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치즈시장의 규모는 날이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국산치즈는 수입산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 식단의 서구화로 치즈는 단순히 간식의 개념을 넘어 우리 식탁의 일상적인 식재료로 안착했다. 코로나19 이후론 홈술·혼술 문화 확산으로 안주용 치즈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aT FIS(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치즈 총 소비량은 18만9천톤으로 2018년 대비 22%가 증가했으며, 1인당 치즈 소비량은 약 3.7kg으로 동기간 대비 68.2% 늘어났다. 국내 치즈생산액 또한, 2018년 이후 연평균 5.4% 증가, 2022년엔 전년대비 13.1%가 늘어난 7천59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국내 치즈시장의 성장이 수입치즈 중심으로 이뤄지며 우유자급률을 갉아먹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낙농진흥회의 낙농통계연감을 살펴보더라도, 지난해 국내에 공급된 치즈량이 19만3천톤이지만, 이중 수입량은 80%(15만4천톤)이다. 원유환산량으로 계산하면 171만2천톤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음용유용으로 사용된 원 유량(169만톤)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K-FOOD의 인지도에 힘입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올해 시범사업 거쳐 내년 전국적 확대 건의 계획 전북 임실군 관내 학교급식에 임실N치즈 유제품이 제공된다. 임실군은 지난 7일 임실교육지원청, 임실치즈농협과 함께 ‘관내 유제품 학교급식 무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각 기관의 상호협력을 위해 뜻을 모았다. 업무협약을 통해 임실군은 사업계획 및 관리 총괄을, 임실교육지원청은 위생관리 교육 및 학교급식 안정성 도모를, 임실치즈농협은 관내 유제품 학교급식 품목 납품 등 사업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3월부터 관내에서 생산되는 유제품을 군에서 50%를 보조하고, 치즈농협 50% 출연으로 학교급식에 무상 공급한다. 대상은 관내 36개소 학교에 재학 중인 1천500여 명의 유·초·중·고등학생이다. 지원 품목은 파우치 요거트, 스트링치즈, 치즈스틱 등 다양한 유제품을 주당 3천원 내에 지원한다. 군은 특히 올해 시범사업으로 관내에서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전북특별자치도 및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임실N치즈 유제품을 학교급식으로 제공하는 이 사업은 기존 흰 우유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선호하는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등 다양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유가공협회 이창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이창범)는 지난 20일 본회 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이창범 현 회장을 14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국유가공협회는 2월말로 임기가 만료된 회장선출을 위해 신임회장 선거를 위한 공고를 냈으며, 이창범 회장이 단독출마해 총회서 연임을 승인했다. 이창범 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1일부터 3년간이다. 이창범 회장은 “지난 3년간 낙농제도개편과 유가공업계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한 성과에 회원사들이 반응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3년간 협회와 회원사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라 부르면 안돼” VS “소비자 혼란 없어” 미국서 식물성 대체음료의 ‘우유’ 표시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다. 미국좋은식품연구원(GFI)에 의하면 미국의 식물성 대체음료시장 규모는 2019년 20억 달러에서 3년 사이 36% 성장해 2022년 28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미국 우유 시장에서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식물성 대체음료업계의 성장세와 무분별한 우유 및 유제품 표기에 미국 낙농업계는 우유 및 유제품의 정확한 정의에 대한 규제를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이와 관련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2월 ‘우유 대체품에 대한 표기 지침 가이드’ 초안을 발표하고, 식물성 대체음료에 ‘우유’ 명칭 사용을 허용하는 대신 제품에 어떤 원료가 사용됐는지 라벨링을 해야 하고, 실제 우유에 비해 부족한 성분을 제품에 설명하는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에 입각해 제품을 구매토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가이드가 발표되고 난 뒤 낙농업계와 식물성 대체음료업계간 우유 표기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낙농업계는 식물로 만든 어떤 식품에도 우유 및 유제품 용어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6월 협상위 운영 예정…내년부터 2년간 적용 2023년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에 따라 수급상황이 반영돼 용도별 원유의 가격과 물량이 결정된다. 