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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돈육, 원료육 시장 탈환 본격화

국내산 후지 수입육보다 500원 더 싼 ‘역전현상'
중국발 수요 증가 따른 국제돈가 변화 요인 분석
1·2차 업계 공급계약 활기…수급안정 뒷받침 필수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햄·소시지 등을 만드는 2차 육가공 업체들이 국내산 돼지고기 원료육으로의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차 육가공 업계에 따르면 최근 2차 육가공 업체로부터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한 1차 육가공 업체는 “이달 초 한 2차 육가공업체로부터 뒷다릿살 공급 MOU 체결 제의가 들어왔다. 국내산 비중을 늘리거나 아예 갈아타려는 목적이 깔려있다. 하지만 아직 가격을 두고는 간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1차 육가공 업체는 “한 2차 대형 육가공 업체와 뒷다리살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공급가격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앞으로 등심, 갈비, 앞다리 등으로 공급품목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2차 육가공 업체들이 국내산 돼지고기를 서둘러 찾는 것은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내려간 데다, 가격안정성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발생 이후 하락세를 걷더니 이제는 주요 원료육에서는 수입육보다 국내산이 더 싼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원료육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살 가격은 수입 앞다리살보다 Kg당 500원 가량 더 싸다. 게다가 그 가격대에서 꽤 오래 머물며 가격안정성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수입육 가격은 지난해 내내 중국이 세계 돼지고기 수요를 대폭 빨아들이면서 크게 올랐다.
햄·소시지 2차 육가공 업체 입장에서는 수입육을 선택해 온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다만 뜨고 있는 HMR(가정대체식) 시장에서는 여전히 국내산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경쟁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목전지의 경우 국내산이 Kg당 2천원 가량 수입육보다 비싸다.
1차·2차 육가공 업체들은 모두 이러한 국내산으로 전환이 장기간 이어지고, 수입육에 내준 원료육 시장을 탈환하려면 앞으로도 가격 및 수급 안정성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 역시 중국발 수요 증가에 따라 유럽산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고, 미국산으로 옮겨타는 과정에서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1차 육가공품 뿐 아니라 햄·소시지 등 2차 육가공품 소비도 크게 위축돼 있다. 전체적으로 돼지고기 소비 시장을 활성화하고, 파이를 키우는 것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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