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차라리 쉬는 게 나아요.” 코로나19가 축산물 가공업체 공장라인도 멈춰 세우게 했다.축산물 가공업체들은 이달 중순 이후 잇따라 ‘주중 휴무’에 들어갔다.적자폭을 줄이려고 작업량 감축을 넘어 아예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최근에는 하루도 아닌, 이틀 주중 휴무가 늘어가고 있다. 주 5일 근무 중 이틀을 쉬는 셈이다.축산물 가공업체 입장에서 ‘주중 휴무’는 정말 어쩔 수 없을 때 선택하는 마지막 카드다. 지난해 하반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발생 때 ‘주중 휴무’가 잠깐 얼굴을 내밀었지만, 이번처럼 깊지는 않았다.당시는 비상조치 성격이 짙었다. 그만큼 현재 축산물 소비부진 골이 깊다는 것을 반증한다.특히 돼지고기 소비부진이 심각하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돼지고기 외식소비는 줄었지만, 가정소비는 나름 호조세를 띠었다.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이 가정소비마저 발목을 잡았다.게다가 학교 급식납품마저 뒤로 미뤄지며 축산물 가공업체 창고에는 재고가 가득 쌓이게 됐다. 자금압박에 부딪힌 업체들은 부득이 덤핑판매에 나서게 됐고, 이것은 또 다시 적자를 불러오는 악순환 빌미가 되고 있다.업체들은 작업을 안하는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원주 등 5개 직매장 운영…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 증가 품질은 기본·위생관리 철저…매장주문 따라 축산물 생산 소비자 밀착 마케팅 전개…“더불어 함께” 기업정신 실천 강원 원주 행구동에 터를 잡고 있는 SG마트. 마트 주위는 코로나19 여파에 다소 한산했다. 꼼꼼한 코로나19 방역을 거쳐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맨 뒤 구석에 널찍이 펼쳐져 있는 축산물 판매 코너가 눈에 들어온다. 육가공 업체 가양식품(대표 최영철)이 운영하는 축산물 직매장이다. 매대에는 깔끔하게 포장된 한우, 한돈 등 국내산 축산물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직원들이 정성껏 축산물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가양식품 축산물 직매장은 이 SG마트 행구점을 비롯해 원주에 3개, 서울 마포와 도봉에 각각 1개씩 총 5개가 있다. ‘마장동 최 박사’라고 불리는 최영일 가양식품 이사는 “코로나19 때문에 SG마트 매장 손님은 줄었다. 하지만 축산물 코너는 오히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직매장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른 외부 위협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영일 이사는 20대 초반 칼 한 자루를 들고 마장동으로 와, 연 매출 300억원대 사업을 일궈낸 육가공 업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산 축산물 경쟁력은 단연 위생·안전이다. 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싸더라도 위생·안전을 믿고, 국내산 축산물 선택에 선뜻 지갑을 연다.믿음을 심어준 것은 바로 HACCP이다. 국내산 축산물은 HACCP을 통해 위생·안전을 확보했다. 거센 수입 축산물 파고에 맞설 힘을 길렀다.HACCP은 축산업 자부심이기도 하다. 물론 다른 식품에도 HACCP은 도입돼 있다.하지만 축산업과는 격차가 크다. 전부 통틀어도 축산업보다 인증 업소 수가 적다.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축산업은 1만2천244개소, 다른 식품산업은 모두 합해 총 6천674개소다.특히 농장 HACCP은 축산업이 유일하다. 그 축산농가 수가 무려 7천463호에 달한다.국내산 축산물은 생산단계까지 철저하게 위생·안전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국내산 축산물은 생산·도축·가공·유통·판매 등 전 단계에서 ‘팜 투 테이블’을 실현하고 있다.이를 통해 안전관리통합인증(황금마크) 제도가 탄생하기도 했다.안전관리통합인증 제도는 축산업에만 존재한다. 다른 식품산업에는 안전관리통합인증 제도가 아예 없다.안전관리통합인증 제도에서는 생산·도축·가공·유통·판매 등 축산물 전(全) 과정을 HACCP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장기윤)은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업소에서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 자동 기록관리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와 시스템 적용업소에 대한 우대조치가 마련됨에 따라 SmartHACCP 구축사업을 보다 역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일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 일부 개정고시에 SmartHACCP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와 도입업체에 대한 우대조치를 담았다.‘중요관리점(CCP) 자동 기록관리 시스템’은 식품업소가 중요관리점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관리 및 확인‧저장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 일명 ‘SmartHACCP’이다.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은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이 중요하나 그동안 HACCP 적용업소 대부분이 모니터링 데이터를 수기로 작성‧관리해 기록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한계기준 이탈시 신속한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식품업소가 SmartHACCP을 도입하면 SmartHACCP 적용업소에 대한 HACCP 심사 시 각종 종이문서를 쌓아 놓고 평가하는 모습은 사라지게 된다.