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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한 복 경기…가금농가 울상

복 시즌 종료…가금류별 시세 상승폭 미미
여전히 생산비 밑돌아…공급과잉 주원인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가금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복 시즌’이 지난 11일 말복과 함께 끝났다. 하지만 이번 복 시즌 가금산물의 산지시세가 평년보다 낮아 특수를 기대했던 농가들의 한숨이 크다. 
시즌 중 각 축종별로 산지시세가 소폭 반등하거나 가까스로 보합세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생산비에 못 미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더욱이 소비가 침체됐다기보다는 공급과잉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터라 당분간 가격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 육계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재료인 육계의 산지가격은 현재(12일 기준) 1천400원(1kg당)으로 중복이었던 지난달 22일 보다는 200원이 오르며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직접적인 수요증가 보다는 말복 기대심리가 작용, 유통업체들이 물량확보에 나섰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이마저도 평년(1천600원) 가격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생산비를 갓 상회하는 시세다.
또한 이같은 상황에서 전반기 종계 누계 분양수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만수를 돌파하는 등 생산 잠재력이 높은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타개를 위한 계열업체들의 생산시설확충,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수입량 증가 등이 맞물리며 장기적인 과잉공급이 예견되고 있다.

◆ 토종닭
토종닭의 상황은 이보다 더 좋지 않다. 지난달 2천300원(1kg당)대를 유지하고 있던 토종닭 산지시세는 현재 1천900원까지 급락했다. 중복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 복 기간 출하된 토종닭은 주당 약 200만수로 전년보다 10%가량 감소했지만, 올해 폭염피해가 크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17%가량의 물량이 증가한 상태다. 또한 가정에서의 소비보다는 식당에서의 소비 비중이 큰 토종닭의 특성상 정부의 정책변화로 인한 직장인들의 트렌드 변화에 의해 소비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토종닭협회 관계자는 “이번 복 시즌 토종닭 소비는 체감 상으로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 같다”며 “단축된 근무시간, 윤창호법 시행 등으로 회식자리 자체가 줄어든 원인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 오리
오리고기의 생체시세는 올해 큰 변동 없이 6천600원(생체3kg)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복 기간 7천652원보다 1천원이상 낮은 가격으로 생산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축실적 결과 지난해 보다 복 시즌 도압수수는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 겨울 일부 계열업체들이 오리 휴지기제로 인한 수급불안에 대비, 냉동 비축물량을 대폭 늘린 결과가 현재 냉동재고 물량 과잉으로 이어지며 오리시장 전체의 공급과잉을 초래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복 기간에도 낮은 시세가 형성되며 현재까지도 곤혹을 치르고 있다.
때문에 오리 휴지기제로 인해 지난해부터 매출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리 계열업체들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굴지의 한 오리 계열업체는 지난 6월 중순 입식 물량부터 농가의 사육비를 출하 수수당 300원씩 인하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조짐이라 오리농가의 우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