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사육돼지 ASF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의 공개를 요구하는 양돈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양돈장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지 벌써 8개월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사육돼지 ASF의 역학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본 수준은 아니더라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사육돼지의 ASF 역학조사 결과를 정리, 이미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역시 사육돼지 ASF 방역대책을 내놓을 때 마다 역학조사 결과가 고려됐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지만 막상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돈업계 뿐 만 아니라 수의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궁금증이 높아지며 대한한돈협회가 사육돼지 ASF 역학조사 결과의 공개를 수차례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돈장 보다 2주일여 뒤인 지난해 10월2일 처음 ASF 바이러스가 공식 확인된 야생멧돼지의 역학조사 결과가 이달 7일 환경부에 의해 발표되면서 사육돼지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궁금증은 ‘의혹’ 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만한 내용이 역학조사 결과에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국내 사육돼지에 대한 ASF 유입경로가 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가 농장내 차량통제가 불가능한, 이른바 ‘유형3’ 농가에 대한 정부의 패널티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12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 ‘축산차량 출입통제 관련 T/F' 회의에서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와 한돈협회 최영길(포천)·이재춘(철원) 이사 등 접경지역 농가 및 관계자 외에도 현장 전문가로 이승윤 한별팜텍 대표, 고상억 발라드동물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돈협회는 이날 정부가 차량통제 대상으로 지목한 농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내부울타리 설치도 불가능한 ‘3유형’ 임을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3유형’ 농가들에 대해서는 정책지원 배제가 아닌, 차단방역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주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조합(조합장 박광욱)이 배달전문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수입돼지고기의 텃밭시장 공략에 나선 국산 브랜드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도드람양돈조합은 최근 공유주방을 활용한 돼지고기 구이 배달전문 프랜차이즈 ‘도드람한돈 구워드림’ 을 런칭하고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서 직영 1호점을 오픈했다. 도드람한돈 구워드림은 1인 가구 증가 및 배달앱 시장의 급격한 성장 등 변화하는 외식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적극 부합하기 위한 새 비즈니스 모델. 수입육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배달전문 시장에서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국내산 축산물의 배달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배달전문 앱을 통한 주문접수가 이뤄지고 있는 도드람한돈 구워드림은 ‘맛있는 온도를 품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소비자에게 배달되는 순간까지 갓 구운 돼지고기 맛을 지킬 수 있도록 ‘전용 핫팩’까지 제작, 배달 중에도 가장 맛있는 온도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드람한돈만을 사용하면서도 수입육을 쓰고 있는 경쟁업체와 비슷한 수준에서 판매가격을 책정, 맛과 품질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멧돼지 ASF 장기화 불가피…광역울타리 방향전환 ‘중수본’ 재편…발생 유형별 시나리오도 마련돼야 “야생멧돼지 ASF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냉정한 시각으로 사육돼지의 ASF 방역대책에 접근해야 한다.” 효과가 검증된 백신이 양산되는 시점까지는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의 공존방안이 필요하다는 정현규 박사는 그 배경으로 북한 리스크부터 주목했다. 정 박사는 “야생멧돼지 첫 발생 이후 북한으로부터 최소 3회 이상은 ASF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개월 동안 휴전선 동에서 서쪽 끝까지 수백km에 걸쳐 바이러스가 확산된 사실이 그 증거”라며 “인위적 요인 없이 멧돼지 클러스터간 전파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전파속도”라고 설명했다. ASF 바이러스의 변이형 2~3개 정도가 검출됐다는 소식도 북한 리스크를 뒷받침하는 한 요인이다. 국내에서 변이가 일어나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기 때문이다. “광역울타리가 전파속도를 늦추는 건 맞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단은 힘들다. 