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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마니커사육농가협의회, “생계 막막 농가 볼모…불법 파업 그만”

화물연대 측에 즉각 철회 촉구
“출하 막혀 설상가상 적자 심화…애먼 농가 도산 위기”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마니커와 계약사육을 하고 있는 농가들이 화물연대의 불법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닭의 출하가 전면 중단돼 농가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본지 2020년 2월 25일자 3354호 7면)
현재 닭고기산업의 불황으로 낮은 육계시세가 형성, 육계농가들은 한번이라도 닭을 더 키워 부족한 수입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의 화물연대 파업 사태로 닭의 출하가 막히면서 농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마니커사육농가협의회(회장 안한욱)는 화물연대 측에 “농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닭고기를 공급하는 것이 전부다. 지속된 닭고기산업의 불황으로 고통을 받아오고 있는 농가들은 이를 타개키 위해 우리의 몸이 축나더라도 더 많은 닭을 키우고, 더 많은 회전수(사육 횟수)를 기록하는 것에 모든 노력을 쏟아왔다”라며 “이런 현실에서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불법 시위로 인해 사육농가들은 감내할 수 없는 고통에 ‘곡소리’만 요란해 지고 있다. 당장 출하해야 할 닭들이 농장에서 적체돼 애꿎은 사료만 축내고 있는 현실에 농가들은 피눈물을 흘려야 할 지경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들은 화물연대에 “당신들이 요구하는 직접 고용이 사육농가들과 무슨 관련이 있어 농가들을 볼모로 잡는 것인가. 30여일 안팎, 허리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닭을 키운 보람도 없이 불법 파업의 희생을 감내해야만 한다는 말인가. 말 그대로 사고는 누가 치고 수습은 애꿎은 사육농가들이 져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서글플 뿐이다”라고 개탄했다.
더욱이 당장 출하를 못하는 것 뿐 아니라 마니커의 경영악화가 심화되면 결국 피해는 모두 농가들에게 돌아온다고도 우려했다.
농가협의회는 “마니커의 경영악화는 결국 농가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마니커는 당장 이번 출하 공백기로 인해 프랜차이즈의 이탈 등을 겪으면서 경역악화가 극심해 질 것이다. 결국 이는 농가들의 회전수 감소로 이어져 농가들의 소득은 급감하게 된다. 이런 현실을 야기한 것은 마니커도 아니요, 순전히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불법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마니커 250호 사육농가들은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즉각 불법파업을 중단하지 않고 농가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킬 경우 단체 행동도 불사할 것이다. 불법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하라.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농가협의회에 따르면 화물연대측은 동종 계열사의 도움으로 농가의 닭을 출하하려는 시도 마저 저지하며 ‘출하를 도울 시 해당 계열사 앞에서도 집회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협박도 서슴치 않고 있어 육계업계 전체가 위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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