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냉방 설비 고장 속출…농가 피해 확산 역대급 무더위에 양돈현장이 허덕이고 있다. 양돈농가와 일선 수의사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인한 출하지연과 함께 모돈폐사까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권의 한 수의사는 “예년 이맘 때 보다 모돈 폐사에 따른 병성 감정 의뢰가 10배는 늘어난 느낌”이라며 “출하지연 현상도 그 어느 때 보다 심각하다. 내 경험상 이전까지 올해와 같은 여름은 없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충남의 한 양돈농가도 “수태가 안되는 건 기본이고 폐사까지 잇따르는 등 모돈까지 폭염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우리 농장의 경우 모돈 피해는 아직 없지만 3주 정도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폭염 피해가 유난히 큰 것은 한낮 기온이 35℃ 이상이면서도 잦은 비로 습도가 높은 날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데다 이전과 달리 아침저녁에도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돈장에 에어컨 등 냉방시설을 갖춘 농가도 폭염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정도다. 특히 에어컨 고장이 잦아지고 있지만 제때에 수리가 안되거나, 제조사의 폐업 등으로 수리 자체가 불가해 낭패를 보는 사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7월 4만5천톤에 달하는 돼지고기가 수입됐다. 극심한 경기침체와 소비 부진에도 불구, 하반기 들어서도 여전히 많은 물량의 돼지고기가 들어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7월 4만5천233톤의 돼지고기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5%, 전년대비 42.4%가 각각 증가하며 7월 한달 수입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이에따라 올들어 수입된 돼지고기는 총 31만7천47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늘었다. 넘쳐나는 재고와 소비감소 등 최근 시장 흐름을 감안할 때 하반기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줄 것이라던 양돈업계의 기대를 벗어난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적인 잇점에 따라 불황 속에서도 2차 육가공업계와 단체급식, 외식업계 등 수입 돼지고기 시장이 생각보다 견고하고 유지되고 있는데다 엇나가고는 있지만 여름철 국내 돼지고기 공급 감소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 ‘목전지’ 부위를 포함한 앞다리 수입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축산물 수입업체들이 가진 경영구조의 특성도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7월 돼지 도축두수가 크게 늘었다. 다만 일 평균 작업두수는 감소, 돼지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 도축두수의 바로미터인 돼지도체 등급판정 실적은 지난 7월 148만6천532두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9.2%, 전년대비 9.1%가 각각 증가했다. 이는 도축 작업일 증가의 영향이 무엇보다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7월 토, 일요일을 제외하며 23일 작업이 이뤄지며 일 평균 6만4천632두가 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1년전인 지난해 7월(21일 작업, 6만4천903두)은 물론 전월인 6월(19일 작업, 7만1천668두) 보다도 적은 물량이다. 올초 PED 확산에 따른 자돈 폐사 증가와 이례적인 고온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인해 지난 7월 돼지 평균가격은 전월에 비해 4.6% 떨어진 지육 kg당 5천694원에 머물렀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가축분뇨 퇴액비 제조시설의 대기 배출에 대한 규제가 보다 현실화 될 전망이다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대기오염물질(암모니아) 배출기준 및 시설을 충족해야만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과 농축협 운영 유기질비료공장의 숨통이 트일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가축분뇨 퇴액비 제조시설 관련 민•관 협의체’(이하 민 • 관협의체)를 구성, 지난 7월30일 세종시 국가물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대기환경 및 냄새 개선 관련 제도개선, 기술 • 재정적 지원, 업계의 규제이행, 지자체 관리감독 등 원활한 제도 추진기반을 위한 민•관협의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정부 산하 연구 및 수행기관, 농협경제지주와 지역 농축협, 대한한돈협회, 자연순환농업협회,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등 관련단체, 학계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첫 회의에서는 해당 제조시설의 공정별 배출시설 구분 및 운전관리 지침 권장 방법과 함께 냄새 • 대기 방지시설 설치 운영 기준 및 관리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이 과정에서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가축분뇨 퇴액비 제조시설의 암모니아 배출허용 기준(현행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젊고 특색있는 한돈' 이미지 각인...