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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때이른 폭염에 원유량 ‘뚝’…낙농가 비상

118년 만에 7월 상순 최고기온…젖소들 생산량 급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고온 스트레스에 번식장애·유방염 등 연쇄 피해 우려
“자연재해 대응 한계…정부 차원 다각적 지원책 필요”

 

푹푹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젖소 생산성 저하로 낙농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올해 역대급 긴 장마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기상예보와 달리 지난 7일 ‘사상 최악의 더위'가 닥쳤던 지난해보다 18일 이르게 폭염 경보가 울렸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기며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118년만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는 등 예상치 못한 폭염에 낙농가의 걱정도 그만큼 뜨거워졌다.
국내 젖소품종인 홀스타인은 덥고 습한 기후에 취약한 품종으로 여름엔 고온스트레스와 음수량 증가로 사료섭취량이 감소하다보니 원유생산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유방염 원인균의 증식이 활발해져 유방염에 취약해지며, 임신우가 고온 스트레스를 받을 시 태어난 송아지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낙농가들은 안개분무기, 쿨링팬, 선풍기, 첨가제 급여 등 갖은 방서대책을 동원해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매년 더워지는 여름날씨에 속수무책이라고 호소한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폭염이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한 2일부터 6일까 진흥회 농가 납유량이 일평균 20~30톤씩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경기 포천의 한 농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폭염에 사료섭취량이 크게 줄면서 원유생산량도 6월 대비 5~10% 가량 감소했다. 해가지더라도 30도에 가까운 기온이 유지되다보니 밤낮을 안가리는 더위에 젖소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더위는 시작도 안했다는 뉴스를 보면 눈앞이 캄캄하다. 여름폭염에 젖소들의 건강도 걱정이다. 스트레스가 오랜기간 축적되면서 가을이 되어서도 유량이 회복이 더디고, 번식장애까지 발생해 농가에 장기적인 피해를 가져다준다”고 토로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와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 등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유생산량을 최대 10%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며, 냉각기술로 환경을 개선해주더라도 5% 감소는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젖소 우사는 개방형으로 외부환경에 더욱 취약한 구조다보니 매년 더위의 기세를 더하고 있는 여름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다각화된 방서전략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재해 앞에 농가개인이 할 수 있는 처치엔 한계가 있어, 강화된 지원이 필요하다. 또, 더위도 더위지만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성으로 변해가면서 방서대책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며 “우사 온도를 효과적으로 내릴 수 있는 냉각기술 개발, 고온스트레스 예방·회복을 위한 사양관리와 첨가제 연구 등이 이뤄져야 하고, 또 낙후된 우사일수록 폭염대비에 취약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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