아울러 자동 기록‧관리된 전산 데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 외식소비는 줄고, 가정소비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3월 돈육시장 동향분석 회의’를 열지 않고, 대신 서면과 전화를 통해 돼지고기 시장동향을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돼지고기 소비는 부진하지만, 3월 평균 지육가격은 4천원~4천200원/Kg (제주제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 출하와 도매시장 상장 마릿 수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시장동향과 관련,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소비중심축이 외식소비에서 가정소비로 급속히 이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이류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외출과 모임을 자제, 가정소비는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외식소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겹살데이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정상으로 회귀, 판매량이 급감해 다시 덤핑물량이 시중에 출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육류는 개학연기와 햄·소시지 판매 저조가 겹치며 등심, 전지, 후지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갈비와 목등뼈 역시 소비침체 속에 냉동생산에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족발은 배달음식 수요가 생겨나며 소폭 판매가 나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등뼈 외 족발·두내장도 가격 뚝뚝…수입보다 싸지만 여전히 수요 시들 “뼈에 살만 붙어도 국내산 선택할 것”…소비자 요구에 능동 부응해야 경기도에 있는 한 육가공업체는 최근 돼지 뼈 부산물을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무상 제공키로 했다. 평소 기부하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뼈 부산물 가격 하락에 따라 좋은 일에 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다. 이 회사는 “올 초만 해도 뼈 부산물은 Kg당 500원에 팔렸다. 하지만 현재 목뼈는 Kg당 300원에 내놓으면 그나마 움직이지만, 등뼈는 아예 꿈쩍하지도 않는다. 등뼈의 경우 솔직히 공짜로 준다고 해도, 가져갈지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돼지 뼈 부산물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돼지 뼈 부산물 가격은 불과 1~2년 전만해도 Kg당 1천300~1천400원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Kg당 300~400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소비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초부터 전반적인 경기하락이 시장을 덮치더니 지난 겨울부터는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와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이렇게 최악으로 치닫고 말았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이어져오던 수입 선호가 더해졌다. 수입 뼈 부산물의 경우 Kg당 2천원 이상으로 국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냉장 만두류를 생산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45곳을 집중 점검해 유통기한을 초과로 표시한 업체 4곳을 포함해 총 12곳을 적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1월 6일부터 2월 14일까지 냉장 만두류를 생산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표시 위반(4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1곳) ▲원료수불부 및 생산일지 미작성(1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4곳) ▲기타(2곳) 등이다. 이중 경북 경산시에 있는 한 업체는 만두소를 만드는 제조‧가공실을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 바닥은 배수구가 막혀 물이 차고 검은 물때가 끼여 있었다. 부산에 있는 업체는 냉장보관으로 품목제조보고한 만두 제품을 냉동보관했다. 이번에 적발된 12곳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 조치를 실시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축산신문] ◆ 돼지고기 국내산=지육가격이 급등을 보였기에 구이류 등 일부부위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판매부진으로 가공업체 적자폭은 더욱 커졌다. 구이류는 삼겹살데이 이후 판매가격이 정상적으로 회귀, 소비가 악화됐다. 결국 다시 덤핑물량이 시중에 출현하고 있다. 정육류는 여전히 급식수요가 없고 외식소비도 줄었다. 햄소시지 판매저조 등으로 재고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격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갈비는 대부분 냉동생산하고 있다. 수입=구이류 중 냉장육은 외식소비 급감으로 판매부진이 계속되며 냉동전환이 늘어나고 있다. 냉동육 구매 수요도 좋지 않다. 칠레산 냉동목심이 500원/kg 하락했다. 목전지는 외식수요 감소, 식자재 등 고정 구매수요 감소가 더욱 깊어졌다. 목등뼈와 족발 모두 외식소비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쇠고기 국내산=구이류는 가정소비가 증가하며 소형마트, 정육점, 온라인판매가 소폭 늘었다. 그러나 구이류 주 소비처인 식당 등 외식수요가 80~90% 감소했다. 가정소비 증가분이 외식소비 감소분을 메우지 못하는 형국이다. 시중에 일부 덤핑물량도 출현하고 있다. 정육류는 급식 납품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지만, 가정소비가 늘어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각종 소비와 여가활동을 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와 집에만 콕 박혀 생활하는 ‘방콕족’ 등이 늘어나 건강관리에 주의보가 켜지면서 장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 인기다. 