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는 생산자단체의 회의문화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9월 ASF 발생과 함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각종 모임을 자제하거나 연기해온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코로나 19로 인해 또다시 협회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에 착수, 지난 13일 첫 회의를 가졌다. 하태식 회장이 주재한 도협의회장 연석회의가 그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세종청사의 농림축산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과 김대균 방역정책국장, 이제용 구제역방역과장, 축산경영과 등이 참여, 한돈산업 주요 현안을 함께 논의했다. 하태식 회장은 “처음 실시해보는 전국 단위 화상회의였고, 화면을 통해 대면이 이뤄졌지만 비교적 원활히 소통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반응도 좋았다. 박병홍 실장은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도입 등 한돈협회의 발빠른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정부는 야생멧돼지ASF 저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장차원에서도 차단방역과 함께 구서, 구충 및 울타리, 조류 차단망 같은 방역시설 완비 뿐 만 아니라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 기본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돈협회는 이날 회의에 도입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대한 정부의 계도기간 부여 방침이 확정됐지만 행정처벌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양축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정부는 최근 행정지침을 통해 이달 25일부터 시행 예정인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와 관련, 1년의 계도기간을 마련하고 이 기간내에는 부숙기준 미달 퇴비의 살포나 부숙도 검사 위반시 과태료 처분을 유예키로 했다.정부는 그러면서도 퇴비 무단 살포로 인한 수계오염, 냄새민원(2회 이상) 유발시 지자체장 판단하에 행정처분이 가능함을 거듭 홍보해 왔다.축산업계 일각에선 이에대해 부숙도 검사의무화 시기를 사실상 연기하는 대신 일선 지자체들로 하여금 퇴비 관련 점검과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빌미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정부는 “부숙도 검사외에 다른 위법 행위에 대해선 기존과 마찬가지로 행정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며 혹시모를 양축현장의 ‘도덕적 해이’ 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축산업계는 좀처럼 경계를 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더욱이 퇴비부숙도 검사와 관련한 정부의 행정지침에도 불구, 지자체가 강행할 경우 과태료 등 행정처벌이 가능하다는 정부 입장이 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ASF 멧돼지 검출지역은 물론 포획 장비에서도 ASF 바이러스 검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또다른 매개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관련기사 2면 방역당국에 따르면 ASF 멧돼지 검출지역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환경오염 검사 결과 지금까지 모두 30건의 바이러스 검출됐다. 토양오염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질 10건 ▲포획 수색용 차량 등 이동수단 4건 ▲장비 3건 ▲분변 1건의 순이었다. 특히 아직까지 감염 멧돼지가 공식확인되지 않은 양구지역 DMZ 물 웅덩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방역당국 차원의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고는 하나 대부분 검출지점과 인근지역에 국한될 수밖에 없는 만큼 생존해 있는 감염 멧돼지의 거주 및 이동경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폐사체 주변의 환경오염 가능성을 의미하는 결과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다른 야생동물을 매개체로 한 ASF 전파의 위험성이 드러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생멧돼지 방역강화에 대한 요구도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ASF 멧돼지 발견지역에 치중돼 있는 폐사체 검색을 전국으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잠시나마 소비가 되살아났던 구이용 돼지고기 소비마저 막히게 되자 육가공업계가 큰 폭의 작업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8면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3일 “중소규모 1차 육가공업체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작업량 감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부위에 걸쳐 소비가 ‘올 스톱’ 상태인 돼지고기 시장 추세에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코로나 19 사태의 여파에 따라 가정용 소비를 중심으로 삼겹살과 목심의 판매가 한때 늘기도 했지만 이나마도 삼겹살데이 이후 사라지면서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300두 작업 규모의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지난 12일 “후지와 전지, 부산물 재고가 가득했지만 삼겹살 수요가 이어지면서 작업량을 늘리기도 했다”며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덤핑이 아니면 삼겹살 마저 팔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냉동으로 돌려 반값치기를 하느니 차라리 작업을 안하는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더구나 