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사료(사장 오세관)가 중국 천진에 연간 6만 톤 생산규모의 배합사료공장을 내년 7월 준공한다. 농협사료는 중국시장에 이미 진출해있는 (주)코휘드(대표 이정주)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중국시장에 교두보를 만든다.
농협사료와 코휘드는 이를 위해 지난 9일 중국사료공장 합자투자 계약을 체결<사진>했다.
이날 계약에 따라 농협사료는 코휘드의 중국 내 3개 법인 중 하나인 코휘드사료(천진)유한공사의 지분 30%를 20억원에 인수한다.
농협사료와 코휘드의 합자회사 명칭은 ‘코휘드-은아이치 유한공사’(科菲特恩艾起飼料(天津)有限公司, NH-Cofeed(TIANJIN)Feedmill Co.,Ltd, 은아이치는 NH의 중국식 발음)로 결정됐다.
농협사료는 중국시장에 대한 노하우 축적과 저가원료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을 위해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업체인 코휘드와 함께 배합사료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장 착공식은 오는 10월7일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코휘드의 지분인수방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농협사료 관계자는 초기투자 최소화와 독자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사료시장에서 최초로 연간 판매량 300만 톤 돌파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진출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농협사료는 국제 사료곡물가격의 구조적인 상승 전망이 이어지고 범세계적 시장 통합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도 국내 축산업 사육기반의 포화와 배합사료시장의 정체 등 제반여건이 급격한 변화기를 맞이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미국 NH-HAY에 이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사료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해외시장 개척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농협사료는 중국진출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중국 현지 축산사료시장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사료공장과 곡물생산, 유기사료 생산 등 다양한 사업가능성을 분석해왔다. 중국은 사료산업의 구조조정과 현대화가 정책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천진은 중국의 수도 북경과 연결된 도시로 하북성, 산동성 등 낙농, 양돈 등 사료의 성장 전망이 아주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다는 설명이다.
농협사료는 중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사료자원의 개발과 구매를 통한 원가절감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중국 축산시장에 대한 진출 확대 등 중장기적 수익기반의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협사료는 코휘드-은아이치 유한공사에 이달 중으로 2명의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코휘드-은아이치 유한공사 총경리는 코휘드측에서 맡고 부총경리는 농협사료측에서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