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합심해 중장기 경영개선 추진안 마련
생산원가 낮추고 판매채널 다각화로 시장공략
M-카페 목우촌펫마을 등 전략적 신사업 추진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더불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 경영개선을 추진한다.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농협목우촌의 재도약 발판을 만들겠다.”
농협목우촌 박철진 사장은 농협목우촌 창립 19주년을 앞두고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협목우촌 중장기 경영개선 추진안’을 발표하며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예고했다. 농협목우촌은 2006년 8월 1일 농협중앙회에서 계열사로 분리돼 주식회사로 설립됐다. 박철진 사장은 1994년 축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경제지주 한우국장, 한우개량사업소장, 축산지원본부장(상무)를 역임하고, 지난 1월 13일 농협목우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경영혁신 대책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농협목우촌 중장기 경영개선 추진안’은 임직원 모두의 합작품이라는 설명이다.
“계육사업 재편, 신제품 확대, 사업 기반 혁신을 통해 2027년까지 손익 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농협목우촌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 박철진 사장은 매출액 9천억원, 당기순이익 83억원을 2027년 목표라고 했다. 농협목우촌의 2024년 매출액은 7천407억원이다.
“우선 생산원가를 경쟁사 수준으로 낮추고, 판매사업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료 조달 원가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공장시설 자동화를 추진하겠다.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특히 판매단계에서 원하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기존제품 리뉴얼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수출용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신제품도 준비하고, 벤더 중심 수출에서 탈피해 능동적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계육사업의 생산·판매 체계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생산 부문에서 물량 조절과 가공 확대, 사육농가의 효율화를 추진해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판매 부문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계통 조합 매장의 점유율을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계육부문에서 121억원 수준의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구매·물류 시스템 고도화와 동시에 비효율 자산의 재정비, 그리고 생산 도급 최적화를 통한 수익 개선 노력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어 유통 인프라와 연계한 신사업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국 하나로마트와 농협 건물 등 자체 유통망을 활용한 신사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로마트 내 또래오래 매장을 연내 시범 매장으로 운영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족발, 돈가스, 삼계탕 등 HMR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델리샵’과 ‘시니어코너’를 하나로마트 매장에 입점시키고, 향후 밀키트 등 상품군을 확대해 외식과 가정간편식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신사업으로 ‘M-카페(가칭)’ 브랜드와 ‘목우촌 펫마을(가칭)’ 브랜드를 새롭게 내놓는다. “약 13만명에 달하는 농협 임직원의 간식 수요를 겨냥한 사업으로 M-카페 사업을 추진한다. 유·무인 카페 형태로 연내에 서울 성내동 1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동물병원과 펫마트가 결합된 복합매장으로 ‘목우촌 펫마을’도 계획하고 있다.”
박 사장은 신제품 다각화와 수출 확대, 그리고 헬스케어 식품 집중 개발도 강조했다. “화이트미트 기반의 가공식품과 같은 건강지향형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화이트미트 신제품 ‘주부9단 블랙페퍼 닭가슴살’과 ‘주부9단 오븐구이 닭가슴살스테이크’을 출시한데 이어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해외시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할랄시장 진입을 확대해 농협목우촌의 100% 국내산 제품의 프리미엄 가치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산 효율화를 위한 대규모 자동화 설비 투자도 함께 추진한다. “김제공장, 음성공장 자동화 설비 투입으로 도축·육가공 및 HMR 생산 능력을 대폭 향상시켜 원가는 낮추고 생산성은 증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생각이다.”
박철진 사장은 경영혁신의 주요 내용은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시작이라고 했다.
“전체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혁신을 이루겠다고 하는 의지가 농협목우촌 발전의 원동력이다. 임직원이 합심해 고민하고 아이디어 내서 만든 이번 경영혁신 내용은 목우촌 직원 모두가 중장기 계획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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