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77> 송아지 배꼽이 붓고 염증이 생겼는데 이의 처치방법은? A. 송아지가 태어났을 때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소 홀로 발생되는 질병으로 배꼽 염증(제염)이 있다. 송아지는 어미의 뱃속에서 탯줄을 통해 영양성분을 전달받다가 분만이 되면서 바로 어미와 연결되어 있던 탯줄로부터 떨어지게 된다. 분만되면서 떨어진 탯줄은 분변이나 오염물질이 붙어있는 우사 바닥과 접촉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어쩔 수 없이 끊어진 탯줄이 감염되게 된다. 축사 바닥에 상재되어 있던 각종 병원균이 탯줄을 통해 배꼽을 감염시키고, 몸속으로 침입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일차적으로 배꼽이 감염되면 배꼽 부위 근육에 염증이 나타나 배꼽이 붓고 말랑해지며, 통증을 유발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배꼽 부위 누런 화농(고름)이 생기며, 몸속으로 침입한 원인균이 복막염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침울, 발열,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패혈증을 동반해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제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송아지가 태어난 즉시 강옥도를 이용해 끊어진 탯줄을 소독해 주며, 염증이 발생된 부위는 고름을 깔끔히 짜내고, 항생제를 3~4일간 투여해 준다. <자
[축산신문 기자] Q. <75> 요네병의 징후 및 예방법 A. 소에서 요네병은 마이코박테리움에 속하는 요네균 (Mycobacterium avium subsp.paratuberculosis)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소에서 만성적인 설사를 보이며 점차적으로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요네균은 소의 소장점막에 병변을 일으키기 때문에 감염된 소는 반추위에서 소화된 사료의 영양분, 전해질 및 수분 등을 흡수하지 못하고 외부로 배설하게 된다. 대부분의 감염된 소들은 정상적인 식욕을 보이지만, 체중이 점점 빠지게 되며, 간헐적으로 연변을 보이기 시작한다. 따라서, BCS는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유생산량도 줄어들게 된다. 특히 젖소의 경우 2~6세의 분만후 면역력이 저하된 소에서 수양성설사를 시작한다. 간혹 분변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지만, 지속적인 만성설사를 보이게 되면, 갈비뼈가 훤히 보일정도로 수척해지고, 혈중 단백저하로 인해 아 래턱 및 배, 유방 등에 부종이 생기게 된다. 대부분의 요네균은 송아지 시기에 오염된 분변의 섭취를 통해 감염되며, 수년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송아지시기에 오염된 환경이나 성우에 노출 되지 않도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먹는다’는 것은 생존의 가장 중요한 필수조건이다. 수렵생활을 하던 원시시대에는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기 위한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비옥한 땅과 풍부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서 부족 간에 싸움을 했다. 부족사회에서 봉건국가 형태로 발전하면서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은 끊이지 않았고 그 규모는 더 커졌다. 어찌 보면 인류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 모든 싸움과 전쟁은 결국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던가. 산업이 발전하면서 식량이외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까지 전쟁이 번졌고, 한편으로는 종교의 세를 확장하기 위한 종교전쟁도 많았지만, 결국 이 모든 전쟁은 자국의 세력을 확장하고 나라의 융성과 백성의 풍요한 삶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고 생존을 건 싸움이었다. 현대사회를 보더라도 소위 선진국치고 먹거리를 스스로 확보하지 못하는 나라가 없다. 국가경제에서 농업의 비중이 비록 낮지만 계속 지원을 하는 것은 농업발전 없이는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 조선왕조시대 세종대왕은 “국가는 백
[축산신문 기자] Q. <71> 육성우에 얼굴을 비롯한 뭄에서 털이 빠지는데 원인 및 대책은? A. 육성우 시기에 털이 빠지는 질병으로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소 버짐(Ringworm)과 외부 기생충이 있다. 외부 기생충은 진드기, 벼룩, 이 등이 소의 체표 면적을 갉음으로써 생기는 질병으로 털이 빠지고,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출혈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외부 기생충은 이베르멕틴 제제의 주사제를 투여하거나 외부 기생충 치료제를 뿌려주면 어렵지 않게 회복 시킬 수 있습니다. 외부 기생충과는 조금 증상이 다르게 대부분 동그랗게(원형) 털이 빠지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는 소 버짐으로 확진할 수 있다. 소 버짐은 사람의 무좀과 비슷한 곰팡이성 질환으로, 특히 머리, 목, 어깨 주위에 원형탈모를 잘 일으키는데, 털이 빠진 부위는 흰색이나 회색의 딱지(가피)가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버짐은 감염된 개체나 오염된 기구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전파되며, 전파 속도도 빠른 편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발병한 개체를 따로 격리 시킨 후 발병 부위를 피가 날 정도로 문질러 가피를 제거하고 피부를 청결히 한 다음 시판되고 있는 가축용 항곰팡이제를 뿌려주거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사람이 삶을 영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식주(衣食住)라고 배웠다. 