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포커스 > 양봉산업 ‘이익공유제’ 도입, 의미와 실천 방향 밀원수 조림 상호 협력…생산 따른 이익 분배 천연꿀 생산 증대·경제림 부가가치 제고 ‘윈윈 최근 국내 양봉산업은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 병해충, 꿀샘식물(밀원수) 부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천연꿀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양봉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꿀샘식물 부족 현상은 다른 농업과는 달리 농가 의지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닐뿐더러 땜질식 처방과 같은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꿀샘식물 부족 현상이 날로 심화됨에 따라 업계는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의 일환으로 ‘이익공유제’를 통해 양봉농가와 임업인이 함께 상생 공존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봉 업계에서 현재 논의 중인 이익공유제는 임업인(산주) 또는 산림조합과 양봉농가 상호 간의 상생협력을 통한 꿀샘식물 조성을 의미한다. 즉, 산주(산림조합)들은 자신의 산에 꿀샘식물을 조림하여 여기에서 생산되는 천연꿀은 양봉인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이를 통해 양봉인들은 산주들에게 수확량에 따른 이익분배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가령 헛개나무를 심으면 헛개나무에서 생산되는 헛개나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한국한의학연구원(최장기 박사 연구팀)과 함께 국산 피나무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혔다. 피나무꿀은 피나무(Tilia amurensis) 꽃의 꿀샘에서 분비하는 꿀을 꿀벌이 수집한 것으로, 7월에 강원,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하는 특수 밀원 벌꿀 중 하나다. 특히 향과 맛이 좋으며,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는 프롤린을 비롯해 무기물과 수용성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국산 피나무꿀을 면역세포에 처리(5mg/mL)한 결과, 선천면역(병원체 감염을 막기 위한 숙주의 초기 방어 기전) 반응에서 가장 빠르게 작용하는 항바이러스 물질인 인터페론(INF-β)의 발현이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42배 증가했다. 면역세포에서 면역 신호 물질로 알려진 종양괴사인자(TNF-α)의 발현은 90배, 인터류킨(IL-6) 등 사이토카인(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의 발현은 8배 늘었다. 또한, 국산 피나무꿀을 면역세포에 처리(5mg/mL)한 다음 인플루엔자 에이(A)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을 때 바이러스 감염을 44% 억제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번 연구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최근 월동봉군 피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응애류 발생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양봉 농가들이 당혹해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구제 약제로는 좀처럼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약제 내성을 의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올봄 월동봉군 소실과 같은 일이 또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특히 이러한 우려는 민관합동 조사에서도 뒷받침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농협 등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올봄 월동봉군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2월, 4월, 6월, 8월까지 4번의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대상 농가 80% 이상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의 꿀벌응애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월동봉군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으로 학계 공동연구팀(서울대·경북대)과 협업을 통해 전국 시도지회 16곳, 240여 회원 농가에 협조를 구하고 ‘꿀벌응애 약제 저항성 진단’ 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서 양봉협회는 꿀벌응애 시험방법 및 채집 도구를 선정 농가에 전달하고 슈가파우더를 이용해 채집된 꿀벌응애에 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경북 칠곡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칠곡·김천·청도·성주군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양봉산업 안정화를 위한 현장 특별교육’<사진>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오백영 전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월동꿀벌 피해 원인과 기본에 충실한 꿀벌관리로 꿀벌 폐사 등 방지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오 강사는 “월동벌꿀 피해 원인으로는 꿀벌응애류 피해, 말벌류 피해, 이상기후 등 3가지 원인을 꼽았으며, 피해 대책으로는 벌무리(봉군) 강군 형성을 위한 기본에 충실한 꿀벌 관리가 필요하다”며 벌 습성에 맞는 착봉(벌집에 벌을 붙는 세력)관리, 충분한 먹이공급, 질병예방 관리, 응애방제, 분봉 방지를 강조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한 꿀벌 폐사 등 어려워진 