자연경계를 너무 인정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울타리 높이도 낮고, 아래부분도 뚫릴 가능성이 높다” 야생멧돼지 개체수가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 시군 단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가 장외투쟁에 돌입한지 일주일이 넘어섰다. 전국의 양돈농가들이 지난 11일부터 청와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 특히 ASF 방역정책을 규탄하며 ‘한돈산업 생존권 쟁취 투쟁’을 벌이고 있는 농식품부 세종청사앞 천막농성장에는 각 지역 양돈농가들 뿐만 아니라 각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임영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 황협주 한국양봉협회장,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장. 김낙철 한국계란유통협회장 등 축산관련단체장 및 임원들은 농성중인 하태식 회장 등과 만나 양돈업계에 대한 지지와 함께 뜻을 같이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태환 대표와 정종대 상무 등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관계자들과 대전충남양돈조합 이제만 조합장도 잇따라 농성장을 방문, 양돈산업의 어려움 극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입장을 같이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양돈수의사회, 민간배합사료 업체 등 유관산업계 관계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하태식 회장은 이들의 관심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출하면서 “멧돼지와 사육돼지를 구분하는 차별적 방역대책 수립과 함께 양돈농가의 생존권이 확보될 때까지 투쟁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업계가 구제역 NSP 항체양성시 방역관리의 대폭 강화를 추진하는 정부 방침에 우려를 표출하고 나섰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지나친 방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한한돈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다. 우선 가축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스탠드 스틸) 조치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가축방역심의회 없이 농식품부 단독으로 스탠드 스틸이 결정될 경우 생산자 및 전문가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과도한 조치가 적용될수 있다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서만 스탠드 스틸이 가능토록 SOP의 현행유지가 필요하다고주장했다. NSP 항체의 다발 검출시 방역범위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SOP 개정안을 통해 양성농장 외 반경 500m 이내 우제류 농장에서 NSP 항체가 추가로 검출되는 경우 정밀검사 대상을 3km 또는 해당 시군 전체로 확대실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돈협회는 이에 대해 시군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지나친 방역조치로 인해 축산농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ASF의 ‘야생멧돼지 유래론’ 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환경부의 야생멧돼지 ASF 역학조사 중간 결과가 그 발단이 됐다. /관련기사 16면 일부 수의전문가들은 러시아·중국에서 유행중인 ASF 바이러스가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으로 유입된 게 국내 야생멧돼지 ASF의 발단이라는 환경부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의 공식적인 국내 첫 ASF 발생(확인) 시점, ASF 바이러스 감수성 차이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을 통해 비무장지대 야생멧돼지로 들어온 게 국내 유입 첫 ASF 바이러스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발생시점부터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사육돼지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해 9월16일.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이로부터 2주여가 지난 10월2일 비무장지대 폐사체에서 첫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 역학조사를 통해 이 때를 국내 야생멧돼지에 ASF가 유입된 시점으로 보고 있음을 공식화 했다. 도드람양돈연구소 정현규 박사는 이와 관련 “사육돼지의 경우 의심신고와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온데다 ASF 감염시 야생멧돼지 보다 폐사가 일찍 진행되는 만큼 첫 발생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등급판정기준 개편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양돈업계의 입장이 정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는 등급판정기준 개정과 관련, 암수 기준 분리를 토대로 등지방두께 조정이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돈협회는 우선 평균 도체중 차이는 크지 않으나 등지방두께에서 거세돈과 암퇘지의 차이가 큰 현실에 주목했다. 2016~2018년 3년간 돼지 평균 도체중의 경우 암퇘지가 87.8kg, 도체중 88.1kg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0.3kg에 불과한데 비해 평균 등지방두께는 암퇘지 20.3mm, 거세 23.2mm를 기록, 2.9mm라는 유의적인 차이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 현행 도체등급기준의 1+등급과 1등급 출현구간 보다 ‘우상향’ 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는 도매시장 경락가격 형성 추이도 등급기준 개정시 감안해야 할 주요인으로 판단했다. 