소비자 충성도 'UP' 한돈이 보다 젊고, 특색있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 이하 한돈자조금)는 오는 10월1일 한돈데이를 맞아 서울 성수동에 ‘한돈데이 팝업스토어’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수입육과 비교해 신선함, 다양성(품종) 등 한돈이 가진 확실한 우수성을 재미있는 컨텐츠로 소비자에게 알리는 한편 다양한 한돈 브랜드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 을 마련, 한돈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래고객인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한돈의 스토리텔링을 제공, 전통적인 느낌의 한돈 이미지를 젊고 특색있게 재구성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새로이 각인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K-푸드 중심의 한국 삼겹살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문화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돈자조금이 장소 선정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며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핫플레이스 자리매김한 성수동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돈자조금은 이에따라 MZ세대 중심의 고객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공간 구성과 디자인은 물론 운영기간 동안 미디어데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육가공품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의 중요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가뜩이나 정육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회원사들의 햄, 소시지 판매량이 전년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육가공협회의 한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국내 육가공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며 “이들 보다는 대부분 중소 규모인 비회원사들의 판매량 감소폭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추세는 극심한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육가공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판매량 감소 추세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후지 부위를 중심으로 햄, 소시지. 베이컨의 주 원료육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 당장은 직접적인 여파를 실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육가공품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당시 늘어났던 원료육 수요
[축산신문 기자] 상위등급 많을수록 등급제 유리…꼼꼼히 따져봐야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 이하 한돈연구소)가 지난 10년간 돼지 도체 등급별 출현율 변화를 토대로 등급제와 지급률 등 돼지가격 정산방식에 따른 양돈농가 수익성을 비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위등급 출현율이 높거나, 개선되고 있는 농가라면 등급제 정산을 검토해 봐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률 정산 비중 ‘압도적’ 한돈연구소에 따르면 대한한돈협회를 중심으로 등급제 정산 확대를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2015년 7월 한국육류유통수출협의 등급제 정산 정착을 위한 공동협약(MOU)을 체결한 한돈협회는 그 성과가 부진 하자 2017년 12월 ‘등급제 전면 시행’ 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축산물유통정보조사 결과 등급제 정산 비율은 2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농가 10명 가운데 최소한 7명은 지급률 정산을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2등급 10년전 그대로 하지만 한돈연구소의 이번 연구 결과 상위등급 출현율이 높아지고 있는 양돈현장의 추세가 돼지 도매시장에는 제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2024년 상반기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종돈)를 ‘두록(부계)’ 4마리, ‘요크셔(모계)’ 3마리, ‘랜드레이스(모계)’ 1마리 등 총 8마리를 선발했다.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국내 씨돼지 농장(종돈장)에서 보유한 우수 씨돼지를 평가·선발·공유해 유전적으로 연결하고, 국내 사육 환경에 맞는 한국형 씨돼지를 개량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 씨돼지 농장 17곳과 돼지 인공수정센터 6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한 아비 쪽 ‘두록’은 90kg 도달 일령이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최대 20일 빨랐다. 어미 쪽 생존 새끼 수는 ‘요크셔’가 평균보다 최대 2.3마리, ‘랜드레이스’는 2.6마리 많았다. 