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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유세정수 처리 협업시스템 가동>당진낙농축협, 청호나이스와 손잡고 낙농가 고민 해결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착유세정수에 대한 방류수질 기준 강화에 따라 낙농가들은 정화설비를 보완하거나 신규설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농가 입장에서는 대응이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만만치 않은 설치비용은 물론 사후관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과 수 처리 업체로 정평이 난 청호나이스(플랜트부문장 탁윤진)가 업무협약을 맺고 시스템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신규 정화설비 기술을 현장에 접목시켜 나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당진낙농축협은 청호나이스가 개발한 착유세정수 정화설비 시스템을 통해 조합원이 안정적인 목장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낙농생산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당진낙농축협과 청호나이스의 착유세정수 해결을 위한 협업현장을 살펴봤다. 


청호나이스 착유세정수 정화설비 시스템은

정화처리 노하우 탄탄…현장 여건별 맞춤 설비


조합-기업 제휴…합리적 가격에 설치 가능

전국 AS 체계 구축…·사후관리 걱정 없어


물, 환경 분야 전문기업 청호나이스는 지난 여름 당진낙농축협과 협엽 체계를 구축해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설비를 신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일일처리용량 2톤을 기본으로 설계됐다. 대부분의 목장이 사용하고 있는 텐덤식과 헤링본식 착유시스템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용량으로 준공에는 일반적으로 8주가 소요된다. 목장의 규모에 따라 4톤 이상 설계도 가능하다.환경 분야 전문기업 청호나이스는 지난 여름 당진낙농축협과 협엽 체계를 구축해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설비를 신규 개발했다. 

특히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하에 설치되는 이 시스템은 전체 크기가 폭 1.5m, 길이 7m, 깊이2.5m로 소형화된 것이 특징이다. 

청호나이스와 당진낙농축협은 이에 대해 기존의 착유세정수 처리설비가 FRP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용량이 7톤에 달해 불필요하게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최종 방류까지 3~4일 걸리던 방식에서 탈피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정화공정은 순환식 질산화탈질법과 MBR여과(침지형 분리

막)를 결합한 물리화학 생물학적 처리 방법으로 설계됐다. 무산소조, 호기조로 나누어 각각 유기물과 질소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착유세정수가 시스템에 유입이 되면 유량조정조에서 알칼

리세정제를 투입, 혐기조와 무산소조, 호기조, 침지막여과조를 거쳐 방류되는 방식이다.

마지막 공정에서 바이러스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침지막여과조를 거쳐 부유물을 거르고 방류하는 방식을 채택해 정화처리능력을 극대화한 것에 대해 탁윤진 청호나이스 플랜트부문장은 “청호나이스만의 노하우가 담긴 착유세정수 정화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생긴 슬러지는 다시 혐기조로 반송돼 재처리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방류되는 세척수는 자연에 흘러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청호나이스의 정화설비는 일반 폐수처리와 고도처리-총량제 유역에서 사용하는 설비로 나눠진다. 당진지역은 삽교호 4km이내에 위치한 농가의 경우 방류수 기준이 T-N은 기존 250mg/L에서 125mg/L까지 더욱 강화돼 있어 일반처리 설비로는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현장여건에 맞춰서 선택할 수 있도록 고도의 처리설비를 따로 설계했다고 한다.

고도처리-총량제 유역에서 사용하는 설비에는 혐기조수중교반기, 무산소조수중교반기, 내부반송펌프가 추가된다.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시설의 가격은 일반설비가 3천만원 초반, 고도처리 설비는 4천만원 초반 수준이지만, 청호나이스는 당진낙농축협과 업무협약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2천800만원 수준에서 공급하고 있다. 지자체에 따라 최고 1천만원까지 보조를 주는 경우도 있어 농가자부담을 1천800만원 대까지 떨어뜨리며 기존에 과열되어 있던 착유세정수 정화시설의 가격경쟁을 잠식시키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착유세정수 처리설비에 대해 농가에서 연간 부담하는 운영비는 150만원 수준이다. 전력비, 약품비, 침지막 세정(연간 2회), 침지막 교체(5년 기준), 방류수 법적 수질측정 검사료(연간 4회) 등을 포함한 비용이다. 이 모든 것을 청호나이스 수처리 전문인력이 끝까지 책임진다. 때문에 청호나이스의 착유세정수 처리설비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철저한 사후관리라고 볼 수 있다.