양봉산업의 문제 해결을 위한 농가들의 교육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 교육이 추진됐으며, 지속적인 교육 추진으로 양봉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경북 예천군 곤충연구소는 지난 5일 곤충생태체험관 1층 3D영상관에서 제8기 양봉대학 수료식<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은 정찬수 교육생 대표 외 12명 수료생을 대상으로 김기정 곤충연구소장의 축사와 학사보고, 수료증 수여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양봉대학은 지난 3월 개강식을 시작으로 총 10회에 걸쳐 양봉이론 및 현장학습 40시간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주요 내용으로는 ▲양봉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양봉용어 설명 및 꿀벌의 특징 ▲계절별 꿀벌 관리기술 ▲꿀벌의 질병 예방 및 관리 ▲꿀벌 우수 품종 육성 및 관리기술 ▲선도농가 현장 견학 등 전문적인 양봉기술 습득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 알차게 구성했다. 김기정 곤충연구소장 인사말을 통해 “올봄 이상기후와 꿀벌응애 등 꿀벌 집단 실종으로 양봉농가 경영 위기가 찾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꿀벌의 질병 및 사양관리 기술에 경쟁력이 필요해 양봉 교육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양봉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농과원·양봉학회 주관 심포지엄 개최 예측 분석 정보 공유…해결 방안 모색 응애·말벌 효과적 방제 중요성도 제기 월동기에 꿀벌 소실 피해 방지를 위한 방안은 없을까. 이를 위한 심포지엄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원장 김상남)과 한국양봉학회(회장 정철의·안동대 교수) 공동주관으로 지난 8월 31일 국립농업과학원 다채움홀<사진>에서 개최됐다. 정철의 양봉학회장이면서 안동대 교수는 “월동 꿀벌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월동 포장을 할 때 마지막 처리를 잘해야 한다”며 “양봉장의 꿀벌응애 약제저항성 수준 파악을 통한 방제약제 선정과 월동 기간 중 산란을 철저히 억제하고 관행적 양봉 관리보다는 기상환경에 대응한 양봉 관리와 함께 특히 겨울철 과보온이나 급격한 온도변화가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상남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꿀벌의 소실 원인을 예측하고 월동 꿀벌피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오늘 이 자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방제약제, 병해충과 겨울벌의 생리 생태, 현장 합동 조사 결과에 의한 소실과 폐사 잠정요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월동 꿀벌 피해가 다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이 건강소비자연대(이하 건소연)가 수여하는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선정한 굿브랜드’ 대상으로 전 제품이 선정되어 지난 8월 31일 양봉농협 대강당에서 건소연으로부터 대상 인증서와 함께 트로피<사진>를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건소연측 강영수·이범진 공동대표와 조동환 수석부대표가 참석했으며, 양봉농협에서는 김용래 조합장과 임직원 등이 자리를 함께해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건소연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및 건강 관련 산업의 중흥을 위한 국회 K-바이오헬스포럼을 창설하여 9차례에 이르는 정기포럼을 진행한 바 있으며, 축산업과 관련해서는 2021년 9월 제4차 K-바이오헬스포럼(국민의 안전하고 올바른 육류 섭취의 방향-배양육 및 인조육의 문제점)을 개최한 바 있다. 앞서 건소연은 실사에서 평가항목 전 부문 최우수 등급 5점 만점에 양봉농협은 역대 최고 점수인 4.83점을 받아 굿브랜드 최우수 등급인 대상에 선정됐다. 이날 수여식에서 강영수 건소연 공동대표는 “해를 더할수록 국민 건강 주권과 먹거리 주권의 중요성이 날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들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에 관한 올바른 정보와 서비스를 국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턱없이 부족한 꿀샘식물(밀원수) 조성 사업을 ‘이익공유제’ 정책을 통해 양 당사자인 양봉농가와 임업인이 함께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사진>가 지난 8월 30일 강원도 영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기후변화로 인한 벌꿀 채밀량 감소와 올봄 꿀벌 소실과 폐사, 사료(설탕)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양봉농가와 영월군 양봉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와 양봉농가 등 30명이 참석했으며, 관련 전문가의 양봉산업의 현황 및 정책 방향, 꿀샘식물 조림 현황 및 사후관리, 벌꿀 등급판정, 국내 벌꿀 유통 현황 등 주제발표와 참석자들의 자유토론 등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영월군은 중장기적으로 지역에 적합한 꿀샘식물을 선정,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향후 10년간 10억9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재배단지 500ha를 조성하는 한편 영월군만의 명품 천연꿀 생산으로 관내 양봉농가의 소득향상과 안정적인 경영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꿀샘식물 부족을 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전 세계 양봉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제47차 세계양봉대회가 지난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정으로, 터키 이스탄불무역센터(Istanbul Congress Center)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 불참하면서 대회가 평소보다는 축소 운영됐다. 