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농정포커스’ 도입…시급현안 진단 대응책 모색
현장좌담회 활성화…꼭 필요한 지식·정보 제공
지방 농정수요 합리적 수용 위해 지사 설립 필요
“수동적인 연구에서 벗어나 농정의 핫 이슈에 대한 진단과 조사, 분석을 통해 농정당국은 물론 농축산인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2대 원장에 취임한 이동필 박사는 지난 2일 전문지들과 가진 취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신임원장은 30여 년간 연구원에서 외길 연구인생을 걸어온 농정연구 전문가로 국가중기재정작업반, 규제개혁위원회,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이 원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농정 포커스’를 도입해 가장 이슈가 되는 현안 문제를 선정해 이를 진단하고 분석해 시장이나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농업·농촌 현장과 보다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좀더 기울이기 위한 방안으로 현장좌담회를 더욱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부터 재능기부 차원에서 ‘농촌희망찾기 희망포럼’을 비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를 보다 활성화 시켜 농업·농촌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관련기관이나 업계와 함께 컨설팅 기능도 도입해 최소 월 1회 이상 개최한다는 방침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2012년 말까지 나주로 이전해야 하는 연구원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토로했다.
이 원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농경연은 2012년 말까지 전남 나주로 이전해야 한다”며 “하지만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와 상당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국책농정연구기관으로써 역할이 충실할지 의문이며 자칫 우수 연구 인력이 빠져나가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식품부가 이전하는 세종시와 영남권에 연구원의 지사를 설립해 지자체의 농정 수요를 보다 적극 수용해 나갈 계획도 조심스럽게 내비췄다.
이 원장은 “그 동안 서울에 위치해 있어 지방의 농정 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보완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지사를 설립해 지방 농정과 보다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원장은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과 영세·고령농에 대한 사회안전망과 복지대책 등 도농통합과 상생을 위한 일터·삶터·쉼터로서 농촌지역의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와 대안제시, 체계적인 지식·정보의 제공, 그리고 이해관계자와 격의 없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농업을 둘러싸고 있는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는 국책연구기관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