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오는 2023년부터는 총유기탄소량(TOC)에 대한 허용기준까지 충족해야만 가축분뇨의 정화방류가 가능하게 됐다. 축산업계의 반발에도 불구, 환경부는 TOC를 정화시설의 방류기준에 새로이 포함시키는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 지난 20일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공공처리시설 및 가축분뇨처리업자가 설치한 정화시설의 경우 방류수질 기준에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량(SS), 대장균군수, 총질소(T-N), 총인(T-P) 외에도 TOC가 추가되면서 55mg/L이하로 맞추지 않으면 정화방류를 할 수 없게 됐다. 가뜩이나 양축농가들의 불만이 높은 공공처리비용의 추가인상이나 공공처리장의 가축분뇨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을 까 우려가 되는 상황. 문제는 일반 농장에서도 2023년 1월1일부터는 TOC기준을 만족하는 가축분뇨만 배출이 가능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환경부는 이번 가축분뇨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허가대상 배출시설 설치농가의 TOC 방류수질기준으로 특정지역의 경우 120mg/L이하(신고시설 200mg/L이하)를, 기타지역은 200mg/L이하(250m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업계가 고속도로를 활용한 울타리 설치 등 야생멧돼지 ASF 확산 저지를 위한 긴급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부의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공식 확인됨에 따라 ASF 남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본지 3351호(2월14일자) 1면 참조> 대한한돈협회는 강원도 화천의 광역울타리 밖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 13일 야생멧돼지 ASF방역 긴급 전문가회의를 갖고 기존 광역울타리만으로는 ASF 확산 저지를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 4개 방역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했다.고속도로 활용 울타리 설치 한돈협회는 기존의 광역울타리만으로는 야생멧돼지의 ASF 확산 저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광역울타리의 부실설치 뿐 만 아니라 상당구간 공백이 존재하고, 언덕구간에서는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돈협회는 고속도로를 경계로 남하가 지연되고 동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의 국내 야생멧돼지 CSF(돼지열병) 확산 사례를 감안할 때 가장 효과적인 울타리는 고속도로를 활용한 방법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따라서 고속도로를 경계로 멧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범 양돈업계가 돼지가격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돼지고기 시장에 불씨를 피우기 위한 단기 소비촉진 사업은 기본. 당장의 수급불균형 해소방안과 돼지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도정비 등 중장기 대책에 이르기까지 손대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다. 생산비를 훨씬 밑도는 가격이 앞으로 더 지속될 경우 연쇄도산에 이은 국내 사육기반 붕괴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어떻게 해서든 가격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나 있는 것이다. # 파격할인 연이어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범 양돈업계가 가장 집중해온 부분이 바로 각종 홍보와 함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돼지고기 소비 확대다. 워낙 많은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파격할인 공세를 거듭해온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올들어서도 그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달만 해도 대형유통점과 연계한 반짝 할인행사를 지원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일부 대형유통점을 통해 앞다리살을 100그램당 590원, 뒷다리살은 350원에 각각 소비자들에 제공하기도 했다. 대형유통점별로 매주 돌아가며 목심을 990원까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현장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언급이 발단이 됐다. 김현수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 과정에서 돼지가격 폭락으로 인해 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들의 현실을 지적하며 대책을 요구하는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지금의 돼지가격은 근본적으로 사육두수가 많은 게 원인이다. 사육두수를 줄이기 전에는 단기정책도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농가의 모돈감축이 우선돼야 하며 그래도 가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에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돼지사육두수가 꾸준히 증가해온 사실은 여러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양돈농가들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이 한가지만으로 양돈불황의 원인을 설명하며, ‘모두 양돈농가의 책임이니, 해결도 양돈농가 몫’이라는 듯한 김현수 장관. 정부의 입장에 동의하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생각해보자. 김현수 장관의 발언대로 오로지 사육두수만이 문제였다면 적어도 국내 돼지고기 자급률을 걱정할 일은 없어야 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그동안 사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의 특별위원회가 확대 운영될 전망이다. 한돈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협회 회의실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5개 특위를 6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건강 및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서두석·김진삼 부회장을 대신해 각 위원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위원장도 선출, 차기 이사회에 상정키로 했다. 앞서 열린 올해 1차 이사회에서는 임원보선을 통해 오재곤 전남도협의회장과 정태홍 전 강원도협의회장이 신임 부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돈협회 특위는 ▲미래전략(위원장 손종서) ▲유통(손종서) ▲종돈(오재곤) ▲질병방역(김정우) ▲환경개선(이기홍) ▲동물복지 및 환경인증위원회(정태홍)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행 유통종돈 특위에서 유통과 종돈이 분리된 것으로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돈가 폭락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양돈현장에서 후보돈의 비육돈 자가선발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해당농장 입장에서는 투자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는 하나 생산성과 품질 하락에 따른 수익저하라는 악순환이 거듭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종돈업체의 한 관계자는 “모돈갱신을 미루다 한계에 도달한 농가들 가운데 비육돈 한 마리를 팔아 5~10만원 적자보느니 차라리 종돈을 활용하겠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며 “겨울철 비수기라고 하지만 너무 안팔리다 보니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후보돈 할인 판매까지 추진했지만 웬만큼 싸게 팔지 않는 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검토 단계에서 중단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가뜩이나 양돈장 직수입과 퇴교배 추세가 확산되며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종돈업계로서는 위기감이 더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문제는 양돈현장이다. 