그러나 그 순서를 식의주(食衣住)로 바꿔야 맞지 않을까. 사람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옷이나 집은 없어도 생존할 수는 있지만 음식을 먹지 않고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은가. 6.25전쟁 이후 60년대 까지만 해도 우리는 식량부족으로 굶주리며 보릿고개를 넘겨야 했다. 1970년대 들어 산업화되면서 소득이 높아지긴 했지만 식량부족현상은 여전했다. 신품종 ‘통일벼’를 육종해낸 ‘녹색혁명’ 덕분에 그나마 쌀을 자급하게 된 것이 불과 30여 년 전의 일이다. 2016년도 쌀 자급률은 104.7%로서 완전자급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러나 다른 곡물의 자급률을 보면 보리 24.6%, 콩 7%, 밀 0.9%에 불과하다. 밀은 극소수 농가만이 재배할 뿐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량곡물 자급률은 50.9%(전체곡물 자급률은 23.8%)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생존을 상당부분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축산물의 경우는 어떤가? 축산물자급률(2016)을 보면 쇠고기 38
Q. <70> 분만 전 어미소에게 투여하는 백신과 송아지에 미치는 영향은? A. 설사병과 호흡기 질환이 송아지 폐사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송아지 설사병은 생후 1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하며, 주요 원인체는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나타난다. 일단 감염이 되면 약물치료 (항생제, 지사제 및 수액 등)를 수행해야 하는데, 치료적인 비용 뿐만 아니라 농가에서의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질병이 발생률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예방적인 측면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사람과 달리 소는 태반을 통해 면역물질(항체)이 태아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신생송아지는 면역력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분만 후 6시간 이내에 양질의 충분한 초유 (체중의 10%)를 섭취하게 되면 어미가 가지고 있던 면역물질이 송아지에게로 전달되어 어미로부터의 면역력을 얻게 된다. 따라서 분만전 어미소에게 백신접종 (설사병예방 소화기백신)을 하게 되면 어미의 초유에 송아지 설사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에 저항할 수 있는 면역물질 (항체)이 높아지게 되고, 이러한 고농도의 면역물질을 함유한 초유를 섭취한 송아지 또한 높은 면역력을 가지게 된다. 보통 분만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앞서 기술한 내용과 관련해 혹시 오해가 없도록 덧붙인다. 농축산업 분야에 대한 지금까지의 정부지원이 실효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나마 우리 농축산업이 UR과 FTA에 따른 시장개방에 맞서 경쟁력을 키워왔고, 그 결과 아직도 힘은 들지만 견디고 있는 것은 정부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 ▶ 어떤 사람들은 국내산 농산물은 비싸므로 저렴한 외국산을 수입해다 먹는 게 낫다고 말한다. 정말 큰일 날 소리다. 우리나라의 농가 호당 경지면적은 1.5ha로 영세하다. 미국농가의 평균 경지면적이 170ha나 되고 유럽의 경우도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50ha인 것에 비하면 열악하기 짝이 없다. 미국, 호주 등 주요 축산선진국 농업경영체의 육우사육두수는 수백~수천 두나 되는데 비해 우리나라 한우농가의 평균사육두수는 30두에 불과하다. 또 그들은 초지방목 위주로 사육하므로 생산비가 훨씬 적게 든다. 그렇다 보니 우리의 쌀값은 주요 수출국에 비해 3~4배 비싸고 쇠고기 가격도 2~3배 비싸다. 운송비 통관비 관세 등 수입에 드는 각종 비용을 합해도 수입농축산물의 가격이 훨씬 더 싼 게 현실이다. ▶ 값싼 외국산 농축산물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우리나라 축산정론지인 축산신문사로부터 연재기고를 의뢰받고 많이 망설였습니다. 농축산분야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거나 전문가적 식견과 경험이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미욱한 사람이 지상에 글을 쓴다는 것이 주제넘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농축산분야에 몸담아 오면서 겪었던 경험, 시련 그리고 여러 생각들을 중심으로 엮어보자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독자분들의 많은 배려와 이해를 사전에 당부 드립니다. ▶ 세계적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 (Jim Rogers)는 지난 3월 6일 ‘미래농업포럼’ 초청강연에서 “농업은 유망산업이다. 통일이 되면 한국농업은 세계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이다. 조만간 농산물 수요량이 생산량을 넘어서면서 가격도 급등할 것이다. 앞으로 10~20년 후면 농업은 세계 최고의 산업이 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2014년 12월 서울대 경영대학원 초청강연에서도 “미래의 최고 유망업종은 농업이다. 세계는 30년 후에는 식량부족과 농경지 부족사태를 맞게 될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이제 농대로 가라” 고 일갈했다. 농업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한 대목이다. 현재 74억 명인
