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축협(조합장 문유상) ‘천하1품’ 한우브랜드에 참여하고 있는 서현목장에서 1천100kg이 넘는 슈퍼한우 두 마리가 출현해 화제다. 슈퍼한우는 일반적인 한우(620~650kg)에 비해 1.5배 이상 큰 한우 중 최고 육질 등급 판정을 받는 한우로 그동안 900~1천100kg 사이의 슈퍼한우는 우수농가에서도 1마리를 키워내기 어려워 ‘꿈의 한우’로 여겨져왔다. 이런 상황에서 서현목장에서 1천100kg이 넘는 슈퍼한우가 동시에 2마리가 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주변의 한우농가들의 의견이다. 각각 ‘곰이’와 ‘범이’로 불리는 서현목장 슈퍼한우는 2006년 2월 같은 날에 태어났다. 부모는 다르지만 일명 ‘쌍둥이’ 슈퍼한우로 불리며 키워졌는데 현재 곰이는 1천150kg, 범이는 1천100kg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육질판정을 위한 초음파 진단 결과 두 마리 모두 1+ 등급 이상이 나올 걸로 판단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도축 후 1+등급 이상으로 판정되면 국내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중량을 감안할 경우 당연히 국내 최고가격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현목장에서는 ‘곰이’와 ‘범이’ 외에도 생후 22개월만에 700kg을 돌파한 예비 슈퍼한우가 두 마리 더 사육되고 있어 차별화된 사양관리 노하우에 대한 주변농가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 서현목장 관계자들은 슈퍼한우의 동시 출현 배경에 대해 천하1품 한우브랜드 사업과 연계된 서현목장의 차별화된 사육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서현목장은 ‘동물복지형 축사’라는 개념을 도입해 한우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복지형 축사는 농식품부 권장 축사보다 50% 이상 면적이 크고 스프링쿨러를 통해 미생물 배양액을 뿌려 소의 배설물 냄새를 최소화,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축사라는 설명이다. 대를 이어 한우를 키우고 있는 문서현씨는 “곰이와 범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무항생제 사료와 동물복지형 축사라는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현목장의 모든 한우는 또 건강검진을 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도축 4~6개월 전 혈액을 채취해 1차 건강검진을 실시, 최상의 상품이 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도축 일주일 전에는 경상대 수의학과에서 간, 신장, 뼈, 심장 등 11개 항목에 대해 2차 건강검진을 실시한 후 ‘한우 건강검진 확인서’를 발급받아 신뢰도를 크게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생산이력 추적시스템을 갖췄고 육질, 육량 등에 대한 실험 채취 및 DNA 분석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올해에는 농장 HACCP 인증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선진화된 사육 시스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서현목장에서는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평균치보다 2~2.5배 높다고 밝혔다. 서현목장은 지난 2008년 이마트에서 선정한 지정목장으로 상시 사육두수 700두, 농장면적은 4만㎡(1만2천평) 규모를 갖추고 있다. 슈퍼한우 두 마리는 이달 중순 도축돼 4월말 개점 예정인 이마트 목동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슈퍼한우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한우 한 마리당 농가 수취가격이 보통 700~800만원 수준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1천300만원 이상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우전문가들은 슈퍼한우가 출현하면 농가들은 유전형질을 보존하고 사양방식을 면밀하게 기록하고 다른 농가들이 벤치마킹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 지속적으로 슈퍼한우가 출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