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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부숙도 규제 대응 현장지원 팔 걷은 경기 ‘남양주축협’

‘피부에 와닿게’…농가 축분처리 고충 해결 모범답안 제시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농가 암롤 적재함 구매·축분처리 운송비 지원 사업 전개

남양주시와 유기적 협력…관내 발생 축분 전량처리 목표

축분, 고품질 퇴비화로 축산환경 개선·자연순환농업 촉진


남양주축협이 지난 3월 25일 이후 퇴비부숙도 의무 검사제도 본격 시행에 따라 조합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가축분뇨처리 지원 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 남양주축협(조합장 이덕우)은 조합원들의 원활한 가축분뇨처리를 위해 조합원들에게 가축분뇨처리 암롤 적재함을 지원하는 한편, 유기질 비료생산 업체 3곳과 가축분뇨 처리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조합원들을 보호해 나가고 있다.

현재 남양주지역 축산농장 80% 이상이 개발제한 구역(그린벨트) 내 위치하고 있어 축사 증·개축 등 개발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어 대다수 축산농가는 미허가 상태로 수십년 간 축산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미허가축사 적법화 규제로 인해 상당 수의 농가들이 현실적인 벽에 막혀 적법화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퇴비부숙도 의무 검사제 시행에 따른 요건 충족을 위해서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응해 남양주축협에서 양축조합원들의 축분처리 대안으로 축분용 암롤 적재함을 지원하는 한편, 비료생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가축분뇨 처리 문제 해결은 물론 친환경 인증을 통해 안정적인 축산 경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남양주축협 암롤 적재함 지원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2021년 3월 말까지 총 56대를 구입해 제공했다. 농가 규모에 따라 15루베 41대와 25루베 15대 등 총 56대를 지원한 것.

금액은 15루베는 314만원, 25루베는 550만원으로 총 2억1천124만원의 구입비를 투입해 지원했다. 구입비의 50%는 조합에서 보조하고 지원을 희망하는 농가가 50%를 자부담하는 방식이다.

암롤 적재함 지원사업은 양축농가가 매일 농장에서 발생되는 축분을 암롤 적재함에 채워두면 가축분뇨비료생산업체가 와서 축분을 수거한 후 고품질 유기질 비료로 재생산해 남양주 관내 경종 농가들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남양주축협은 시와 협력사업을 통해 남양주시로부터 축분처리 운송지원 사업비를 보조받아 축산농가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퇴비부숙도 기준 준수를 위한 어려움 해결에 두 팔을 걷었다.

농가 축분처리 운송지원사업은 남양주시 50%, 농협중앙회 15%, 남양주축협 15%, 농가 자부담 20%를 각각 예산에 반영해 총 3억7천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진행된다.

농가 축분처리 운송지원사업은 남양주시 조광한 시장의 특별한 관심 속에 예산이 반영됐으며, 농협남양주시지부 오정수 지부장 또한 농협중앙회 지원 자금 유치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양주축협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양축 조합원의 안정적인 축분처리 지원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의 토대를 조성함과 동시에 사육환경 개선을 통한 냄새 저감, 현장 민원 갈등 해소, 농축산업 기반 지역경제 발전 기여 등 다양한 순기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축분 자원화를 통한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로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간에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가축분뇨 무단 투기 방지를 통해 상수원 보호구역 청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남양주시 전체 축산농가는 486농가로 가축 두수는 23만208두이며 2021년 축분 처리 신청 농가는 90농가 임을 감안 할 때 연간 약 2만5천톤의 축분을 처리하게 되면 남양주지역은 100%로 축분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조합 측의 분석이다.

남양주축협은 지자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축분 운송료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관내 경종농가를 대상으로 유기질 비료 구매사업을 확대하고 축분 비료생산업체와 협의해 비닐포장에 남양주시 로고를 표기하는 남양주산 유기질 비료 인증제도를 도입해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판매 확대를 유도하며 양축농가의 자긍심을 고취해 나간다는 중장기 지원사업 방안을 마련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축산 발전과 조합원들의 실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양주축협은 종합적인 축산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농가들의 경영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가축질병 방역을 위한 공동방제단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각종 생산 장려금 지급을 통해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 및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부터 조합원들을 지키기 위한 보건 마스크 지원, 조합원 건강검진, 조합원 자녀 학자금 지원, 가축 및 농업인 안전보험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한 조합원 복지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만 10억여 원의 교육지원사업비를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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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양주축협  이덕우 조합장


안정적 양축환경 조성에 역량 집중


개발 제한·도시화 팽창 속 축산 입지 위축

조합원 권익 보호…‘든든한 울타리’ 될 것


“양축 조합원들이 마음 놓고 양축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물심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남양주축협은 조합원들의 당면현안이자 큰 고충인 가축분뇨 처리 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남양주축협 이덕우 조합장은 “지난 3월 25일부터 퇴비부숙도 의무 검사제 시행에 따른 조합원들의 원활한 퇴비부숙 처리를 돕기 위해 암롤 적재함 지원과 퇴비 운송비 지원 사업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2개의 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의 원활한 축분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이 조합장은 “앞으로 양축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축분처리로 지속적인 축산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남양주시와 농협중앙회, 그리고 축분비료생산업체 측에 감사를 표했다.

이 조합장은 “남양주시, 구리시 관내 축산현장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유기질 비료로 자원화해 자연순환 농업을 활성화하고 농업환경을 보존해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해 나가기 위해 남양주축협은 비료생산업체 3곳과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사업이 전국 조합 축분처리 지원사업의 롤 모델이 되어 타 지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남양주지역은 축산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최악의 환경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조합장은 “현재 축산농가 80%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양축을 하고 있는 실정으로  다산신도시 개발 이후 제3기 신도시 지역인 진접 2지구 계획에 따른 도시화 팽창으로 축산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축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 조합장은 “특히 그린벨트 내 위치한 농가들은 현재 적법화 대상에서 조차 제외돼 정부 차원의 특단 대책 마련없이는 모두가 범법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지금 그린벨트 내에서 양축을 하는 조합원 평균 나이가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므로 향후 10년 정도면 모두 생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그때까지는 현행처럼 양축활동을 허용하고 신규 진출 시에는 엄격히 규제하는 탄력적인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하지만 우리 남양주축협은 이러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악조건 속에서도 양축농가인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언제나 조합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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