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플라즈마 모듈을 이용한 축사냄새 저감기술이 악취관리지역내 양돈농가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개분무기 등 역부족
대기환경 전문기업인 ㈜비엘에스에 따르면 올해 4월 전북 진안군의 악취관리지역내 양돈장 2개소에 자사의 ‘축사냄새저감시스템’ (이하 냄새저감시스템)를 설치, 본격 가동하고 있다.
진안군이 악취관리지역내 배출시설에 대한 개선 조치에 나서며 일부 양돈장에 대한 냄새저감시스템 지원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4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일반지역보다 강화된 엄격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받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번에 비엘에스 냄새저감시스템이 설치된 양돈장들의 경우 바이오커튼과 안개분무기 등 기존의 냄새 저감 대책만으로는 만족할 수준의 냄새 저감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다 그나마 동절기에는 안개분무기의 정상적인 운영을 기대하기 힘들다보니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축사분진 제거 95%
이에따라 진안군과 농가들은 비엘에스 냄새저감시스템이 이미 가동되고 있는 강원도 화천 소재 양돈장의 냄새 저감 현황을 직접 확인, 새로운 시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비엘에스 냄새저감시스템 설치 2개 양돈장 가운데 냄새 저감 현황 조사가 이뤄진 S농장의 경우 설치구간의 암모니아 농도는 물론 분진까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돈 250두를 포함해 총 3천두 사육규모인 S농장에는 비육사 5개동 가운데 2개동에 비엘에스 냄새저감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우선 비엘에스 냄새저감시스템 설치 비육사의 암모니아 농도가 1차 조사에서는 1/5로, 2차 조사에서는 1/10수준까지 떨어졌다.
축사 분진의 경우 평균 95% 안팎의 제거 효과를 기록했다.
비엘에스의 한 관계자는 “냄새저감시스템 설치 농장들 모두 국립축산과학원의 환경 모니터링과 함께 진안군의 관리 점검도 이뤄지고 있다”며 “진안군도 냄새 저감효과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만큼 시범 사업이 마무리되는데로 농장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세균 바이러스도 사멸
비엘에스 냄새저감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플라즈마 집진 모듈이 순간적으로 강한 전기를 보내서 발생하는 라디컬을 이용, 공기의 냄새와 먼지를 제거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냄새 원인인 가스 뿐 만 아니라 냄새를 외부로 운반하는 먼지까지 제거함으로써 혹시모를 민원에 대한 우려도 최소화 할 수 있다.
더구나 라디컬의 경우 세균 및 바이러스 제거 효과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비엘에스는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수의과대학)과 협력을 통해 자사의 냄새저감시스템이 공기중 PRRS 바이러스와 써코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쾌적한 환경 제공도
축사내 각종 먼지가 정화되면서 쾌적한 환경을 가축에게 제공, 생산성 향상과 작업 환경의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비엘에스 냄새저감시스템은 각종 독성 가스에 부식되지 않는 스테인레스가 적용, 축사 환경에 견딜수 있는 내구성과 함께 압 설계와 함께 간단한 구조로 3개월 간격에 이뤄지는 물 청소가 관리의 전부일 정도로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
선풍기 수준의 전압만으로 가동이 되다보니 전기료 부담도 적다.
비엘에스의 한 관계자는 “냄새저감시스템은 축산 현장에서 오랜시간 검증을 거쳐 완성된 제품”이라며 “냄새와 민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현장에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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