선발 씨돼지는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 인공수정센터로 지정된 ㈜다비육종 중원SP센터, 농업회사법인 ㈜도드람양돈서비스를 통해 사업 참여 씨돼지 농장에 공급하고, 일반농장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병호 가축개량평가과장은 “15년 넘게 지속해 온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우수 씨돼지 개량과 정액 공유로 돼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농심과 손을 맞잡았다. MZ세대 등 최근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캔 삼겹살 ‘캔돈’ 과 농심 ‘배홍동’ 의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라면 시장 1위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번에 출시되는 콜라보 제품은 ‘두배 맛있는 선홍빛 만남, 맛있는 감동’이라는 콘셉트 아래 두 브랜드의 강점을 결합, 독특하고 차별화된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캔돈은 배홍동 패키지 배경색과 디자인 톤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도드람 로고와 캐릭터를 포인트로 각인시켜 도드람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살렸다. 캔돈과 배홍동의 콜라보 제품은 지난 7월30일 농심몰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 지난 5일 부터는 네이버 도드람 브랜드스토어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도드람양돈농협은 도드람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매 인증 이벤트를 진행, 네이버 도드람 브랜드스토어에서 제품 구매 후 인스타그램에 후기를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캔돈’ 인기에 편승한 미투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
국내 종돈개량을 위해 2008년부터 정부에서는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 종돈장에서 사육하는 종돈에 핵군AI센터 우수종돈 정액을 공유, 혈연연계를 통해 우수종돈을 선발·보급하는 것이다.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우수종돈 농가 보급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에 참여하는 종돈장에서 생산되고 가축개량총괄기관(국립축산과학원)의 유전능력평가 결과 능력이 우수한 종돈을 구입한 정액 등 처리업체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전능력평가 결과에 따라 마리당 차등(30만∼120만원)해 정액으로 지급하며, 국고 50%, 지방비(시도, 시군비) 50%로 지원하고 있다. # 충남도, 두록 가장 많은 지원 지난 5년간 지원현황을 보면 총 21억1천100만원을 지원했다. 연도별, 지자체별, 품종별 지원현황은 <표1∼표3>과 같다. 우선 연도별로 보면 2020년에 5억2천만원을 정점으로 점점 감소, 2023년 3억4천700만원이 지원됐다. 지자체에서는 충청남도가 568두에 4억2천700만으로 가장 많이 지원받았으며, 품종별로는 두록종이 2천287두로 총 18억7천800만원(두당 82만5천946원)을 지원받았다. # 다비육종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10년간 국내 전체 돼지도체의 1+ 등급 출현율이 크게 상승한 반면 도매시장은 별다른 변화없이 2등급 출현율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도매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한 지급률 정산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상위등급 출현율 제고에 따른 추가 수익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4~2023년 10년간 돼지도체 등급별 출현율 변화를 살펴보고, 등급제 정산과 지급률 정산 방식의 매출 차이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는 1+등급 출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5.3%p)하며 1등급 출현율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2014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2등급 출현율은 지난 10년간 크게 하락(-4%p)하며 그 비중이 가장 낮게 조사됐다. 하지만 도매시장은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10년간 2등급 출현율이 큰 변화없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이에대해 “지난 10년간 1+등급 돼지를 늘려 온 한돈농가의 노력이 도매시장 평균가를 따르는 지급률 기반의 정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육가공 • K-삼겹살로 시장 확대 추진 멧돼지 ASF 정책 ‘물리적 대응’ 경고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이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축산계열화사업 발전대책 5개년 계획’ 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 법률적 근거가 되고 있는 축산계열화법 자체부터 양돈산업에 적합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손세희 회장은 지난 7월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축산전문지 기자 초청 간담회를 갖고 양돈산업 정책을 포함한 현안 전반에 걸쳐 입장을 밝히고 향후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농가 소득보장 대책 ‘핵심’ 손세희 회장은 정부가 마련한 축산법 개정안에 대해 일단 축산단체들이 요구하는 내용 가운데 상당부분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해도 국회를 통한 한돈법 제정을 포기할 수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제정 60년이 된 축산법으로는 시대적 변화와 달라진 환경을 모두 담아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 그 배경이 됐다. 따라서 어느 한 방향만 고집하기 보다,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 보다 한돈산업 발전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22대 국회에서 의원입법을 통해 한돈법 제정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