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출자금 통장 발급업무와 계통출하 판매사업을 시작으로 각종 사업에 뛰어든 부경양돈농협(조합장 박재민)은 현재 양돈지원실과 경영기획실, 금융, 공판, 육가공, 사료 등 5개의 사업본부와 가야육종 등 자회사 1개사를 두고 있다. 특히 사업본부와 자회사는 크고 작은 톱니바퀴가 조화롭게 맞물리듯 국내 최고의 수직수평계열화 시스템을 구축,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고 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일관생산 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부경양돈농협 경제사업의 가치는 ‘포크밸리’가 우수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2003년 대상, 2005년 대상, 2007년 최우수상, 2008년 대상, 2009년 대상에 이은 2010년 대한민국 1호 명품인증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 명품1호 돈육브랜드를 만든 부경양돈농협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다른 협동조합과 차별화된 사업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생균제 공장 운영…고품질 사료 생산 # 사료사업본부 ‘내가 키우는 돼지의 먹을거리를 내가 만든다’라는 슬로건 아래 최고 품질의 사료를 생산해내고 있는 부경사료공장. 부경양돈농협은 조합원의 목적출자를 기반으로 1994년 5월,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양돈전문사료공장을 설립했다. 부경사료공장은 전국 농협계통 사료공장 중 양돈단일품목 최대 생산 공장으로, 경남 관내에서 약 30%의 시장을 확보한 점유율 1위라는 독보적인 위치에 우뚝 섰다. 살아 숨 쉬는 사료 생산을 위해 생균제 공장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경사료공장은 갈수록 크게 늘어나는 생균제 사료의 수요충족을 위해 지난해 8월 생균제 생산라인을 확대, 월 60톤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충분한 양의 생균제를 사료공장에서 직접 혼합, 첨가해 친환경, 고품질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최첨단 도축설비·부분육 가공시설 완비 # 공판사업본부 부경양돈농협에서는 HACCP 인증 상위등급을 획득한 김해축산물공판장과 부경축산물공판장 2곳의 공판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축산물공판장은 부산, 경남지역 유통시장을 선도하며 돼지고기 수출 전진기지로 국제 경쟁력 향상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김해공판장은 일일 돼지 2천662두, 소 332두을 도축할 수 있으며, 돼지 800두, 소 30두의 가공능력을 갖고 있다. 부경축산물공판장의 경우 돼지 2천두, 소 300두의 도축능력과 돼지 400두, 소 40두의 가공능력을 갖고 있다. 1997년 개장한 김해공판장은 2010년 한 해 동안 돼지 38만두, 소 4만2천두를 도축했다. 또 지난 2002년 도축과 경매를 개시한 부경공판장은 경남지역 돼지 도축물량 약 23.1%, 소 32.5%, 전국물량의 돼지 3.1%, 소 5.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장실명제 시행…사육농가 책임경영 효과 # 육가공사업본부 1985년 진영 육가공 포장육 공장의 준공으로 육가공사업을 시작한 부경양돈농협은 육가공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03년 2월 육가공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연간 20만두의 처리능력을 갖춘 육가공공장은 부산지역 최초 HACCP 인증, 농가품질인증제도 도입 등으로 품질, 위생, 안전성 모두를 보장하고 있다. 부경양돈농협 육가공공장은 지난해 5월 포장육 농장 실명제 첫 생산에 이어 단체급식까지 농장실명제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부경양돈농협의 농장실명제는 모든 돈육에 대한 전면적인 실시로 수입육과 차별화를 하고 있으며 국내 많은 돈육브랜드의 부분적인 실명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육에서 도축, 포장처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기록 관리하며 위생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 조치하고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며 위해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유통투명성을 확보했다. 농장실명제는 사육농가의 책임경영 정착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외국 유명브랜드와의 품질경쟁을 통해 국내산 돈육브랜드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부경양돈농협 육가공공장은 햄, 소시지 등 돈육가공품 3톤을 홍콩에 수출하며 해외시장 개척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사양성적 비교 통해 생산성 향상 ‘쑥쑥’ # 양돈종합지원실 양돈종합지원실은 조합원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 지속적인 양돈사업 영위와 지도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7년 1월1일 조직개편과 함께 신설사업부로 발족해 양돈지원팀, 컨설팅팀, 질병진단센터 등 3개의 부서로 운영 중이다. 부경양돈농협은 신 통합정보시스템인 포키 오피스를 이용, 신청농가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모돈, 웅돈, 사료 등의 자료를 입력해 번식성적보고서, 사료보고서, 재무보고서, 비육성적보고서, 농장별 성적보고서, 판매 농장보고서 등 필요한 자료를 손쉽게 작성해 농장끼리 사양성적을 비교해보며 객관적인 사양관리나 컨설팅이 가능한 농장전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11월 돼지질병진단센터를 개원, ‘돼지의 건강을 내 몸과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농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현장 중심의 돼지 질병진단을 실시하고 질병피해 현황을 파악해 조합원에게 예방 및 대책을 마련해 농장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성과관리시스템 구축…조직 경쟁력 확보 # 경영기획실 경영기획실은 중장기적인 사업계획으로 축산물공판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종합유통센터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부경공판장과 김해공판장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도축, 가공, 유통단계를 일원화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대규모 작업물량을 바탕으로 유통비용 절감과 최고의 위생안전성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내부적으로 2011년도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점으로 설정하고, 협동조합 성과경영의 롤모델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통합성과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과 지난 6월 7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시스템 정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 공급시스템 구축…시대적 요구 부합 # 가야육종(주) ‘대한민국 육종의 심장’을 모토로 양돈농가의 힘이 되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뛰고 있는 가야육종(주). 1995년 농림부에서 GGP사업장으로 지정받은 이후 25여 년간 쉬임없는 발전을 거듭해온 가야육종(주)는 2006년 종돈판매의 전문화를 위해 가야인티(주)에 종돈판매권을 이관하여 생산과 판매를 분화 및 전문화시켜 발전시켜 오다 지난 2011년 1월1일부로 통합사업추진에 따라 전문화된 장점을 모아 생산과 판매, 그리고 AI사업의 일원화를 위해 새로운 통합을 이루었다. 포크밸리의 순종돈 생산거점인 고성농장, 산청농장 2개의 GGP농장과 4개 협력GP농장, 정액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가야유전자연구소에까지 철저히 육질에 초점을 맞춘 종돈개량과 후보돈의 선발 등 유전자 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부경양돈농협의 양돈계열화사업이 ‘씨앗’ 단계에서부터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양돈산업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갖췄다는 점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