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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양축현장 시대적 요구 부합…위상 높아지는 보조사료

생산비 절감·영양소 보강, 탄소 저감까지…‘보조 아닌 필수’ 역할

사료 완성도 높여…효율개선 기여 불구 인식 저조
부형제 적절한 활용, 영양·생산성·환경 모두 컨트롤
정부, 부형제 품목 확대…보조사료 산업 발전 도모

 

 

이름을 짓는 것은 사람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사물에 대해서도 이름이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때론 가진 가치의 이상으로 평가되기도 하고, 가진 가치의 이하로도 평가를 받는다. 보조사료라는 이름 역시 그 이름 때문에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역할로 따져보자면 ‘보조사료’가 아닌 ‘필수사료’가 돼야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적절한 보조사료는 가축의 영양 요구량을 보충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축산현장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일부 축산교재에는 보조사료가 아닌 보충사료, 과학사료라는 이름으로 표기돼 있다.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을 적재적소에 공급함으로써 사료의 완성도를 높이고, 가축을 건강하게 사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 보조사료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로 인해 그 가치가 낮은 평가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보조사료는 생산비 절감, 미량영양소 보강을 넘어 탄소 저감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면서 그 몸값이 더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 71개 품목 부형제로 지정
보조사료는 다양한 종류의 부형제를 사용하여 제품화하는 사례가 많으며 농식품부에서는 현행‘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서는 부형제로 사용가능한 품목을 71개 품목으로 지정하여 보조사료산업의 발전을 장려하고 있다. 부형제 중에는 단미사료품목(45개 품목)도 있는데 만약 이 품목들이 부형제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면 사료의 정의에 따라 보조사료임에도 배합사료로 등록해야 하는 모순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농식품부에서는 이러한 사료산업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자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부형제 품목을 확대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형제는 단미사료 또는 보조사료 중에서 미량으로 사용되는 사료를 균일하게 혼합하기 위하여 예비 배합하는데 사용되는 희석물질을 말한다.

부형제는 영어로 ‘carrier’ 다. 캐리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큰 여행용 가방. 그 가방은 안에 있는 내용물을 보호하고, 잘 운반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실제 부형제의 역할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사료 전문가들은 부형제를 편리하지만 없어도 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그 무엇으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사료 제조에 활용되는 부형제에 대해 축산농가 및 관계자들에게 정확히 알려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름이 전부는 아니다. 가령 여행용 가방의 경우는 역할을 다하고 나면 내용물을 토해 놓고, 구석에서 대기를 할 수 있다. 사람이 캐리어를 먹지는 않는다. 때문에 어떤 물질로 만들어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사료 제조에 사용되는 부형제는 가축이 필연적으로 먹어야 한다. 잘못된 부형제를 쓰면 가축의 생산성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많은 사료 전문가들과 사료업체가 부형제의 적절한 활용법과 종류에 대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목적 따라 기능 다양한 ‘팔방미인’부형제는 보조사료가 가축의 건강, 생산성 및 영양 요구량을 조절하고 보완하기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원료이기도 하다. 부형제의 목적과 성분에 따라 비타민 부형제, 미네랄 부형제, 단백질 부형제, 소화 보조제 그리고 환경 친화를 위한 부형제 등이 있다.
비타민 부형제는 말 그래도 미량원소이지만 필수 영양성분인 비타민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가축의 눈, 피부, 뼈, 면역 체계를 강하게 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미네랄 부형제는 칼슘, 인, 마그네슘, 아연 등의 미네랄을 부형제로 사용하여 가축의 영양 요구량을 보충한다.

단백질 부형제는 가축의 근육 발달과 성장에 필수적이다. 단백질 부형제를 사용해 가축의 단백질 요구량을 충족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소화 보조제는 가축의 소화력을 높이고 사료를 효과적으로 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료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환경친화적 부형제는 배설물 처리를 개선하고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부형제다.
부형제의 사용은 축산업의 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물론 부형제 사용은 항상 과학적 근거와 지침을 따라야 하며,적절한 양과 방식으로 사용돼야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가축이 필연적으로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 돕는 역할 넘어 경쟁력

원천그렇다면 부형제가 가축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설명돼야 할 것이다.
첫 번째로 볼 것은 영양 요구량의 보충이다. 부형제는 가축의 영양 요구량을 보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축의 건강을 지키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특히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의 부형제는 영양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 번째는 생산성 향상이다. 적절한 부형제 사용은 가축의 성장, 번식 및 운동 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환경 친화성이다.

일부 부형제는 환경친화적인 생산 방식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가축분뇨 처리를 개선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형제를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지속가능 축산시대 마중물 기대

최근 농식품부는 고시를 통해 메탄저감제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보조사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농식품부 고시에 따르면 “메탄저감제란 단미사료, 보조사료로 기준 및 규격이 설정된 물질 중 가축 장내발효로 발생하는 메탄을 일정 수준 이상 감축시킬 수 있다고 인정된 것을 말한다. 저메탄사료란 메탄저감제를 가축의 성장단계에 따른 급여량(용법)에 맞게 첨가하여 제조된 사료를 말한다. 다만,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사육기간 단축 등 메탄저감 효과가 있다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인정한 사료는 저메탄 사료에 포함할 수 있다”고 정의돼 있다.
한 관련 업체 대표는 “보조사료의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소화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같은 량의 사료를 급여해서 더 높은 생산성을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 업계가 가장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고시는 정부가 우리의 역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축산업에 있어 보조사료가 배합사료를 돕는 기능과 역할이 넘어 산업을 주도하는 지금보다 훨씬 큰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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