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베트남에서 빠르면 올해 2분기부터 ASF 백신이 보급될 전망이다.
정P&C연구소(대표 정영철)는 베트남 현지 언론 등을 인용, 베트남 농촌농업부 장관이 최근 13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을 통해 ASF 바이러스의 분리·선별 과정을 거쳐 백신 개발에 성공, 자국내 2개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과 함께 36개 지역 351개 농장 돼지 10만두를 대상으로 시험에 착수한 사실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1월 첫주 베트남 정부 동물위생국(DAH)과 Navetco(국립 수의 축산회사)이 공동 으로 실시중인 ASF 백신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것은 베트남의 ASF 백신개발 배경.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의 ASF백신 개발은 미국 농업부(USDA)의 지원하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주에 위치한 USDA 산하 ARS(농업연구서비스)의 Plum Island Animal Disease Center(PIADC)에서 개발한 프로토 타입을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백신개발이 이뤄진 것이다.
PIADC는 동유럽의 그루지아에서 얻은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수년간의 연구끝에 지난 2019년 12월 유전자 삭제기술을 이용해 ASF바이러스에 면역을 생성할 수 있는 백신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베트남의 Navetco와 공동으로 백신 양산을 위한 추가연구에 착수, 마침내 성과를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PIADC가 베트남에서 ASF 백신 개발에 나선 것은 미국이 ASF 비발생국이다 보니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베트남은 양돈장에 ASF가 발생하면서 있는 상대적으로 백신 개발에 용이한 여건이 조성, DAH/Navetco가 USDA 라이센스를 받는 형태로 공동의 백신 개발이 이뤄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2분기에 ASF백신을 본격적으로 생산, 현지 양돈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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