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그동안 돼지고기 소비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지방이 최근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를 맞고 있다. 지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면서 ‘건강한 지방’으로 재조명되고 있고, 이는 나아가 한돈 전반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라드유’를 통해 돼지고기 지방에 대한 인식개선에 나서고 있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의 판단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과지방 리스크’ 부담 해소
부경양돈농협 서종태 계열화사업단장은 지난 18일 열린 한돈자조금 제2차 회의에서 “최근 1~2년간 삼겹살 지방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이어졌으나 한돈자조금의 돼지고기 지방인식 개선 사업을 계기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부경양돈농협에서 육가공 사업을 하고 있다보니 실질적인 상황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지방인식 개선사업의 홍보가 진행되면서 방송,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자발적인 돼지고기 지방인식 개선 콘텐츠가 확산, 소비 단계에서 지방의 영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돼지 지방 리포지셔닝’이 목표
실제로 한돈자조금은 지난 2020년 세계적인 신뢰의 영국 공영방송 BBC에 의해 돼지기름(라드)이 ‘세계 슈퍼푸드’ 8위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 4월6일 BBC Future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에 오르자 곧바로 라드유를 핵심으로 한 지방인식 개선 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한돈자조금은 올해 ‘돼지 지방의 리포지셔닝’을 목표로 설정하고, 돼지고기 지방(라드)에 대한 올바른 영양학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선, 2025년 신규 한돈 광고에서는 BBC가 선정한 ‘세계 슈퍼푸드 8위’ 돼지기름(라드유) 소개를 적극 반영해 영양적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언론 기획기사, 방송 프로그램 연계, 전문가 인터뷰 등 다양한 미디어 협업도 병행해 소비자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한돈자조금이 의욕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2025년 캠페인 ‘한계 없는 능력, 국산 돼지고기 한돈’ 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소비 접점에서 돼지고기 지방의 긍정적 이미지 확산을 적극 추진중이다.
‘돼지고기=건강식품’ 각인 계기
이번 사업은 단순히 돼지 지방 소비 확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돼지고기에 대한 건강한 영양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종태 단장 역시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중요한 건 단순히 기호일 뿐 지방이 몸에 나쁜 것이 아니었다는 ‘지식’으로 정착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돼지고기 지방인식 개선사업에 대한 바람도 감추지 않았다.
한돈자조금 이인호 부장은 이와관련 “처음부터 돼지 지방에 대한 긍정 이미지 확산을 통해 돼지고기 전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춰왔다”며 “‘한계 없는 능력, 국돼 한돈’을 주제로 한 올해 캠페인은 물론 하반기 소비자단체 주관하에 라드유와 돼지 지방 관련 세미나도 추진하는 등 ‘돼지고기가 단순한 육류를 넘어 건강식재료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 기반의 다각적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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