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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벽한 계열화 시스템 발판…협동으로 이룬 품질 혁신의 금자탑”

‘2023 축산물품질평가대상’ 평정한 부경양돈농협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편집국장과 대담 / 이재식 조합장이 말하는 조합 경쟁력>

올해 9월 기준 전체 양돈농가 수는 5천721 농가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14일, 2022년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등급 판정된 결과를 바탕으로 최고품질의 한돈을 생산한 농가를 선발했다. 한우·한돈·육우·계란 등 주요 축종 생산자의 자존심이 걸린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한돈 부문에 주어진 영예의 자리는 총 5명. 이 중 최고의 훈격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4명의 수상자가 부경양돈농협 조합원인 것으로 나타나 부경양돈농협의 저력이 또 다시 확인됐다. 이에, 본지 김영란 편집국장은 한돈산업에 긍정적 자극을 불어넣고 있는 부경양돈농협을 찾아 이재식 조합장과 대담 자리를 갖고 이 같은 열매를 맺게 된 부경양돈농협의 지난 발자취와 조합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할 미래 청사진을 살펴봤다.

 

조합원들 대통령상 비롯해 한돈 부문 ‘싹쓸이’
수입육 공세 가속화 시대, 품질로 정면 승부
종돈·사료·사양관리 통일…품질인증제 가동
소비자 중심 돈육 생산…‘포크밸리’ 명성 높여
소비시장 선도·미래 한돈산업 새 이정표 제시

 

-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시상식에서 부경양돈농협 조합원들이 대통령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 조합장으로서의 소감은.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영예의 상을 수상함으로써 조합의 위상을 높인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규격돈 출하와 돈육 품질 향상을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조합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축산물이 값싼 수입 축산물보다 품질이 우수해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축산물품질평가대상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규격돈 출하와 돈육 품질향상은 우리 한돈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우리 조합이 추진하는 지도사업의 방향성이 올바르게 정착되고 있음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조합장으로서 자부심이 크다.”

 

- 돈육 품질향상을 위한 농가들의 인식개선이 중요하다고 본다. 어떠한 노력을 펼쳤나.
“우리 조합에서는 규격돈 출하와 돈육 품질향상의 중요성을 농가들에게 확대하고자 5년 전부터 ‘돈육품질 경진대회’를 추진해 우수한 농장들을 선발, 시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우수농장의 사례를 조합원 세미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렇게 조합을 중심으로 고품질 돈육 생산에 대한 관심과 동기를 부여해 온 결과, 1등급 이상 전국평균이 67%일 때 우리 조합은 약 80%까지 향상됐다. 
또한, 이번 축평원 경진대회에서 한돈 부문 5명 수상자 중에서 4명이 우리 조합원이다. 지난해에도 3명씩이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렇게 갈수록 품질우수 농가가 많아지는 것은 우리 조합의 차별화된 지도사업시스템과 함께 돈육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조합원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갔기 때문이다.”

 

- 이러한 성과는 완전한 계열화사업이 발판이 된 것으로 본다. 부경양돈농협의 계열화사업은 어떤 것인가.
“우리 조합은 국내에서도 협동조합형 양돈계열화 시스템이 가장 완벽하게 구축된 곳이다.
돈육 품질의 근간은 우수한 종돈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자회사 ‘가야육종’을 통해 우수한 종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질을 뒷받침해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견인하는 직영사료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준공한 축산물통합유통센터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도축 가공시스템의 집합체로써, 유럽 선진국에서 인정받은 도축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위생적인 돈육을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돈육 품질도 최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조합원 농장에서는 품질이 좋은 원료돈을 생산하고, 조합에는 최상위 도축장에서 도축 가공함으로써 돈육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생산된 것이 ‘포크밸리’다.”

