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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축산대표 선거, 축협 결속 다지는 계기로

  • 등록 2015.12.18 10:28:54

 

농협축산경제 대표의 갑작스런 공백사태에 대해 협동조합 내부는 물론 많은 축산인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농협축산경제는 농협 내 한 사업부문이기에 앞서 협동조합 강제통합 이전의 축협중앙회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그 수장의 공백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축산대표의 공백이 임기만료와 같은 정상적인 요인이 아니라 사법적 문제에 기인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잇따른 FTA와 축산업을 둘러싼 제반환경의 악화로 인해 안팎으로 거센 도전과 위기에 직면한 축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농협축산대표의 공백은 최대한 신속히 메워져야 하며 후보자 추천과정은 그야말로 공명정대하고 깨끗해야 한다. 지난 14일 오전 농협축산대표 사퇴발표가 나오자 축산관련단체협의체인 ‘축단협’이 당일 오후 전국축협운영협의회로 후임 대표선출 시 단일후보로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은 축산대표직 공백과 후임자 결정의 중대성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축단협이 축산대표 사퇴 당일 조합장대표들로 구성된 협의회에 축산대표의 공백이 축산업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후임대표를 단일후보로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데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축산인들의 정서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내년 1월 6일에 있을 축협조합장대표자회의에 일선축협을 비롯한 범 축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축단협의 입장표명이 아니더라도 차기 축산경제 대표 선출은 단일후보로 추천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농·축협 강제통합의 산물인 축산대표 선출은 명확한 기준과 근거 없이 20명의 조합장대표자들이 결정한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축산대표 선출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후유증을 유발한 것이 사실이다. 직전 대표선출도 후보자 2명이 동수(同數)의 표를 얻어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 따라서 차기 축산대표 선출은 반드시 단일후보 추천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공은 차기대표를 추천할 조합장들에게 넘어갔다고 봐야 한다. 축단협이 축산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 사상 처음으로 축산대표 선출에 단일후보추천이란 공식입장을 개진한 만큼 축산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안 하고는 전적으로 축협조합장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범 축산업계의 주시 속에 이뤄질 차기 축산대표 선출마저 경선으로 흘러 갈등을 야기한다면 농협축산경제에 대한 축산업계의 시선은 싸늘하게 바뀌고 말 것이다. 이는 곧 농협축산경제가 더 이상 기댈 언덕도 희망도 없어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농협이 지주회사체제로 바뀌는 다분히 비(非)협동조합적이며 반(反)협동조합적인 구조개편 과정에서 축산경제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도 단일후보추천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조합장대표자회의 구성과 축산대표 후보 추천과정에 참여할 축협조합장들은 물론 농협축산경제의 성숙한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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