[축산신문 기자] Q. <68> 육우 육질등급 향상을 위한 최적 비육기간은? A. 육우는 육질에 있어서 2등급이하 출현율이 약 86.7%로 육질이 낮은 편이다. 그리고 농후사료 급여비율이 90%를 넘어 2011년 육우 두당 사육비가 403만4천원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이다. 따라서 육질등급이 떨어져 농가수취가격이 낮으면 소득도 줄어들게 되어 육질등급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육우는 성장속도 및 지육 중량면에서 우수하나 근내지방과 같은 지방교잡이 낮아 육질부분에 있어서 떨어지게 된다. 비육우의 출하목표를 생후 22개월령으로 하되, 개체별 비육정도에 따라 생후 20개월령부터 출하하는데 사육 여건에 따라 1∼2개월 가감할 수 있다. 근래 곡물가격 상승으로 농후사료 가격이 인상되어 사료비 절감을 위해 비육기간 단축이 시도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18개월령에 출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2∼18개 월령까지는 근육과 체지방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근내지방도가 낮아 육질등급이 낮으며 19개월령부터 지방이 근육 속으로 골고루 축적되기 때문에 육질등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20개월령 이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Q. <69> 송아지 설
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이력제도 시범사업과 법제화 시범사업의 대상을 정하는 문제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의견은 브랜드 참여농가같이 잘되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면 시범사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브랜드 참여농가가 아닌 일반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할 경우 도축되어 판매되는 과정에서 이력표시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관심도 크지 않을 것이다. 당시는 브랜드에 대한 생산자단체의 열망이 대단했다. 저마다 우리의 브랜드는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력관리를 한다는 것을 홍보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판매장도 독립적으로 갖고 있었다. 2004년 7월 9개 브랜드(팔공상강우, 장수한우, 섬진강뜨레한우, 남해화전한우, 하동솔잎한우, 양평개군한우, 안성맞춤한우, 대관령한우, 횡성한우)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실시되었다. 생산단계에서의 시범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었으나 도축단계에서는 도축장의 반발이 심했다. 이력번호의 입력과 지육에 부착하는 일련의 일들이 비용이 들고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반발도 광우병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과 생산·소비자 단체의 이력제 추진 호응에 누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시
[축산신문 기자] Q. <67> 초유의 중요성과 초유의 급여방법은? A. 송아지는 분만 후 1달 이내에 폐사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시기에 집중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 분만 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신생송아지 초유관리다. 초유에는 어미소가 분만 후 첫 3일 동안 나오는 우유를 말하는데, 송아지의 건강과 성장에 중요한 여러 영양소가 있다. 특히 초유에는 여러 병원체에 저항할 수 있는 면역글로블린이 있다. 또한 송아지의 성장에 필요한 성장호르몬 등 영양소를 공급하며, 아직 외부환경에 민감한 신생송아지에 신체의 기능조절과 체온조절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분만 후 송아지의 장상피세포는 어미의 초유의 면역물질을 흡수할 수 있도록 열려있다. 초유는 송아지에게 태어난 지 6시간 지나게 되면 체내로의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꼭 6시간 이내에 체중의 10% (45kg의 송아지는 약 4.5리터 초유공급)를 공급하는 것이 좋으면, 신생송아지가 한번에 섭취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초유를 2~3회 나누어 급여하는 것이 좋다. 초유는 냉동고에(-20℃)에서 1~2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분만한 소에서 생산
[축산신문 기자] 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1980년대 영국의 소에서 최초로 발견된 광우병(BSE)은 90년대 말 전 세계로 확산되더니 급기야 2003년에 미국에서 그리고 일본에서도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되었다는 보도에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다. 세계는 광우병 발생지역 쇠고기 수거에 골머리를 앓았고, 그 대책의 일환으로 이력추적제도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발병원인이 동물성 사료에 기인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동물성 사료 사용이 금지되면서 지금은 먼 옛날의 일로 잊히고 있지만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2003년 12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중단과 2006년 일부 수입재개 그리고 2008년 4월 광우병 위험부위의 수입이 허용되면서 이를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일어나는 등 그 영향은 한우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광우병 대책으로 이력제가 마련되기 전에도 개량과 사양관리를 위해 귀표번호 등록체계가 있기는 했으나 도축 이후의 이동경로는 추적 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도 앞서 95년 10월부터 ‘소 수급관리 전산화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업이었다. 그런데 왜 실패했을까? 실패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