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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포커스> 수년째 제자리, 한우·한돈 세계화 방안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수출국 확대...품질·가격경쟁력 향상 총력 나서야

 

많은 공(功)을 들이고 있지만 축산물 수출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반면 일본 와규 수출은 폭발적 성장세다. 어떻게 하면 우리 축산물 한우·한돈도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6일 안양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한우 및 한돈 수출간담회’를 열고, 축산물 수출 현황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우고기 수출 올 50톤도 힘들 듯...한돈은 오히려 감소

 

표 한우고기 수출 현황

 

표 돼지고기 수출 현황

 

올 들어 8월까지 한우고기 수출량(검역기준)은 33.3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톤(10.3%) 늘었다.
홍콩으로의 수출 증가(4.1톤, 16.5%)가 한몫했다. 홍콩 외 수출국으로는 말레이시아, 몽골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수출국이 너무 적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 50톤 한우고기 수출도 힘겹다. 등급별로는 1++ 등급, 부위별로는 등심이 압도적으로 많다.
돼지고기(한돈) 수출은 오히려 감소세다.
지난해 수출량은 147.2톤으로 전년대비 52.1% 줄었다.
올 들어서 8월까지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나 적은 44.0톤에 불과하다.
다만, 열처리제품 등 돼지고기 가공제품은 수출에 탄력이 붙었다. 캔햄(런천미트)의 경우 지난해 5천590톤을 수출, 전년대비 약 28% 증가했다.
반면 일본 와규(和牛) 수출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1년 570톤에서 2014년 1천251톤, 2021년 7천879톤, 2023년 8천423톤으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지난해(2024년)에는 마침내 1만톤을 넘었다(1만114톤).

 

일본 와규 수출 1만톤 '승승장구'...지난 7월 중국 수출 재개

 

표 일본 와규 수출 실적

일본 와규 수출은 승승장구인데, 왜 우리 한우·한돈은 이렇게 고전할까.
일본 와규는 미국, EU 등 전세계 4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021년에는 캄보디아(29.3%), 2024년에는 미국(21.1%), 올 상반기는 대만(22.8%)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았다.
와규 수출은 향후 더 탄력을 붙을 것으로 보인다.
와규는 지난 2001년 BSE 발생에 따라 중국 수출이 중단됐다. 하지만 2019년 4월 양국 고위급 경제회담에서 수출재개에 합의했고, 올해 7월 이후 와규는 다시 중국 수출 길에 올랐다.
이렇게 와규는 계속 수출 활로가 트이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가만히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수출국 확대에 총력이다.
정부는 지난 3월 농축산물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선정위원회를 열고, 검역협상 타결과 수출 가능성이 큰 품목 발굴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쇠고기 3단계), 중국(열처리돈육 3단계), 미국(열처리돈육, 우육 1단계), 필리핀(열처리돈육 5단계), 베트남(쇠고기, 신규품목)을 올해 중점추진품목으로 선정했다.

 

질병청정국 획득·공동 유통망 조직 '민·관 협력 효율전략 추진'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구제역 등 질병발생으로 인한 제한적인 수출 가능국을 축산물 수출 확대 애로점으로 우선 꼽았다.
아울러 한우고기에서는 와규보다 낮은 가격경쟁력과 이에 따른 판매처 저마진, 그리고 2019년 등급제 개정 이후 불거지고 있는 품질 불균일, 브랜드 인지도 부족 등을 내놨다. 한돈에서는 큰 가격변동폭, 낮은 가격경쟁력 등을 제시했다.
축산물 수출 활성화 방안으로는 수출국 확대 노력, 예를 들어 질병청정국 지위획득을 추진하고 질병지역화 개념을 도입해 최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중국, EU 등과 적극 협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내수용으로 도축·가공한 제품이라도, 사후 검역을 통해 수출이 가능토록 검역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지 KOTRA 등과 연계한 바이어 발굴, 해외수출 우수사례 벤치마킹, 수출 지원책 수립·확대 등을 건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업체에서는 한우·한돈을 활용한 현지 입맛 요리 개발, 자체 소비할 수 있는 식당 오픈·프랜차이즈 추진, 공동 유통망·운송망 조직, 물류비 등 실질적 지원 확대, 외국인 한국체험 소개, 수출 컨트롤 타워 구성 등을 제안했다.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한우·한돈 품질력은 세계적이라는 평가다. 일본 와규도 하는데 한우·한돈도 못할 것 없다. 축산물 수출이 지속 축산 힘이다. 민·관 협력 등 효율적 수출 전략을 수립·가동해 한우·한돈 우수성을 전세계에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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