한돈협회는 이에 따라 거세돈은 현행 도체중을 유지하되 등지방두께 기준을 조정하고, 암퇘지는 도체중 상향조정을 통해 등지방두께를 늘리도록 유도해야 할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각 등급별 구체적인 기준 개선방향도 제시했다. 1+등급의 경우 거세돈은 등지방두께를 하한 2mm, 상한은 2mm씩 상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ASF 발생 이후 사분오열 양상을 보여왔던 국내 양돈현장의 농심이 다시 결집되고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광범위한 지역의 예방적 살처분과 이동제한 조치 등 정부의 강력한 대응에 맞서 해당지역 농가들이 과도한 방역이라며 반발해온 반면 나머지 지역 양돈농가들 사이에선 내심 ASF의 위험성을 감안할 때 필요한 조치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 물론 정부의 방역대 외 지역 농가들 역시 ‘충분한 보상’을 전제로 깔기는 했지만 피해지역 농가들의 반감은 클 수 밖에 없고 이는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가 사실상 야생멧돼지 ASF의 조기박멸을 포기한 상황에서 별다른 생계대책 없이 사육돼지에 대한 규제만 잇따르면서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과 함께 “전국 어디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위기감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의 한 양돈농가는 “마지막 살처분이 이뤄진지 벌써 6개월이 됐지만 야생멧돼지 발생을 이유로 예방적 살처분 농가 마저 재입식을 못하게 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더구나 영업손실에 따른 보상도 없이 묶어만 놓는다면 살처분 농가들은 뭘 먹고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 똑같이 돼지를 키우는 입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의 돼지고기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에 따르면 이달 10일 또다시 홍콩에 도드람한돈 정육(뒷다리) 23톤을 수출했다. 지난 2월13일과 4월8일에 이어 3번째다. 그 만큼 홍콩 시장에서 도드람한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돼지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수출기반을 유지해야 한다는게 기본 방침”이라며 “이날 28일에도 4차분 선적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밀사·혼사·합사 사전예방…위축돈 획기적 감소 돈분 처리·비료화 혁신 시스템…냄새민원 해소 팜스코 노하우·사람중심 경영 결합…시너지 극대 팜스코(대표 정학상)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단일농장으로는 국내 최대 사육규모라는, 오로지 외형만이 부각돼온 양돈장을 생산성과 친환경까지 겸비한 한국 양돈의 롤 모델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세간의 관심속에 올해 2월29일 유한회사 농업회사법인 설천농장 인수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팜스코는 (주)하이포크 스마트팜을 설립, 자회사로 편입하고 박점수 대표를 선임하면서 새 도전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흔들림없는 ‘기본’ 최고를 향한 행보는 기본과 원칙이 흔들림 없는 사양관리시스템 구축을 가능케 하고 있다. 하이포크 스마트팜은 모돈 3천두 규모의 경산 소재 일관사육 농장을 ‘해오름농장’으로, 모돈 1천400두 규모의 영천 소재 이유자돈 농장을 ‘새빛농장’으로 각각 명명하면서, 두 농장의 완전 분리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새빛농장에서 생산된 이유자돈을 전량 팜스코 바이오인티의 동부계열로 전출하면서 해오름농장과 질병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한 때 4만두를 상회했던 해오름농장의 사육규모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야생멧돼지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2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처음으로 ASF가 확인된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585건(4월 30일 현재)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다. ◆ 발생지역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6개 시도 177개 시군에서 채취한 야생멧돼지 시료 1만6천809건 가운데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고성, 포천 등 7개 시군의 시료에서만 ASF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3.5%인 585건이다. 지역별로는 연천이 230건(검출률 39.3%)으로 가장 많았고, 화천 222건(37.9%), 파주 96건(16.4%), 철원 29건(0.5%), 양구(0.5%)와 고성(0.5%)이 각각 3건, 포천 2건의 순이었다. 파주 북부, 연천 북서부, 철원 북부지역의 ASF 검출이 상당히 줄어든 반면 연천 동부, 화천 중부, 양구 북부 및 고성북동부 지역은 올해 이후 신규로 발생,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유입경로 유전자 분석결과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검출된 500여건의 ASF 바이러스는 모두 ‘유전형Ⅱ’ 로 확인됐다.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