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놓고 고민이 많은 양돈농가들에게 아주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지난 1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된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의 ‘2020 세대공존 워크숍’이 그것이다.가업승계가 진행되고 있는 33개 조합원 농가의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한 이날 행사에서는 가족간 소통을 위한 마음관리 기술과 함께 양돈장 상속 및 증여시 세무전략에 대한 전문가 특강이 이어졌다.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세대공감 토크콘서트에는 각 연령대별 부모와 자녀세대 대표자들은 물론 청중까지 참여, 상호 소통의 장으로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전문MC의 진행속에 토크쇼 형태로 진행되면서 안닮기를 원하거나 닮기를 원하는 점, 적절한 승계시기와 방법, 견해차 및 불만에 이르기까지 평소에는 부담스럽기만 한 질문들에 대해 부모와 자녀세대들의 속마음이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이다.90분간 이뤄진 토크쇼를 지켜보고 참여하기도 했던 조합원 부모와 자녀들은 한결같이 “소통의 필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방법을 몰라 주저해 온 게 사실이다. 평소 부모님과 자식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해준 것 같아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이었다.소통을 위해서는 부모와 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장의 종돈직수입 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종돈업계의 반발수위도 높아만 가고 있다.종돈수입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게 현실. 하지만 해당 양돈장을 통해 종돈이 외부로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으면서 종돈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지난 18일 열린 GGP협의회(회장 이희득)에서는 이같은 종돈업계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양돈장의 종돈 직수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이들 농장을 통한 종돈의 외부판매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저지할 법률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국내 수입된 종돈 가운데 35%가 종돈장이 아닌 일반 양돈장에 의해 수입됐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희득 GGP협의회장(경북종돈)은 이와 관련 “종돈장이라는 이유로 많은 불편과 행정규제를 감수해야만 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불편이나 규제를 받지 않아도 일반 양돈장들처럼 자유로이 종돈을 판매할 수 있다면 굳이 종돈장 허가를 유지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오는 10월8일부터 위해축산물에 대한 정보공개가 가축사육단계까지 확대된다.양돈업계는 시중에 유통되지도 않는 축산물 정보 공개는 당초 취지와 달리 막연한 소비자 불신만을 가져올 뿐이라면서 반대하고 있다.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4월7일 개정된 축산물위생관리법의 발효를 앞두고 이같은 입장을 마련,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달했다.개정된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르면 현행 도축장과 집유장 등 영업자에게만 이뤄지던 축산물 위해방지 필요조치 명령과 정보공표, 재검사 명령 대상에 축산농가(가축사육단계)도 포함된다.한돈협회에는 이에 대해 항생제 등 잔류물질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하더라도 해당 축산물을 유통하기 전에 도축단계에서 폐기했을 경우 축산물위생관리법상의 축산물위생에 관한 위해가 발생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공표대상에서 제외되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이다.오히려 유통되지도 않는 축산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함께 축산현장에 대한 불신만 가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잔류물질 위반 축산물 유통방지 대책이 더 중요한 것으로 분석했다.한돈협회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해서도 도축단계에서 잔류기준치를 초과한 식육은 출고·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핵심기술 노즐에 적용…입자 균일·고압 분무 시공 쉬워 관리비용 최소화…가격경쟁력도 ‘갑’ 여름철 폭염은 양축농가들에게 가장 큰 적이다.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증체량 및 수태율 저하와 폐사, 산유량 감소 등 막대한 피해가 매년 반복되면서 양축현장에서는 혹서기 관리가 한해 농사를 좌우할 정도가 됐다. 안개분무·방제시설 전문기업인 동부그린테크(대표 정종수)의 축사온도 저감시스템은 폭염 피해 대책에 고민이 많은 소 사육농가들에게 여간 반가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안개분무를 통해 축사내 열기를 낮춰주는 방식은 기존에도 널리 활용돼 왔지만 동부그린테크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효과를 양축농가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의 정종수 대표는 “200만평에 달하는 국내 원예시설에 우리회사의 안개분무 시스템이 적용됐다. 그만큼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안개분무 관련 특허만 10여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 핵심기술은 노즐에 적용된 체크밸브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다. 일정한 지역에 항상 균일한 입자의 분무를 가능케 하고 있다. 더구나 콤프레셔를 이용한 저압방식이 아닌 고압분무 방식을 채택, 여름철 낮 시간에도 충분한 온도저감 효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ASF 피해지역에 대한 재입식 절차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사실상 재입식의 전제조건이 될 중점방역관리지구내 양돈장 시설기준을 담은 정부의 가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전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 입법예고(6월4일) 이후 접촉을 이어온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한돈협회, 한돈협회 북부지역협의회는 재입식이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재입식에 필요한 물리적인 절차는 어쩔 수 없더라도 그 과정에서 정부나 양돈업계 모두 줄일 수 있는 시간은 모두 줄여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이에 따라 최대 쟁점이 돼 왔던 중점방역관리지구내 시설기준에 대해 정부와 ASF 피해지역으로 구성된 한돈협회 북부지역협의회 사이에 어느 정도 의견의 접근이 이뤄지게 됐다.농식품부의 중재안에 대해 북부지역협의회가 ‘원론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재입식을 위한 법률적 근거 마련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실제로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정부의 개정안이 이해당사자인 농가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규제심사위원회에 넘겨져 ‘중요 심사대상’ 으로 분류될 경우 시행규칙 개정이 확정될 때까지 최대 두 달 정도 시간이 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 하반기 이후 국내 양돈시장의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만 가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통한 양돈현장의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특정부위에 편중된 유통단계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범 업계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농림축산식품부와 양돈수급조절협의회, 축산신문 공동으로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하반기 이후 양돈수급전망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국내 양돈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데 전반적으로 견해를 같이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축산관측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코로나19 특수 상황에 따른 수요 상승요인이 사라지면 올 하반기 최대 15%까지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돼지 출하량은 증가, 돼지가격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평년수준의 소비 마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10월부터는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 생산비를 크게 밑돌 수도 있다고도 했다.