청호나이스는 20년 이상의 수처리 경력을 지니고 있어 각종 수처리 기술경험이 풍부하고 제품품질 보증이 확실하다고 장담한다. 뿐만 아니라 전국 8개소의 AS광역센터, 170개소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어 긴급 상황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대량 발주에도 청호나이스의 인프라로 차질 없이 준공기한 내에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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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당진낙농축협  이경용 조합장


국내외서 인정받는 ‘정수’ 기업 기술력

현장 잘 아는 협동조합과 결합 시너지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낙농가들은 착유세정수 처리까지 해결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경용 당진낙농축협 조합장은 낙농가들이 처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착유세정수에 포함되어 있는 질소 함량을 방류수 기준에 맞게 낮춰야 하는데 낙농가들이 개별적으로 착유세정수 처리설비를 갖추고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걱정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 조합장은 “기준이 강화되기 전 질소 함량 기준은 500mg/L이었는데 올해부터는 250mg/L으로 강화됐다. 게다가 지역에 따라서 삽교호와 같은 담수호의 인근에 있는 목장에서는 125mg/L까지 기준치가 낮아지다 보니 농가 입장에서는 착유세정수 정화설비를 갖추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농가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미흡한데다가 정화설비를 설치해 놓고도 방류수 수질이 기준에 맞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거나 업체 측의 사후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농가 개인이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또한 착유세정수 정화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농가들이 시기적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2천500만원 정도하던 설비가격이 4천만원 이상 급등하면서 낙농가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차원에서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청호나이스에게 아이템을 제공하고, 새로운 정화처리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후 업무협약을 맺고 농가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설비 보급은 물론 사후관리 걱정까지 덜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합장은 청호나이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기업으로 사후관리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정수업체인 청호나이스의 탄탄한 인프라라면 제품의 성능은 물론이고 사후관리까지도 확실할 것이란 믿음이 갔다”고 했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국내 축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면 협동조합이 먼저 나서서 농가 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안정적인 농장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착유세정수 정화설비 사업도 마찬가지로 협동조합에서 관리하는 것이 비용도 덜 들어가고 수질관리 측면에서도 용이할 것이다. 향후 착유세정수 정화설비를 조합차원에서 많은 농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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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낙농축협-청호나이스 MOU 주요내용은


당진낙농축협은 지난 5월 당진시 송산간척지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육성우목장인 ‘자연으로 농장’을 준공했다. ‘자연으로 농장’은 간척지 부지 2만700평에 위치하고 있어 용수 공급을 위해 바닷물을 정수해 사용해야 했다. 때문에 당진낙농축협은 수처리 전문 업체인 청호나이스에 사업을 의뢰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낙농업계의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착유세정수 처리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던 당진낙농축협은 청호나이스에 착유세정수 정화기술 개발을 제안했고, 신규 개발한 기술로 현장 시험운영에서 방류수질 기준에 충족하는 결과물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당진낙농축협과 청호나이스는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시설 업무협약을 맺고,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당진낙농축협과 청호나이스의 협업시스템이 가동되기 까지 추진해온 업무현황은 다음과 같다.

