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2~3일 소요되던 분석시간 1분으로 단축
화학적 전처리 필요 없어 쉽게 이용 가능
액비성분분석기·부숙도판정기
가축분뇨 액비는 작물과 토양에 적절한 영양소 공급시 유기성분과 무기성분이 고르게 조성되어 작물 생육에 적당하고 작물 재배에 높은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가축 분뇨를 액상 비료화해 토양에 적용시키는 방법이 널리 연구되고 있다. 가축분뇨는 작물의 영양소인 비료성분이 풍부해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하고 활용하면 토양의 물리화학적 성질 및 미생물이 개선되어 토양개량을 위한 귀중한 자원이 된다.
그러나 가축분뇨는 유기물과 영양 염류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작물의 성장발육의 저하를 초래하고 살포시 발생하는 냄새 문제로 환경오염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원의 재활용 측면에서 가축분뇨를 효율적 자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부숙도 판정 및 성분 분석(질소, 인, 칼륨)이 이뤄져야 2차 오염과 수질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부는 환경개선 차원에서 액비에 이어 퇴비도 부숙도 규제에 들어간다. 종래의 가축분뇨액비와 퇴비의 부숙도 측정은 종자발아시험법과 성분분석은 총질소 측정법, 켈달법 등의 이화학적 실험법을 이용했다. 그러나 소개된 실험방법은 실험실이라는 환경조건에서의 측정을 요구하며, 분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소모가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가축분뇨 액비의 성분을 현장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을 코리아스펙트랄프로덕츠(주)(대표 이창석, 이하 KSP)로 기술 이전해 ‘액비성분분석기’와 ‘액비부숙도측정기’의 상용화에 성공, 현재까지 보급하고 있다.
액비성분분석기는 근적외선(NIR, Near Infra Red)을 액비에 투과시켜 비료 성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화학적 분해를 통해 액비의 성분을 측정하던 실험실 분석법과는 다르게 액비를 분해하지 않고도 분석할 수 있는 측정 장비로서 기존 2~3일씩 걸리던 분석 시간이 1분 이내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액비부숙도판정기는 적외선, 가시광선 분광광도계(分光光度計)와 가스센서로 색도와 냄새를 측정해 부숙도를 판정하는 장비이다. 두 장비 모두 화학적 전처리가 필요 없으며 분석에 필요한 물리적 조건과 전문적 인력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비숙련자도 쉽게 부숙과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이동과 휴대가 간편하도록 포터블 형태로 제작되어 분석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측정이 가능하며, 액비를 사용하고자 하는 농가에 액비 성분 결과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방해 줄 수 있어 액비 이용을 증대시키고 축산과 경종 농업을 연계할 수 있는 친환경 자연순환농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가축분뇨 자원화 현장 및 농가에서 누구나 쉽게 분석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몇 분 이내에 가축분뇨의 부숙도 및 성분분석이 가능한 측정기다.
KSP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서 세계 유수의 반도체 메이커들에 장비들을 보급해 광진단(光診斷) 장비에 널리 활용해 해당 분야의 국산화 원천 기술 개발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산업계와 학계를 대상으로 한 각종 강연, 교육 등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MI(metrology & inspection)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적외선 광학발광분석 센서는 KSP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국방 분야 등에 활용되는 중적외선 측정 분광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회사로 광센서를 이용한 근적외선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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