지정토론자로 나선 대한한돈협회 손종서 기획·유통수급위원장과 정P&C연구소 정영철 대표도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 와 사료생산량을 토대로 한 올 한해 돼지출하량이 1천800만두를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 ICT기업 애그리로보텍(대표이사 함영화)이 국내 축산업 ICT 보급을 위해 유튜브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고객 소통을 강화에 나섰다. 애그리로보텍은 선진의 협력사로 국내 로봇착유기를 포함한 다양한 축산ICT와 관련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단순히 기계 장비만 취급하는 것이 아닌 농장에서 발생하는 축산 데이터에 대한 처리와 분석을 통한 솔루션 서비스와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국내 축산ICT를 이끌어가고 있다. 애그리로보텍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글로벌 축산 ICT 전문기업인 네덜란드의 렐리(Lely)사의 로봇착유기 기능과 사용방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평소 로봇착유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주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담당직원이 상세히 답변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렐리의 로봇착유기는 현재 전세계 3만2천대가 보급됐고, 이 중 국내에는 51개 농가에 80대가 보급돼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일본이 700대임을 감안해도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애그리로보텍은 네덜란드 렐리의 로봇착유기를 포함한 다양한 축산ICT 장비의 공식 수입·유통을 담당하며 파트 별 전문관리 인력으로 질 높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출하가 줄었다.하지만 소비가 뒤따르지 않으며 연중 최고 시세를 기록해온 6월에도 돼지가격은 뒷심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모두 71만6천305두의 돼지가 출하됐다.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도축작업일 11일을 대입하면 하루 평균 6만5천119두가 출하된 셈이다.21일 작업기준 하루 평균 7만971두가 출하된 지난 5월보다 8.2% 줄었다.그러나 돼지가격은 오히려 하향 조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 5월 한달간 지육 kg당 5천원대(등외, 제주 제외)에서 강세를 보이던 전국 도매시장의 돼지 평균가격은 이달 4일 4천원대로 내려앉은 이후 줄곳 4천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원인은 분명하다. 지난달에 비해 돼지고기 소비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의 수혜자인 식육판매점과 식당 수요가 사라졌다”며 “그렇다고 대형유통점이나 온라인 마켓으로 소비처가 돌아선 것도 아니다. 돼지고기 시장 전반에 걸쳐 소비부진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코로나19로 지연됐던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소식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학교급식 수요도 당초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국종돈생산자협회와 한국돼지유전자협회가 한배를 타게됐다.돼지유전자협회는 지난 5일 무주리조트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지난해 결산과 함께 올해 사업 및 예산안을 원안 승인했다.특히 총회 참석 회원 과반이상의 찬성을 통해 종돈생산자협회에 대한 단체가입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종돈생산자협회와 함께 종돈 및 인공수정산업 발전을 위한 행보를 같이하게 됐다.이날 회의에서는 또 고품질의 유전자를 양돈농가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노력에 전회사원들의 동참을 결의하기도 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MSY 30두 실현을 위한 지침서가 발간됐다.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의 ‘M-30 달성을 위한 2020년 기술자료집’이 그것이다. 2019년도 조합원 농가 성적을 토대로 최근 시장흐름에 맞는 양돈장 운영방향을 제시한 이 책자에는 ▲전산·경영분석 ▲도체검사 ▲이상육 자료 ▲우수농가 사례 외에도 각종 신기술 및 현장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이 효율적인 농가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도체검사와 이상육 분석 등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도드람양돈농협의 계획이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가격 결정체계가 개선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 도매시장 및 가격결정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충북대학교 조진호 교수팀에게 의뢰한 데 이어 각계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도매시장 가격의 대표성 논란과 큰 가격 등락폭 등 정부에서도 문제의식을 갖고 고민해 왔다”며 “가격 결정체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는 만큼 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세종시 소재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열린 ‘돼지가격 결정체계 개선을 위한 전문가 협의회’ 에서는 도매시장 활성화 대책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농식품부 박정훈 축산정책과장은 도매시장 가격의 등락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과 함께 장기적인 시각에서 수입을 포함한 축산물 가격 공시제 도입 방안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개선방법은 물론 그 시기도 결정된 게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정부의 돼지가격 결정체계 개선 의지는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공론화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농식품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기준치를 넘는 양돈장 냄새에 대해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가축분뇨법)을 적용, 행정처분에 나서는 지자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악취방지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남의 한 지자체는 최근 냄새허용 기준을 연속으로 초과한 관내 한 양돈장에 대해 1개월의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돼지사육을 중단한 후 다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14개월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해당농장은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악취방지법 적용도 가능한 사실을 모를리 없는 관할 지자체가 굳이 가축분뇨법을 들이댄 것은 양돈장 냄새에 대해 그만큼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준치 위반 축산냄새에 대한 행정처분은 악취방지법과 가축분뇨법 두 개의 법률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악취방지법의 경우 악취관리지역이나 관리지역 외 배출시설로 지정되지 않으면 사용중지 명령을 내릴 수 없다. 반면 가축분뇨법은 사안의 경중을 떠나 법률이 정한 규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행정기관의 개선명령이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사업장의 사용중지 명령까지 가능하다. 축산냄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