새로운 원유가격산정체계 하에 지난해 ‘원유의 용도별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가 운영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음용유용과 가공유용 원유가격은 각각 88원, 87원 인상된 1천84원/L, 887원/L이 적용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사료 가격 및 수급이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생산비 증감률이 ±4%에 미만일 것으로 전망, 원유기본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용도별 물량의 경우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도입 첫해부터 2년간 낙농가 보유쿼터의 88.6%(195만톤)까지 음용유 구간, 88.6~93.1%(10만톤)까지 가공유용 구간으로 설정돼 있었으나, 올해는 2025~2026년에 적용될 물량을 결정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짐에 따라 용도별 쿼터 기준선이 변경된다. 용도별 물량 조정을 위한 협상위원회는 진흥회1, 생산자3, 수요자3 등 7인으로 구성되며 오는 6월부터 한달 간 운영 후 합의된 물량은 이사회를 거쳐 2025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제도 도입 이후 첫 물량 조정은 2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실버푸드 기술 앞선 한국, 맞춤형 제품으로 대비 필요 대중국 조제분유 수출 확대를 위해 중노년층 분유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중국은 실버경제 정책의 도입으로 노령화 적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에 최근 몇 년간 중국 내외 유제품 기업들이 실버경제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노년층 분유 시장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중국 빅데이터 분석 회사 마상잉은 오프라인 소매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 결과 중노년층 분유가 해당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매출과 비중, 그리고 빠른 추세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현지 전문가는 2028년 이후 중국은 내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3억 명을 돌파함과 동시에 1970년 이후 출생자도 점차 고령화에 진입할 것이고, 이 소비층은 영양 섭취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성숙한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버경제 정책의 도입은 중노년층 분유를 포함한 모든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을 보면 중노년층 분유는 주로 기본적인 영양보충 기능만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칼슘, 철, 아연, 비타민을 보충하는 등 제품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안정적 생산기반 유지·농가 현실적 보상 등 생존권 보호 대책 절실 유업계에 닥친 지각변동에 낙농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 소비트렌드 변화로 정체된 우유 및 유제품 소비로 유업계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낙농가들은 애타는 심정에 잠못이루는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유업계의 이 같은 변화가 자칫 유가공 사업 축소로 이어져, 농가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스러운 마음에서다. 매일유업은 외식업, 해외사업 강화에 더해 유제품과 대척점을 이루는 식물성 대체음료, 인공 단백질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매일유업은 식물성 대체음료 라인업을 17종으로 확대하고 판로 다변화에 나섰으며, 2022년 매일유업은 SK 및 미국 스타트업 퍼펙트데이와 MOU를 체결, 인공 유단백질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이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공문을 통해 인공 유단백질 수입판매 중단과 정통 유기업의 정체성에 걸맞게 국내 유가공 산업 발전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2021년 불가리스 사태를 비롯한 오너리스크로 몸살을 앓아온 남양유업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지난 1월 충청남도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됐으며 화재 피해 상인 및 지역 복구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과 피해복구 지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서울우유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사회적책임을 위한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며 국가적 재난 피해 발생 시, 구호물품 지원 및 성금 기탁을 통한 지원 및 취약계층 아동, 저소득, 다문화 가정 아동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의 성장 발달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제식품정보협의회 (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는 기술발전, 문화 및 