▲ 2019년 5~6월 성효목장에서 각각 15일간 착유세정수 정화처리 모의실험을 실시한 결과 방류수질 기준 충족 확인 ▲ 6~7월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및 당진, 타 지역 농가들 대상 개발제품 설명회 개최 ▲ 7월 계약농가 현장조사 진행(50여 농가 계약) ▲ 8월 당진낙농축협과 청호나이스 간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시설 업무협의 체결(준공완료 후 1년 하자 보증(무상수리), 그 후 사후관리는 조합 또는 청호나이스 중 협의해 진행) ▲ 9월 당진지역 내 성효목장과 오구목장서 현장 공사 시작 ▲ 10월 성효목장과 오구목장 착유세정수 정화설비 방류수질 검사 및 준공검사 완료 ▲ 12월 말까지 계약농가(28호) 시운전 및 준공검사 완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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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정화처리시설 가동현장 / 성효목장


강화된 방류수 기준 대응 교체 설비 ‘대만족’

도입 1호 농장…시운전 통해 우수 효과 입증


당진 합덕읍에 위치한 성효목장(대표 이은돈)은 청호나이스에서 개발한 착유세정수 정화설비를 제일 처음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목장 규모는 착유우 74마리로 하루 평균 바닥 청소수를 포함한 착유세정수가 1~1.5톤 발생하고 있다. 

기존에는 3단 정화조를 이용해 착유세정수를 처리했지만 성효목장 역시 강화되는 방류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착유세정수 정화시설이 필요했다. 특히 인근에는 취수장이 위치하고 있어 방류수질 기준이 일반지역보다 높아 고도의 방류처리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은돈 대표는 “목장에 적합한 착유세정수 처리업체를 알아보던 중 당진낙농축협이 창호나이스와 협약을 통해 신규 설비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의시험 목장에 참여해 첫 시운전을 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수질 테스트를 한 결과 1차 테스트에선 ▲BOD 5.7mg/L ▲SS 2.6mg/L  ▲T-N 8.8mg/L  ▲T-P 48.94mg/L, 2차 테스트에선 ▲BOD 1.5mg/L ▲SS 1.6mg/L ▲T-N 12.9mg/L ▲T-P 47.8mg/L의 결과가 나와 정화설비의 효과를 입증했다. 최종적으로 10월 10일자로 준공을 완료했다.

이은돈 대표는 “착유세정수 정화설비를 설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앞으로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염된 물이 얼마가 생기던 신경을 덜 쓰게 되어 고민거리가 많이 줄어들었다. 설비관리에 일정부분 비용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확실한 사후관리와 제품에 대한 성능 유지를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는다. 앞으로 청호나이스의 정화설비를 통해 주변에서 인정받고 민원 발생이 없는 목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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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정화처리시설 설치현장 / 덕곡목장


대규모 폐수처리공법 축소…일정수질 유지 메리트

엔지니어링 2천500명 보유 대기업 인프라 ‘든든’ 


당진시 합덕읍에 위치한 덕곡목장(대표 한창우) 역시 당진낙농축협을 통해 청호나이스의 착유세정수 정화설비를 시공 중에 있었다.(10월 30일 기준) 이미 설치된 목장은 경우 정화처리시설의 외관 위주로 확인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어 한창 공사 중인 목장을 찾게 됐다.

한창우 대표는 12년 간 3단 정화조를 사용해 왔지만 방류수 기준에 적합한 수질을 만들기 위해 청호나이스를 찾게 됐다.

한창우 대표는 “농가가 혼자 착유세정수 처리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담을 많이 느꼈다. 정화설비를 설치하고도 재설치를 해야 하는 문제점이 분명히 발생할 수 있다. 사후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당진낙농축협의 설명을 듣고, 엔지니어를 2천500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규모의 청호나이스라면 확실한 사후관리를 해줄 것이란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또한 “대규모 폐수처리 공법을 축소시켜 낙농현장에 적용해 착유세정수의 양이 많아지거나 성분에 변화가 있어도 방류수질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가 된다는 점이 선택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당진낙농축협에서 먼저 나서 농가들의 부담을 경감해 고마움을 느낀다. 기존에 있던 정화처리시설도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설치한 것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 정화설비를 마련하라고하니 이중으로 드는 비용소모에 농가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앞으로는 규제를 가하기에 앞서 농가들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을 먼저 마련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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