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음성집회…농협과 극적 타결로 도축중단 모면
한우업계의 투쟁이 농협 음성공판장의 도축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면서 막을 내렸다.
정부와 농협이 한우산업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성과를 이뤄내며 한우인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에 그 동안 한우협회가 벌여온 투쟁과정을 요약 정리해 봤다.
우선 지난 7월 9일 한우협회는 회장단과 도지회장단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11개 협회 요구안을 확정했다. 이후 이를 정부와 농협에 전달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지 못함에 따라 18일 이사회를 통해 대규모 집회 개최 등을 확정했다.
24일 국회 정문 앞에서 이강우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전부 삭발식을 가지며 투쟁선포식을 가진 이후 이강우 회장과 김영자 부회장, 이근수 이사는 곧바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강우 회장이 단식투쟁을 벌이는 동안 집행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에 항의 방문을 벌였고 농림축산식품부와는 한우산업 안정대책을 놓고 3차례 협상을 통해 정부의 대책안에 합의했다.
이후 30일에는 전국에서 3천여명의 한우인들이 농협 음성공판장에 집결해 1차 총궐기대회를 개최했으며 다음날인 31일에도 2천여명이 참여한 집회를 열었다.
31일 집회에서는 농협과 마라톤 협상을 통해 농협 자체적으로 대규모 소비홍보자금을 마련해 연말까지 할인행사 실시 등을 약속하며 투쟁을 종료했다.
■ 한우협회 투쟁일지
▼7월 9일
한우협회 회장단 및 도지회장 연석회의·정 부 및 농협에 요구할 11개 대책 마련
▼7월 18일
이사회·투쟁일정 및 요구안 확정
▼7월 24일
국회 앞 투쟁선포식 및 삭발, 단식농성 돌입
▼7월 26일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항의방문
▼7월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1차협상
▼7월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2차협상
▼7월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3차협상·정부의 한우산업안정대책 안 수용키로 합의
▼7월 30일
농협 음성공판장에서 1차 총궐기대회 개최
▼7월 31일
2차 궐기대회 및 농협중앙회와 협상 및 합의, 투쟁종료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