코로나19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만큼 격일제 작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육가공업체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격일은 아니더라도 하루 이틀 정도 가공작업을 중단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업계가 광역수렵장 개설을 통한 야생멧돼지 완전 소탕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한돈협회는 이번 성명에서 ASF의 3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는데 주목, ASF의 조기 근절 위해서는 야생멧돼지 제로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본지 3359호(3월11일자) 16면 참조> 환경부가 하루라도 빨리 ASF 검출지역을 광역수렵장으로 지정, 수천 명의 전문수렵인들을 일제 투입해 완전 소탕하는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광역울타리만으론 야생멧돼지의 ASF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한돈협회는 그 근거로 화천, 연천, 파주, 철원 등지에서 확인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이달 11일 현재 347마리에 달하는 등 계속 증가하는데다 멧돼지 감염개체가 광역울타리를 넘어 동·서·남 구분없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추세를 지목했다. 특히 봄철 번식기 이후 ASF재발과 전국적 확산이 진행된다면, 코로나19 못지않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심각히 받아들여한다고 주장했다. 한돈협회는 코로나19사태와 마찬가지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종돈장들의 F1 생산용 모돈은 늘어난 반면 순종생산용 모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지난 2월10일부터 약 2주간에 걸쳐 실시한 2020년도 종돈장현황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 연도별 종돈장수 변화 국내 종돈장숫자는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공립 연구기관 소속을 포함해 2016년 122개소까지 감소했던 종돈장은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47개소로 늘었다. 지난해 조사 때 보다 5개소가 증가한 것으로 4개소가 비육업으로 전환된 반면 9개 농장이 신규로 종축업 허가를 받은데 따른 것이다. <본지 3358호(3월10일자) 6면 참조> 종돈회사와 GP계약 만료, PRRS 등 질병발생. 수익창출 미진 등의 이유로 매년 종돈업 포기 종돈장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반해 신규종돈장들은 종돈계열화업체들의 직영 또는 계약농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신규로 종돈업허가를 받은 GP농장(8개소) 역시 모두 5개 종돈계열화업체 연관 농장이었다. ◆ 생산형태·지역별 종돈장 현황 지역별로는 경북에 가장 많은 27개소의 종돈장이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남 25개소 ▲경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각종 질병이 생산자단체의 회의 문화도 바꿔놓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는 최근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우선 회장단과 이사회, 도협의회 단위가 그 대상이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도협의회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고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구제역과 ASF, 코로나 19 등 각종 질병이 이어지면서 장기간에 걸쳐 회의 자체가 불가, 중앙회와 각 지역, 또는 임원진들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데 따른 것이다. 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현장상황 파악이나 결정해야할 사안들이 더 많아지는게 현실이지만 의사소통 자체가 힘들다 보니 혼란이 적지 않았다”며 “화상회의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돈협회는 도협의회와 각 지부간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에도 곧 착수, 내달초에는 각 도별 화상 월례회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산자단체의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소식은 정부도 환영하고 있다. 모이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현장과 의사소통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이에 한돈협회 임원진의 시범 화상회의에 농림축산식품부 고위관계자가 참여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가격이 지육kg당 4천원대를 회복했지만 민간 차원의 각종 수급안정대책은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의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추세가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범 양돈업계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자율적 모돈감축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경기침체와 소비둔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돼지고기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중국의 ASF 사태 이후 전세계적인 사육두수 증가 현상도 악재다. 