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구제역 발생과 소값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전남지역 한우산업의 회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지회장 윤순성)는 지난 9일 전남 영암 기찬랜드 회의실에서 ‘2025년 전남 한우산업 발전 심포지엄’<사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영암과 무안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가축질병에 대한 방역대책과 지역 한우산업의 체계적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순천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이상석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가축 방역 분야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정복기 전남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 농가 방역관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가축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특히 구제역 같은 재난형 질병은 농장주 스스로 방역 책임자라는 인식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산업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용일 순천대 교수는 ‘동물의 감염성 질병 이해 및 대응’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초유에는 면역글로불린과 비타민A, 단백질 등이 풍부하다”며 “분만 후 2~6시간 이내에 2리터 이상의 초유를 급여하면 송아지 폐사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라남도 동물방역과 이영남 과장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전파력이 매우 빠르다”며 “다시는 유사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접종과 농장 소독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고온 스트레스 대응제의 조기 공급, 염소 경매 시 질병 전파 방지 방안, 한우법 국회 통과의 중요성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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