경제적 변화에 따라 매년 식음료 분야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이에 따라, 식품, 영양 및 건강 전문가 그룹 및 소비자 조사를 통해 2024년에는 기능성 음료와 정서적 웰빙에 도움이 되는 식품 수요 및 식품 라벨링에 대한 관심 증가, 식물성 대체 식품 붐업 그리고 인공지능(AI)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업계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제품 개발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가 발표한 ‘글로벌 데어리 리포트 2월호’를 바탕으로 ‘2024년 식음료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정서적 웰빙·장 건강 도움 등 기능성 음료 두각 ▲정서적 웰빙에 도움 IFIC가 지난 2023년 실시한 식품 및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3명(74%)이 식음료가 정서적, 정신적 웰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IFIC는 여성 건강에 중점을 둔 보충제는 물론 수면 유도, 스트레스 완화 및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식음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웰빙에 대한 수요 증가로 허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덴마크낙농 견학 후 일찌감치 개량 눈떠 시행착오 거쳐 유생산량 최상위 반열에 체득한 노하우 지역 농가들에게 공유도 “개량은 균형이 중요하다. 욕심을 부려선 안된다. 젖을 많이 내도 버틸 수 있는 체형을 먼저 만들어 놓아야 목장의 수익으로 돌아온다.” 두당 원유생산량으론 전국에 내로라하는 목장들 가운데서도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충북 음성 가람목장을 운영하는 신병국 대표의 개량 노하우가 담긴 한마디다. 1980년부터 낙농에 뛰어든 신 대표는 1996년 덴마크 견학을 다녀온 후 본격적인 개량에 돌입했다. 신 대표는 “바켓으로 착유하던 우리나라와 다르게 덴마크는 목장에서 수정란 이식을 하고 로봇착유기가 사람 대신 젖을 짜고 있었다. 또, 덴마크 낙농가의 원유수취가격은 리터당 380원정도였는데, 보조금을 받아 실질적으로 800~900원씩 받고 있었다”며 “그 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농가 개인이 혼자하는 형태였지만, 덴마크는 농가들이 하나의 축산으로 묶여 진흥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국에 돌아와서 목장이 재미없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내 그 당시 세계 최고였던 덴마크 낙농을 앞질러보자고 목표를 세우고 개량을 시작하게 됐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해외선 별도 품평회 개최…국내도 사육두수 증가 따라 능력 개선돼 목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젖소(홀스타인)의 모색은 흑백반이나, 간혹 검은 얼룩 대신 붉은 얼룩을 가진 소를 볼 수 있다. 레드 홀스타인이라 불리는 이 소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젖소의 모색은 하나의 유전자에 의해 우성 혹은 열성에 따라 결정된다.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염색체는 쌍으로 존재하며, 특정 좌위에 모색 유전자에 관한 대립 유전자도 두개로 이뤄져 있다. 모색에 관해 우성(후대에 나타나는 모색)은 검정색 대립 유전자이며, 빨간색은 열성(유전자가 쌍으로 만나야만 나타나는) 대립 유전자이다. 이 모색 유전자를 MC1R(Melanocortin 1 receptor)이라고 하는데, 레드 홀스타인은 부·모로부터 이 빨간색 열성 유전자를 한 개씩 물려받아 쌍으로 이루어졌을 때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낙농가들이 흔히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교배상대가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와 상관없이 후대축은 무조건 레드 홀스타인으로 태어나게 하는 우성 유전자도 존재한다. 바로 COPA(Coatomer protein complex, subunit alpha)라는 모색 유전자인데, 통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동원F&B가 프리미엄 발효유 브랜드 ‘덴마크 하이(Hej!)’를 론칭하고 액상 발효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덴마크 하이(Hej!)’는 동원F&B의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의 브랜드로 새 브랜드 명의 ‘하이(Hej)’는 덴마크어로 건강과 안부는 묻는 인사말이다. 동원F&B는 덴마크의 유산균과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품은 액상 발효유 ‘덴마크 하이 요구르트’로 글로벌 유산균 전문 기업 ‘크리스찬 한센’이 개발한 덴마크산 유산균 포함 100억 CFU를 보증하며, GC녹십자웰빙이 4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선보인 호흡기 특허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또, 면역 기능에 필요한 아연과 뼈 형성에 필요한 칼슘, 비타민D도 들어있는 반면, 당 함량은 액상 발효유 판매 상위 3개 제품의 평균 대비 35% 이상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유업계들이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실적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원F&B로 향후 유산균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