중국 정부의 공언대로 2023년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이전수준을 회복할 경우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국내 양돈업계도 사전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모돈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협과 대한한돈협회는 이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오는 8월까지 국내 사육 중인 모돈 가운데 10%를 줄인다는 목표아래 양돈농가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력제 기준 90만4천두(2019년 11월 기준, 후보돈 제외)인 국내 모돈사육수두를 약 6개월에 걸쳐 81만4천두까지 줄이겠다는 것이다. 목표대로 라면 매달 1.7%씩 모두 9만두를 감축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한돈자조금 사업 계획을 지난 9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올 한해 한돈자조금 예산규모는 대의원회를 거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요구한 원안과 비교해 3억9천481만원이 증가한 356억2천358만5천원에 달하게 됐다. 정부지원금이 54억5천만원으로 당초 요구안(58억9천800만원) 보다 4억4천800만원 줄긴 했지만 자조금 대의원회의 사업계획 승인 당시 보다 이월금(109억3천877만5천원→117억8천158만5천원)이 대폭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올해 사업 가운데 정부의 최종 승인 과정에서 당초 요구안이 크게 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 FMD·열병(CSF·ASF) 박멸대책위원회 운영예산이 8억2천790만2천원으로 3억원 증액됐으며 한돈관측 및 수급관리 연구사업 예산으로 5천716만원이 신규 반영된 정도가 눈에 띈다. 수급안정 예산이 당초 요구안의 53억8천612만원에서 115억3천612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이는 양돈업계가 수급안정예비비를 활용해 긴급히 추진하고 있는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공급량 조절 사업, 즉 소외계층 지원사업과 한돈 뒷다릿살 구매비축, 한돈수출물류비 지원 사업 예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수입원료육 대체를 위한 국내산 돼지 뒷다릿살 구매 비축사업(이하 후지비축사업)에 2차 육가공업계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2차 육가공업계를 대상으로 후지비축사업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11개 업체, 4천100톤이 접수됐다. 당초 계획했던 3천300톤 보다 800톤이 초과한 것이다. 한돈협회는 이에 따라 각 업체별로 일정비율에 따라 사업량을 조정, 배정키로 했다. 국내산 후지 비축사업에 대한 2차 육가공업계의 관심이 높은 것은 안정적으로 국내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산 원료육 사용 시 가장 큰 불안요소가 해소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산지 돼지가격이 일부 회복됐지만 후지가격은 따라가지 못하며 수입 전지와 비교해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한돈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국내산 후지 비축사업은 2차 육가공업체들로 하여금 지난해 사용량 보다 많은 국내산 원료육을 구매, 3개월 이상 비축토록 하되 이에 따른 보관비와 물류비 등으로 kg당 300원을 지원해 주는 사업. 그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의 가정간편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에 따르면 지난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NS홈쇼핑을 통해 도드람수육국밥을 판매했다. 그 결과 방송시작 54분만에 준비해 놓은 4천세트 전량이 매진됐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이에 대해 100% 국내산 도드람 한돈으로 만들고 조미료 등 첨가물도 들어가 있지 않아 평소에도 수육국밥을 비롯한 도드람의 각종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그 인기가 또다시 위력을 발휘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돈소비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돈의 품질력을 널리 알리는 한편 홈쇼핑 연계 마케팅 등을 보다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도드람양돈농협은 코로나19 이후 외식소비가 급감하고 가정간편식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도드람몰에서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도드람수육국밥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오는 15일까지 개인 인스타그램에 수육국밥 인증샷과 함께 ‘#도드람수육국밥’, ‘#도드람’ 해시태그를 달아 게재하면 20명을 추첨, 도드람한돈 목살 500g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배달피자 업계의 세계적 기업에서 국내산 돼지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개발 단계부터 오랜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양돈농가와 상생,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목적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한 신제품 ‘한돈 빠에야’를 지난 6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퓨전 스타일의 사이드디시로 토마토 소스를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모짜렐라 치즈와 한돈이 함께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결정해 놓은 상태에서 메뉴를 개발, 양돈농가와 공유가치(CSV) 창출의 일환으로 출시됐다는 게 무엇보다 큰 특징이다. 도미노피자는 한돈빠에야 메뉴 출시를 계기로 앞으로 추가로 2종의 한돈 사이드디시 메뉴를 개발, 모두 3종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기업이 솔선수범,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앞장섬으로써 돈가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양돈농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국내산 돼지고기만의 맛과 신선함이 돋보이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