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한우, 돼지 등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축산물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오세익)이 지난 25일 축산관측 여름호를 통해 전망했다. 우선 한우의 경우 송아지 생산 증가로 인해 6월부터 9월까지 한육우 사육 마리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을 예측됐다. 한육우 도축두수·수입증가…가축시장 재개시 입식 몰릴듯 돼 지 사육두수 사상최대…지육가 전년동기比 10%하락 젖 소 한파인한 생산성 회복지연 …원유생산량 2% 감소 ■한육우 사육 마리수 증가에 따라 도축두수가 증가하고 수입량도 늘어나 쇠고기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사육전망을 보면 6~8월 중 송아지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2009년 8~10월 한우 정액 판매량은 66만1천 스트로우로 2008년 동기간보다 19.7%가 증가했다. 또 올해 9~11월 송아지 생산 잠재력 또한 전년보다 10.1% 높으며 금년 1~4월에도 정액 판매량이 11.8%가 늘어나 내년 초까지는 송아지 생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송아지 생산이 증가하고 쇠고기 수입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과잉에 따라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구제역 종식 후 가축시장이 재개될 경우 일시적으로 입식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송아지 입식 의향은 신중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송아지 생산량 증가에 따라 사육마리수도 증가해 6월과 9월 중 사육마리수는 전년보다 각각 8.3% 증가한 281만 마리, 7.4% 증가한 284만마리로 추정되며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우 산지가격은 수요 감소와 출하물량 증가로 3분기에는 2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6~8월 한우 암소의 경우 540만~560만원대(600kg기준), 수소는 510만~530만원대에서 수송아지 가격은 220만~240만원대로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출하지연 물량이 많아 일시에 출하가 집중될 경우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돼지 돼지 역시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9월 중 사육 마리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중 사육 마리수는 전년 동월보다 9%가 증가한 986만두, 9월에는 이보다 6.7%가 더 증가한 1천8만두로 예측했다. 사육 마리수 증가로 인해 도축 마리수도 증가해 7~8월에 출하 예정인 3월 기준 2개월 미만 사육 마리수는 전년보다 8.8%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6월부터 11월까지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 동기보다 7%가량 증가하고 출하체중이 늘어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6.1%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돼지고기 수입은 음식점원산지표시제 시행으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인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육 마리수 증가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7~8월 중 지육가격은 kg당 4천400~4천600원대로 전년 동기보다 6~10.1%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에는 전년 동월에 비해 8.4~12.8%가 낮은 kg당 3천900~4천1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추석이후인 10~11월에는 kg당 3천600~3천900원대로 평년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젖소 젖소는 금년 1분기 중 한파로 인해 송아지 폐사가 증가했지만 사료가격 안정과 저능력우 도태가 지연되면서 사육 마리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사육 마리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한파로 인해 저하된 생산성 회복이 지연되면서 원유 생산량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중 젖소 사육 마리수는 전년대비 0.8% 증가한 44만3천두, 9월에는 전년대비 0.6% 증가한 44만1천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사육 마리수는 증가하지만 한파로 인해 낮아진 생산성의 회복 속도가 느리고 잉여원유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저능력우 도태가 지연되면서 3분기까지 원유 생산량은 감소할 전망이다. 2분기 중 원유 생산량은 전년도와 비슷한 54만톤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에는 전년보다 1.8%가 감소한 51만4천톤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암송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암송아지와 초임만삭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0일 현재 초임만삭우는 전년보다 17.1%가 상승한 277만3천원이었으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란계 소비증가 둔화…1천150원대 하락, 노계도태 시급 육 계 공급량 증가로 산지價 하락, 월드컵특수가 변수 ■산란계 산란계 역시 사육 마리수 증가로 인한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우선 사육 마리수를 보면 산란실용계 병아리 입식 마리수가 많아 9월 중 사육마리수가 전년대비 2.1% 증가한 6천328만수로 전망됐다. 병아리 생산 잠재력 추정 결과 2010년 6월 병아리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9.0%, 9월은 7.6% 높게 나타나 사육 마리수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란용 닭 마리수도 증가로 인해 6월부터 8월까지 계란 생산량은 전년보다 4.1%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6~8월 중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신 계군은 13.3% 증가한 808만 마리로 9월 중 산란용 닭 마리수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4천808만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소비는 방학 등으로 인해 감소하는 시기이며 대형유통매장에서 장기 할인행사로 인해 소비 증가 현상은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계란 산지가격은 평균 950~1천150원대에서 형성돼 전년보다 7.5~17.2%가 하락할 전망이다. 때문에 환우계군이 계속 계란 생산에 가담할 경우 계란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7월 이후 공급 과잉이 예상되므로 노계 도태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육계 육계도 마찬가지로 사육 마리수 증가로 인해 6월 중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중 사육마리수는 전년보다 6%가 증가한 1억589만수로 예상되며 도계수수는 전년보다 5.8% 증가한 7천340만수로 전망했다. 이처럼 닭고기 공급량은 증가했지만 구제역 발생에 따른 대체 수요로 닭고기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육계가격은 닭고기 공급이 증가하면서 6월 중 산지가격은 kg당 1천500~1천700원대로 전년 동월 1천939원보다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또 7월과 8월 중 산지가격 역시 전년보다 하락해 각각 1천700~1천900원, 1천600~1천8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6월 중 남아공월드컵이 개최되는 만큼 닭고기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경우 가격은 전망치보다 높게 형성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