전 세계 105개국에서 5천여명 참석했으며, 51개 나라에서 140개 홍보전시장 구축하여 양봉 전시대회뿐만 아니라 꿀벌의 생리, 질병, 화분매개, 육종 등 다양한 주제로 학술발표회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대회 기간 중인 25일에 열린 세계양봉연맹(Apimondia) 이사회에서는 예산심의, 신규 임원 임명을 비롯해 차기 제49차 세계양봉대회 유치하기 위한 각 국가의 열띤 홍보전도 큰 관심을 끌었다. 27일 폐막식에서는 제49차 세계양봉대회(2025년) 개최국 선정 투표에서 스칸디나비아 연합(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 헝가리를 52표 대 37표로 누르고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양봉협회 임원과 양봉농협 이사들은 터키 최대 벌꿀 검사기관인 ‘Balparmak' 업체와 양봉산물 가공업체인 ‘Bee&You' 업체를 방문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전북 고창군이 고령화 및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양봉농가를 위해 조달청에서 주관하는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자동탈봉기<사진> 20대를 양봉농가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동탈봉기 20대 지원을 위해 고창군과 한국양봉협회 전북도지회 고창군지부는 긴밀하게 협력하여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제품 성능 검정을 위해 양봉농가 20호를 대상으로 시범 사용 후, 검증 자료를 작성 보고하는 사업이다. 이번 자동탈봉기를 사용하면 한 통에 평균 15~20분 걸리던 탈봉 과정을 1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밀과정에 4~5명의 노동력을 2명으로 줄일 수 있어 양봉농가 인력난 해소 및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봉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벌통, 화분(꽃가루), 말벌퇴치장비, 소초광 등 다양한 기자재와 월동기를 대비한 보조사료 등 4개 사업에 5억1천500만원을 지원하여 양봉산업 기반육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고창군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기반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고창군에서 생산된 천연꿀과 화분 등을 소비자들께서 신뢰를 두고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기후 위기가 심화되면서 양봉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양봉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를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개편과 양봉산업이 발휘할 수 있는 공익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국내 ‘양봉산업 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한 지역네트워크 서울경기제주협동조합(이사장 길청순)이 우리나라 양봉산업을 이같이 진단하고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국내 양봉산업은 벌꿀 생산액 기준으로 그 규모를 평가함에 따라 농·축산업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산업으로 그동안 인식되어 왔다. 이 때문에 산업 전반을 관장해야 할 농식품부 내 전담부서가 없을뿐더러, 양봉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정책지원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기후변화, 농가 고령화, 꿀샘식물 부족 등으로 양봉산업 기반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2019년 8월 ‘양봉산업법’이 제정되고 2020년 8월부터 법이 시행되면서 안으로는 정책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추세이나 양봉산업의 구조개선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에는 한계점이 드러난 상황이다. 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최근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막대한 재산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출하고 가옥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 그야말로 아비규환 자체였다. 양봉 업계도 이번 집중호우로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9일 수도권과 강원도 원주에 집중된 폭우로 강원 원주시 인근에서 양봉업에 종사하던 노부부가 양봉장의 벌통을 살피러 나갔다가 갑작스러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이후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삽시간에 불어난 물길이 양봉장을 덮치면서 벌통 일부가 물에 잠기는가 하면 벌통이 소실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양봉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폭우로 인한 피해지역은 서울 인근 농가와 강원도 원주, 경기도 양평지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올해로 25년째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A 씨는 봉장 주변 강물이 불어나 전체 250여 벌무리(봉군) 가운데 대부분이 흙탕물에 잠겨 꿀벌이 대부분 폐사하는 큰 피해를 보았다. 한국양봉농협 조합원인 A 씨는 “지난 8월 9일. 이른 아침 6~7시 사이 양봉장을 살피기 위해 양봉장을 찾았다가 아연실색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