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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산마을농장’ 변강섭·김찬희 부부

부부교사에서 한우인으로 `제2의 인생’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11년전 암소 30두로 시작…현재120두 사육

전업 만류하던 아내, 지금은 든든한 동반자

우량 암소군 경쟁력 탄탄…서해사료 큰 만족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선택한 농부의 삶에 만족한다는 전북 정읍시 산마을농장의 변강섭씨. 11년 전 암소 30마리로 시작한 그는 지금은 120두 규모까지 사육두수를 늘렸다. 

교사직을 포기하고 한우를 사육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반대가 심했다. 어느 누구보다 강하게 반대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아내였다. 아내 김찬희 씨 역시 학교에서 보건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느닷없이 한우를 키워보겠다고 하는 남편의 말에 쉽게 동의하기가 어려웠다. 교사부부로서 안정된 삶이 보장돼 있었는데 이것을 포기하고 한우를 사육하겠다고 하는 남편의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지금은 가장 큰 동업자가 됐다.

여러 악조건(?)을 뚫고 변 대표는 한우를 선택했다.

어려서부터 가축을 좋아했고, 한우를 키워보고 싶다고 생각한 그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고 한우 암소 30여마리로 한우사육을 시작했다.

교사로만 일했던 그에게 한우는 생소한 분야.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많이 공부했다.

“남들보다 뒤늦게 시작했다. 경험도 없고, 지식도 부족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공부 밖에 없었다. 교육을 찾아다니고, 주변의 선배 농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빼곡하게 정리된 수많은 노트가 이를 증명했다. 그렇게 하나, 하나 배워 익힌 것이 지금의 산마을농장을 만들었다.

개량이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에 선발과 도태로 우량 암소군을 조성하는데 무엇보다 철저했다. 사육두수를 늘리기 위해 서두르기 보다는 개량의 정도를 지켜 차근차근 성장하는 길을 택했다.

“능력이 떨어지는 암소는 줄이고, 능력이 좋은 암소에게서는 새끼를 받았다. 이렇게 11년 정도를 계속하다보니 사육두수는 120두까지 늘어났고, 암소들의 능력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산마을농장에서 가축시장에 판매하는 암송아지는 시중 가격보다 5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변 대표가 판매하는 송아지는 산마을농장 내에서 가장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선정된 것이니 이곳의 암소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비육우는 서해사료에서 공급받는 TMR사료로 사양관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성적이 고르게 우수하게 나오고 있다. 

서해사료 백종남 대표는 “교사 출신이시라 워낙 농장관리와 개량에 철저하신 분이다. 또한, 서해사료의 사양관리 시스템을 믿고 잘 따라주신다”며 “매년 농장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변 대표는 제22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4등상인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을 수상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그가 출품한 소는 도체중 546kg에 근내지방은 93, 등심단면적은 141㎠였다.

변 대표는 “예상치 못한 큰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 그간 노력한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며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아내와 가족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