 

- 계열화 사업과 함께 컨설팅 지원이 무엇보다 주효했을 것 같다. 포크밸리의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며, 지원사업의 방향은 무엇인가. 
“부경양돈의 ‘포크밸리’는 제1회 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1호 명품인증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상 3회와 대상 5회를 수상한 품질이 우수한 한돈이다.
이렇게 포크밸리의 품질이 향상된 배경에는 2000년부터 ‘고품질 돈육생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품질인증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
돈육 품질의 균일성을 위해 종돈을 통일하고, 맛있는 돈육을 위해 사료를 통일했으며 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양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렇게 사료·종돈·사양관리 통일이라는 브랜드의 기본 사항을 2000년도부터 조합 스스로 규정을 만들어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부경양돈농협의 ‘품질인증제도’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매년 조합원 지원사업에 약 3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오고 있으며 그 결과들이 조합원들의 경쟁력 향상에 큰 뿌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조합원 ‘농장전산관리’는 컨설팅 사업에 있어 중요한 방향타가 되고 있다.
농장 전산기록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원인을 개선함으로써 조합원 농장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근간이 됐다. 
그렇게 20여 년 넘게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농장전산 관리 성적은 오늘날 조합원들의 생산성 지표가 되고 있다.”

 

- 부경양돈농협 브랜드 참여농가의 평균 생산성적이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돈협회 한돈팜스 농가와 비교해 생산성적의 차이는 어떠한가. 
“앞서 밝혔듯이 체계적인 컨설팅과 농장전산관리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2년 한돈팜스 성적을 보면 PSY 22.3두, MSY 17.5두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에 우리 조합원 성적은 PSY 25.8두, MSY 23두이다. 한돈팜스 평균대비 PSY 3.5두, MSY 5.5두 앞서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우리 조합 상위 10% 농장의 평균 PSY는 31.7두, MSY는 27두라는 것이다.
이것은 부경양돈농협 계열화사업의 한 축인 가야육종 종돈의 기본적인 유전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며 사양관리 측면에서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면 MSY는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앞으로 부경양돈농협이 생산하는 돼지고기의 생산 방향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부경양돈농협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최근까지 양돈산업은 생산성 향상이 중심이 돼왔다. 
즉, 양적 성장이 주된 목표였다. 그러나 지금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품질 돈육이 경쟁력의 핵심이 됐다.
특히, 수입돈육이 냉장육으로 많이 전환되면서 수입 돈육과 국내산 돈육의 품질 차이가 미미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돈이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품질로 대응해야 한다.
때문에 우리 조합에서는 고품질 돈육 생산을 위해 종돈개량 방향을 소비자가 선호하는 육질개량으로 전환하고 돈육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내지방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돈육을 생산할 수 있도록 특화된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조합에서 직접 양돈전용 생균제 공장을 운영함으로 인해 충분한 양의 생균제를 사료에 첨가할 수 있다는 점은 부경사료의 큰 장점이다.
이렇게 생산된 사료는 돼지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조합원 농장의 냄새 및 탄소저감을 통해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

 

- 부경양돈농협의 미래 비전은 무엇이며, 이를 위한 중장기적 계획은.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은 소비자와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돈육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때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위생적으로 안전한 돈육생산은 기본적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그래서 유럽에서 증명된 위생적이고 과학적인 도축시스템을 도입하고, 동물복지 측면도 고려해 CO2 기절 방식을 도입했다. 이것은 돈육품질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 소비’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VCS 육질등급판정기를 활용, 부위별 품질 특성별로 구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 놓아 향후에는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돈육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양적 성장을 위해 다산성 모돈을 대량적으로 공급하면서 돈육 품질에는 소홀한 점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 조합에서는 6년 전부터 소비자 중심의 종돈 육질개량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에는 조합원 농장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종돈을 공급하기 위해 김천에 새로운 GP, GGP 농장을 건설했으며 2024년 상반기부터는 더욱 청정화 된 종돈이 조합원 농장에 공급될 것이다. 
이렇듯 모두들 생산성만을 쫓아갈 때 우리 조합은 소비자 입장에서 고품질 돈육을 생산할 수 있는 종돈 공급체계를 확보했다. 이러한 조합의 행보는 조합원의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우리나라 종돈개량 방향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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