 수준일 때가 적기이다. 너무 이른 수확은 수분 과다로 인한 발효 실패, 너무 늦은 수확은 건조로 인한 품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8월 고온기를 고려한 세심한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