특히 우유업체는 장운동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과 단백질, 칼슘 등을 간편하게 섭취하는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매일유업이 최근 선보인 자연치즈를 더한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스프’ 3종은 농도를 부드럽게 맞춰 숟가락이 없어도 컵에 부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슬로우키친 스프는 원재료 본연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건조하지 않은 원물 재료에 유크림과 리코타 자연치즈를 더한 액상형 크림스프다. 식감 등을 살리기 위해 양파와 유크림, 우유 등 핵심 재료의 투입 순서와 조리 시간을 지켜 만들었다. 또 푸르밀에서 1995년 선보인 ‘비피더스’<사진>는 뛰어난 제품력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은 장 건강 대표 발효유다. 비피더스에 함유된 ‘비피더스 BB-12·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세계적인 유산균 연구소 덴마크의 크리스챤 한센에서 개발했다. 이 제품은 200여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통해 장 건강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경북 영주 소재 ‘호수목장 영주요거트’에서 생산하는 요거트는 불가리스, 비피더스 등 이로운 균주가 많고 위생적이어서 1천㎖ 대용량 위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의하면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3월 들어 80% 정도 차지하여 관련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되지만 호수목장 영주요거트(대표 안일윤)는 이로운 균주가 ㎖당 10억마리로 많아 ‘코로나 19’ 면역력이 높아 온라인은 물론 영주 파머스와 로컬푸드, 안동 파머스와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 물량이 매일 증가추세다. 특히 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는 대형매장에 진열해 놓았다가 절반을 회수했던 1천㎖들이 대용량(9천원)의 경우 최근에는 전량 소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호수목장은 1주일에 1회 정도 만들었던 요거트를 2월 하순부터 점차 늘렸던 생산횟수는 3월 들어 1주일에 2회 정도 생산하는데도 부족할 정도다. 다만 동절기에 1주일에 한 두 번씩 학생과 가족단위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목장체험과 우유제품 만들기 행사는 아예 중단되어 목장 수입은 예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 안일윤 대표의 설명이다. 호수목장(대표 박성수)은 1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문턱 낮춰 국내산 소비촉진 ‘첨병’ 참여 확대를 육가공 업체들이 축산물 직거래 지원 요건을 완화해줄 것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규정 개정에 따라 2019년부터 육가공 업체(식육포장처리 업체)도 정부 축산물직거래활성화지원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육가공 업체들은 그 지원요건이 까다로워 쉽사리 이 지원사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물직거래활성화지원사업을 통해 육가공 업체가 식육판매점포를 내려면 한우, 육우 사육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 또는 조합과 직거래 체계(협약체결)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음식점을 겸업해야 한다. 지원을 받으면 10년 동안 정부 관리를 받아야 한다. 보조 30%, 융자 30%, 자부담 40%로 조건으로, 개소당 최대 6억원(보조 3억원, 융자 3억원)을 지원한다. 육가공 업체들은 이 지원요건이 ‘괜한 규제’라고 토로한다. 육가공 업체 입장에서는 법인 또는 조합과 직거래 체계를 구축하지 않아도 줄곧 거래를 해오던 도매시장 등을 통해 충분히 축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음식점 운영과 관련, 그 경험과 노하우가 없다. 인건비 등 지출을 감안했을 때 음식점 차리는 것을 망설이게 한다. 하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서병륜 로지스올그룹 회장이 제5대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회장<사진>으로 선출됐다.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년 정기총회를 취소하고 서면총회를 개최했다.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는 서면총회를 통해 서병륜 로지스올그룹 회장을 제5대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앞으로 3년이다. 또한 신규 이사로 신선·냉동 닭고기 생산 및 유통업을 다루는 체리부로(대표 김인식 회장)를 선임했다. 서병륜 신임 회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대 농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물류연구원장과 한국물류협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는 기존 농식품저온물류연구회를 계승해 2014년 5월 20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아 출범했다. 적정온도 유지를 기반으로 한 안전하고 신속 정확한 물류를 통해 식품의 품질유지, 나아가 인류의 식생활 안전과 보건, 친환경 재원보존 등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약 70여 개 법인회원 외 개인회원, 전문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병륜 회장은 “국내 콜드체인시스템의 선진화와 글로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