전문가들은 비육돈 자가 선발시 부작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육종 전문가는 “산자수는 크게 차이가 없더라도 이유두수 감소는 피할 수 없다. 이유두수가 한 마리 줄 때마다 생산비는 4~5% 상승하게 된다”며 “이후구간도 문제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전국의 양돈농가들이 ASF로 피해를 입은 동료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대한한돈협회 ASF 성금모금대책위원회(위원장 오재곤)는 지난 13일 양돈농가와 유관산업계의 성금 6억3천870만원을 강화, 김포, 파주, 연천, 철원 등 ASF 피해지역 농가들에게 전달했다. ASF의 충격에서 벗어나 조속한 재건을 바라는 동료농가들과 산업계의 마음을 담은 이번 성금 전달식은 한돈협회 하태식 회장, 손종서 부회장, ASF성금모금대책위원회 오재곤 위원장, 성경식 연천지부장, 이근용 철원지부장, 임종춘 김포지부장, 장석철 파주지부장, 조영욱 양주지부장과 ASF희생농가비상대책위원회 이준길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돈협회 연천지부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이날 도드람양돈농협이 나눔축산운동본부를 통해 기탁한 ASF 성금 3천만원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이번 성금에는 ASF피해지역 재건에 대한 전국 양돈농가와 산업계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며 “피해농가의 조속한 재입식이 이뤄짐으로써 양돈산업의 재도약을 함께 도모하자”고 밝혔다. 오재곤 ASF성금모금대책위원회 위원장도 “돈가폭락 등 어려움속에서도 양돈업계 전체가 한마음, 한뜻이 됐다”면서 “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부경양돈농협이 신축중인 김해시 주촌면 소재 부경축산물공판장에서 지난 14일 불의의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단순 연기흡입 증상을 보인 작업자외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데다 이번 화재와 관계없이 부경양돈농협의 도축과 경매 기능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축 중인 축산물공판장은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채 시험가동 중이었던 만큼 기존 김해·부경축공은 이번 화재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축 공판장 화재 때문에 잠시 중단됐던 기존 부경축공의 도축라인까지도 안전성 확인을 마친 화재 당일 오후부터 다시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화재로 인해 신축 부경축산물공판장의 본격 가동시기는 수개월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부경양돈농협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자동화물류창고가 전소되고 지육이송터널 등이 피해를 입었지만 도축라인과 관련한 핵심시설까지는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경양돈농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본격 가동을 위한)마지막 점검 단계에 있었다. 건물 내부 작업 과정에서 튄 불꽃이 화재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과 피해규모는 소방당국과 경찰의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책임 소재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재입식 일정을 요구하는 ASF 피해농가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준길, 이하 비대위)는 지난 14일 김현수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방문에 맞춰 화천군청과 화천군 광역울타리앞에서 기습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야생멧돼지 살리려다 양돈농가가 다 죽게 생겼다”며 “정부는 조속히 재입식 일정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1월 20일 세종시 농식품부앞 1차 총궐기대회에 이어 이달 11일에는 차량시위를 통한 2차 총궐기대회를 전개한 바 있다. 사진은 김현수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ASF 피해농가들의 시위속에서 광역울타리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부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에 대해 사료구매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그 중에서도 모돈감축에 참여한 양돈농가에겐 최우선 지원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부족할 수밖에 없는 농가담보 대책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데다 양돈현장에 대한 홍보나 신청기간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 공급과잉 해소 및 양돈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양돈부문에 우선적으로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지원자금(사료구매자금)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까지 올해 사료구매자금 3천290억 가운데 양돈농가 우선 배정을 위한 수요조사를 완료한 상황. 신규 사료구매 및 기존 외상금액 상환용도로 사용 가능한 사료구매자금의 지원조건은 융자 100%, 금리 1.8%, 2년 일시상환이다. 양돈농가의 경우 6억원 한도내에서 마리당 지원단가(30만원)와 사육마리수를 곱한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특히 사육두수 자율감축(모돈 10%) 참여농가에 대해서는 최우선 지원 자격을 부여하되 농가당 지원한도를 1.5배인 9억원으로 확대, 사육두수 감축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사료구매자금 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현행 ‘가분법’ 과태료·벌금 모두 처분 가능케 명시 한돈협 “당초 정부 홍보대로 과태료로 일원화를” 퇴비부숙도 기준 위반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결정에 따라서는 처벌금액만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날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현행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에서는 퇴액비 부숙도 기준을 위반할 경우 벌칙과 과태료 처분 모두가 가능토록 명시하고 있다. 우선 가축분뇨법 제 53조(과태료)에서는 ‘기준에 맞지 않는 퇴액비 생산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 역시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대한 홍보를 하면서 위반시 과태료 처분 대상임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예고대로 퇴비부숙도 검사가 강행되고 기준 위반시 농가가 적발될 경우 해당 지자체가 과태료 처분만 내릴지는 의문이다. 가축분뇨법 제48조(벌칙)에는 자원화시설에서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경우 기준에 적합지 않는 상태의 퇴액비를 생산해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양돈 생산성이 소폭이나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 입력농가들의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PSY 21.3두, MSY 18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PSY는 0.4두, MSY는 0.1두가 각각 늘어나며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MSY의 증가폭이 PSY에 미치지 못하며 지난해 역시 국내 양돈산업은 고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번식성적이 향상된 만큼 농가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모돈회전율은 2.14로 전년보다 0.01 높아졌다. 복당 총 산자수가 11.09두로 0.21두, 이유두수는 10.04두로 0.19두가 각각 늘어나면서 이유전육성률도 0.1%p 상승한 90.6%를 기록했다. 번식단계 전반에 걸쳐 향상된 결과를 보인 것이다. 반면 이유후육성률은 84.8%에 그치며 전년보다 오히려 1.2%p나 하락했다. 그만큼 생산비 투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육구간의 폐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양돈전문가들은 “최종 생산비와 농장수익에 직결되는 것은 번식이 아니라 출하성적이다. 아무리 많이 낳아도 폐사가 많고 키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