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축협·축산단체·자치단체, 구제역 확산 방지 위해
축협 조합장 긴급회의 열고 이동제한조치 강화 촉구
전북지역 농축산인들이 8일 민주노총이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5천여명이 참석하는 ‘전북 버스 총파업 승리 민주노총 2차 결의대회’를 여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대회철회를 호소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물론 전북도와 전주시까지 행사 연기를 촉구하고 있지만 민주노총 측은 방역에는 협조하되 대회는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전북지역 농·축협조합장협의회는 지난 5일 농협전북지역본부 상황실에서 조합장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전북집회 철회를 호소했다. 전상두 전북축협운영협의회장(임실축협장)은 버스와 화물연대 가족들의 생존권은 가슴 아픈 사연이지만 현재 구제역은 국가적인 재난에 해당되는 상황으로 노동자와 농민들은 같은 형제자매로서 악성질병인 구제역 방역에 온힘을 써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조합장들은 이어 서울 민주노총 본부를 방문해 구제역 예방을 위해 집회철회를 원하는 전북지역 축산인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전북축협운영협의회는 이어 지난 6일 전주시내 청마루에서 긴급협의회를 갖고 민주노총 전주대회와 구제역 관련대책을 논의했다. 또 구제역 백신과 관련해 전북대 수의대 송희종 교수를 초청, 백신 접종시 장단점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 조합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서 필요하다고 하는 시점에 다시 토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